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_()_
* 참회
- 오늘 하루는, 볼성 사나운 내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이를테면 그저 듣기 좋은 칭찬에 히죽히죽 웃고 있는 마음이라든지
또 좋게 보이기 위해 하는 입발린 소리와
입으로는 따박따박 좋은 말을 하면서 그에 미치지 못하는 모자란 행동들.
참회합니다... _()_
- 나는 여전히 사랑을 받고 표현하는 일에 미숙한데
그것 때문에 사랑을 필요로 하는 아이에게 애정을 충분히 주지 못할까봐 두렵다.
- 실수를 저질렀을때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면,
그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 내지 탓하는 일이 생긴다.
- 세상 사람들은 그들에 대한 내 편견을 깨라고 존재하는 것 같다.
예쁘고, 물질적인 부자이고, 지적이고 똑똑한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나는 늘 반대 편에 서서 그들을 부러워하거나 시기하곤 했었는데,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반대로 나보다 못하다 여겼던 사람들을 향해선 오만한 마음과 무시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모든 잘못들과 어리석음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 내겐 별거 아닐지 몰라도, 다른 사람에겐 별거일 수 있다.
오직 내 입장에서만 분별하며 헤아리지 못한 이기심을 참회합니다.
* 감사
- 이만큼 살아오면서 성장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이보다 더 성장하려면 당연히 쉽지 않겠지. 중요한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니까.
잘 가고 있다, 또박또박 뚜벅뚜벅.
-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
어울린다기보단 함께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한 것 같지만.
조금은 불안했는데 이제는 그대로 놓아두련다.
- 귀한 일을 하고 싶다면 시간을 귀하게 써야한다.
내가 해야할 일은 내 앞가림을 하는 것 뿐이다.
제 앞가림을 하는 것도 힘든 수준에서 누가 누굴 돕고 이끌겠는가.
어떤 선택에 있어 덮어 가리지 않고 진짜 마음을 알아내고 나면
선택이 훨씬 쉬워진다. 미움 받을 용기도 생기고.
- 소통은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
- 오늘의 하늘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보는 순간 너무도 아름다워서 이렇게나 좋다고, 여기 보라고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당장이라도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구름들과 색색의 고운 빛깔들...
넓은 두 손으로 하늘을 받치듯 길게 휘어진 구름들이
보는 내 마음까지도 부드럽게 감싸주었다.
반쪽으로 반듯하게 잘린 반달과 그 위를 유유히 흐르는 분홍 구름.
높은 하늘 너머 반대편 하늘엔 남색과 보라색으로 물든 허공이 있었다.
이제 끝인가 방심했을 땐 저쪽 태양과 떨어진 곳에서 능금처럼 붉은 구름이 모였다 사라진다.
모든 것이 찰나 찰나 생하고 멸하는 모습을 보며
이 세상 또한 꿈과 같아 오직 찰나생 찰나멸 하는 것 뿐이라는 말씀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했다.
허공 속에 그려지는 수많은 그림들이 조금도 머무르지 않고 그저 흐르며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 안에 오직 아름다운 것들만 그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 원력
마음 속에 광대무변하면서도 아름다우며 자유롭고 밝고 크고 청명하고 순수하고 지혜롭고 자비로우며 한결같은 그림만을 그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