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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 '일찍 일어나보자' 다짐을 했어도 막상 알람 소리에 눈을 떴을 땐
잠을 더 청하곤 했다. 그래서 6시 반 보다 늦어지면 늦어졌지 더 일찍 일어나진 못했다.
한달에 한번 홍서원에 가는 날에나 겨우 일찍 일어나는게 전부였다.
스스로 결심을 하고 그걸 지켜나간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확인해 주는 것도 아니고, 어길지언정 별 탈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더 의미가 있고 그걸 지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를 알 수 있다.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결정하고 이끌어가는 삶이 된다.
이제 겨우 이틀 뿐이지만, 일찍 일어나는 것에 성공했다.
오늘도 좀 더 자려는 유혹이 있었지만 반 강제로 눈이 떠져서 아침 시간을 이전보다 여유롭게 보낼 수가 있었다.
책도 읽고, 마음에 드는 글귀는 따라서 쓰기도 하면서...
일찍 일어나는 시간을 앞당겨 그만큼 길어진 하루를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만 있다면,
마음을 차분하게 하나로 모아 산뜻한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참 글씨를 적어 내려가는데, 문득 스며드는 아침 햇살.
공책 위로 비치는 그 빛이 너무도 다정해서 마음이 금새 편안해졌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 덕에 맛보는 선물 같았다.
그 시간에 그런 느낌으로 비춰지는 순간은 잠깐 뿐이었다.
이제 매일 그 시간을 위해서라도 일찍 일어나보려 노력해야지.
그간 정해놓은 시간 만큼 잠을 자지 않으면 피곤해서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돌이켜보면 잠 한숨 자지 않고도 멀쩡하던 때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정도를 자도 괜찮다, 충분하다, 오히려 낫다'는 생각을 하니,
잠을 줄였다고 해서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은 전혀 없었다.
아침 출근길은 최초로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길게 걸릴 때는 20분, 평균적으론 17분 급하게 걸을땐 15분이었는데.
이토록 빨리 가는것도 가능했다니...!
부처님 가르침에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몸도 공기처럼, 햇살처럼, 바람처럼 가벼워질 것이다.
* 참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하는 어리숙함을 참회합니다. _()_
보다 깊이 있게 들어주지 못하고 '생각'하는 자만심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꾸준할 수 있는 힘이 주어짐에 감사합니다. _()_
부처님 정법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길을 인도하여주시는 선지식 스승님과
승가에 감사합니다. _()_
* 원력
꾸준히 나아가 무량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과 중생들께 회향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