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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17 대긍정일기 118, 감기 2
  2. 2016.09.16 대긍정일기 117, 알아차림
  3. 2016.09.15 대긍정일기 116, 가족
  4. 2016.09.14 대긍정일기 115, 중생의 삶
  5. 2016.09.13 대긍정일기 114, 가볍게 가볍게 2
대긍정일기2016. 9. 17. 18:15





단순히 알레르기 반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감기인가보다.
간밤에는 자꾸만 코를 풀다 보니 코와 연결된 목도, 귀도, 귀와 이어지는 눈도 아팠다.
약간의 근육통이 있고 몸이 무겁다.

종일 비가 내린다.
날씨가 화창했으면 뒷산에도 가보고, 조용한 카페에 가서 책도 읽었을텐데.
대신 집에서 책을 읽었다.

한강의 시집을 읽다보니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모조리 읽어보고 싶어진다. 가장 보고 싶은 것은 <흰> 그리고, <희랍어시간>.

예전에 법등거사님께서 주셨던 능엄경을 조금 읽었다. 4년 전 이맘때 받았던 책.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표지가 찢기고 엉망이다. 참회합니다_()_
스님께서 항상 법문으로 들려주셨던 말씀과
<열려있는 참된 깨달음> 등에서 보았던 말씀들이 조금씩 오버랩 된다.

<김영로의 행복수업>도 한번 더 읽었다.


* 참회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분별하는 마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부처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 원력
모든 중생을 향해 분별 없는 자비심을 갖기를 발원합니다.
스스로를 끝없이 맑히고 또 맑히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9. 16. 18:53


비가 내리면서 온도가 떨어져서인지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
슬슬 몸살 기운도 있고.
'춥다'고 느끼진 않는데도 몸은 추워한다.



* 참회
엄마에게 어떤 말을 했을때
엄마가 한번에 알아듣지 못하고 되물으면
불쾌한 감정이 일어난다.
이걸 엄마가 알면 무지 서운하고 섭섭할 것 같다. 어서 고쳐야지.

된장찌개에 마늘을 넣지 않았다고
엄마를 향해 짜증을 내는 남동생에게,
맛있는 걸 한입 먹여주며 같이 밥 먹자고 살살 달래니
별다른 다툼 없이 지나갔다.
순간적으론 남동생이 엄청 속좁은 사람처럼 느껴졌는데 남동생 입장에선 '그럴 수 있겠다' 이해하고 나니 싸울 일이 없었다.
알고 보면 저마다 마음 속에 자기 마음을 알아주길 원하는 '아이'가 들어있는 것 같다.


* 감사
배 든든하고 여유로운 명절.
달마산 미황사에 갈 계획이었는데 연휴 내내 비가 내리려나보다.
이대로 감사.


* 원력
부지런히 수행하기를 발원합니다._()_
부처 아닌 마음들을 남김 없이 떨쳐내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옴 아 훔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9. 15. 20:00





* 참회
중생들의 고통 속에서도 결국 내 행복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의 보시를 하는 마음밖에 내지 못하면서도, 고고한 척/ 잘난 척/ 착한  척 하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함부로 평가하고 무시했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_()_

* 감사
매일 매일 수많은 부처님들을 뵙고, 그들을 거울 삼아 스스로를 돌이켜보며, 대상이 아닌 능동적인 마음의 선택으로 모든 상황들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원력
모든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비행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_()_
무량한 세월동안 무량한 마음으로 무량한 중생들을 제도하기를 발원합니다._()_
대자대비심을 기르고 경각심을 세워 하루하루 부처님 닮아가는 수행의 삶을 살기를 발원합니다.
보살행을 위한 위없는 깨달음을 얻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9. 14. 19:24





* 참회
다른사람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면 단지 지켜보기만 해도 괴로운 마음이 들지만
돌아서면 금방 잊고 마는 어리석음과
보다 깊은 연민심이 없음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에고를 버리고 상황을 수용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원력
대자대비심을 무량하게 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부지런히 정진하는 삶을 살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9. 13. 21:22

 

 

 

 

여름 내 '일찍 일어나보자' 다짐을 했어도 막상 알람 소리에 눈을 떴을 땐

잠을 더 청하곤 했다. 그래서 6시 반 보다 늦어지면 늦어졌지 더 일찍 일어나진 못했다.

한달에 한번 홍서원에 가는 날에나 겨우 일찍 일어나는게 전부였다.

스스로 결심을 하고 그걸 지켜나간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확인해 주는 것도 아니고,  어길지언정 별 탈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더 의미가 있고 그걸 지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를 알 수 있다.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결정하고 이끌어가는 삶이 된다.

 

이제 겨우 이틀 뿐이지만, 일찍 일어나는 것에 성공했다.

오늘도 좀 더 자려는 유혹이 있었지만 반 강제로 눈이 떠져서 아침 시간을 이전보다 여유롭게 보낼 수가 있었다.

책도 읽고, 마음에 드는 글귀는 따라서 쓰기도 하면서...

일찍 일어나는 시간을 앞당겨 그만큼 길어진 하루를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만 있다면,

마음을 차분하게 하나로 모아 산뜻한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참 글씨를 적어 내려가는데, 문득 스며드는 아침 햇살.

공책 위로 비치는 그 빛이 너무도 다정해서 마음이 금새 편안해졌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 덕에 맛보는 선물 같았다.

그 시간에 그런 느낌으로 비춰지는 순간은 잠깐 뿐이었다.

이제 매일 그 시간을 위해서라도 일찍 일어나보려 노력해야지.

 

그간 정해놓은 시간 만큼 잠을 자지 않으면 피곤해서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돌이켜보면 잠 한숨 자지 않고도 멀쩡하던 때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정도를 자도 괜찮다, 충분하다, 오히려 낫다'는 생각을 하니,

잠을 줄였다고 해서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은 전혀 없었다.

 

아침 출근길은 최초로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길게 걸릴 때는 20분, 평균적으론 17분 급하게 걸을땐 15분이었는데.

이토록 빨리 가는것도 가능했다니...!

 

부처님 가르침에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몸도 공기처럼, 햇살처럼, 바람처럼 가벼워질 것이다.

 

 

* 참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하는 어리숙함을 참회합니다. _()_

보다 깊이 있게 들어주지 못하고 '생각'하는 자만심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꾸준할 수 있는 힘이 주어짐에 감사합니다. _()_ 

부처님 정법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길을 인도하여주시는 선지식 스승님과

승가에 감사합니다. _()_

 

* 원력

꾸준히 나아가 무량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과 중생들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