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9. 10. 19:55

 

 

 

 

 

평일에는 그다지도 뜨기 어려웠던 눈이, 알람이 울리자마자 번쩍 뜨였다.

그러고도 빈둥빈둥 누워있긴 했지만... 빠르게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움이 좋았다.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아침 준비를 마치고 카페로 향했는데...

이번엔 어쩐 일인지 한 시간 밖에 앉아 있지 않았는데도 몸이 찌뿌둥 한게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걸었다.

평소 저녁 운동 시간에 걷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적당한 곳이 나올 때까지 타박타박 걸었다.

그러다 끝내 기억 속에 있는 의자는 찾지 못하고,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었다.

김상운님의 쓴 <왓칭2>.

책을 읽으면서 평소 스님께 들었던 법문이 자연스레 떠올라 내용이 연결 되면서

보다 깊이 있게 이해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비어있음의 무한한 공성. 그걸 꼭 보았으면 좋겠다.

순간 순간 일어나는 생각을 알아차리고 관찰하면 비어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단지 생각일 뿐이고 진짜 나는 아닌 것이다.

그런 식으로 물질세계와 느낌, 생각 등의 공성을 끝없이 주시해서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어리석은 착각으로 인해 동생을 못살게 굴었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부처님과의 인연으로 진리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합니다. _()_

죽음 앞에서도 담대하여 이 세상이 완전히 꿈임을 깨닫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