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etus'에 해당되는 글 103건

  1. 2014.12.27 빈둥빈둥 김밥 8
  2. 2014.10.06 로즈마리 꽃말 6
  3. 2014.10.05 로즈마리 이발 5
  4. 2014.03.17 싹이 돋다. 10
  5. 2014.03.09 도시의 작은 텃밭, 베란다:) 2
vegetus2014. 12. 27. 17:18

 



눈을 떴다가, 책을 보다가, 또 자고 -
하루 종일 등을 뜨끈하게 데우고 싶은 유혹을 뒤로하고 일어났다.
오랜만에 텃밭에 쪼그리고 앉아 나물을 캔다.
엄마 같았으면 5분 안에 끝냈을 일을 내가 하니 세월아 내월아..
간만에 하려니 호미질을 처음 해보는 사람처럼 머뭇거리며 느릿 느릿-
나는 요렇게 따뜻한 볕을 쬐며 식물을 만지는 일이 즐겁다.

풍성한 시금치들.

 



냉이도 함께. (잘 안보이지만)

 



나를 구경하던 고양이 할머니.
사진을 찍어도 되겠습니까?

 



무화가가 있던 자리엔 청아한 하늘.

 


좋아했던 목련나무.
하얀 솜털같은 꽃눈이 가득.
꽃들도 눈을 맞고 자라는구나.

 


김밥재료 사러 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

 


오랜만에 채식김밥.
익히지 않은 양배추를 실험삼아 넣어봤는데
마요네즈와 함께 넣든지 데쳐 넣는게 좋을 것 같다.

그래도 간만에 만드니까 좋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vegetus2014. 10. 6. 00:58

로즈마리의 꽃말은 참 다양하다.


행복한 추억, 가정의 행복, 기억, 나를 생각해요.
기본적으로는 긍정의 이미지들을 담고있는듯 하다.

그리고 인상적인 꽃말이 하나 더 있는데,

'당신의 존재로 나를 소생시키다'

소생,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vegetus2014. 10. 5. 16:32




실내에서 가꾸는 식물 중엔
허브가 가장 매력이 있는듯 하고, 그 다음은 꽃을 보기 위해 키우는 식물들이 좋다.

우리집에 있는 유일한 허브 로즈마리.

이름도 예쁘고 향도 정말 좋다.
로즈마리 하면 왠지 연보라색이 떠올라서
연보라빛 화분에 심어둔 로즈마리.

그런데 너무 많이 자라서 무성히 무성히 …
머리카락이 산발;


가지치기 해서 키운 로즈마리도 마찬가지.

그래서 머리카락들을 싹둑싹둑 잘라주었다.

혹시나 싶어 검색을 해봤더니,
여린 잎 부분은 수확하는게 좋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잘려 나간 로즈마리들.


초가 타고 남은 공간에 작은 잎들을 넣고,
튼튼한 줄기는 빈병에 물꽂이 했다.


여린 잎들은 말려두기.


토끼 뿔같다. ㅋ




그러고도 남은 잎들은 어찌해야하나 하다가
공기가 드는 천에 넣어두었다. (방향제 역할을 할수 있지 않을까.)
향기나는 것들을 그냥 버리기가 뭐해서.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 쐬고 있는 이불. 그리고 로즈마리.


물 아래 잠긴 바로 저기에서 뿌리가 나올테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vegetus2014. 3. 17. 21:46



오늘 날씨는 '따뜻하다'를 넘어 '좀 덥다' 싶더니, 결국 다들 약속이라도 한듯 싹이 돋았다.
일주일 간의 기다림이 보람으로 다가오는 순간.

나비를 닮은 쌈채소 새싹들.

뚜껑 별꽃. 캘리포니아 블루벨이라고도 불리운다.
새싹이 너무도 작아 물 주기가 조심스럽다.

잔뜩 기대중인 수레국화. 화분이 좀 작은 듯도 싶지만 올망 졸망 키우고 싶어 이걸로 결정.
솜발아에 성공한 새싹들을 지난 주말 화분에 옮겨 심었다.
이제 새싹들이 자리를 잡고 나오기만 하면 된다.
사진은 흙을 덥기 전.

해바라기 종류의 하나. 역시 해바라기라 그런지 떡잎부터 남다르다.
테디베어를 닮은 꽃이라 그렇게 불린다. 이 꽃 역시 아주 기대가 된다.

사포나리아. 비누풀이라고도 불린다. 은은한 향이 풍기는 허브.
연두가 아주 조금 나왔다.


봄비가 내렸다. 봄비라기엔 조금 더운 감이 있었지만.
화분들이 비를 맞게 해주고 싶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vegetus2014. 3. 9. 23:12

아침엔 눈을 맞고, 저녁엔 꽃시를 심다.
이토록 작은 씨앗을 싹틔우기 위해서는 조용히 집중하고 귀기울여야 한다.
로즈마리는 화분을 옮겨주고 물꽂이를 시도했다. 근데 옮겨준 화분이 작아서 잘 자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예전에 키운 적이 있는 아이비와, '천사의 눈물'이라는 꽃말을 가진 타라를 사왔다. 부디 본 모습대로 풍성하게 자라기를.
남자친구에게 받은 꽃다발에서 씨앗을 받아두었다. 보라색 꽃인데 싹이 날지 모르겠다.
알록달록 싹이 트면 잘 어울리는 화분을 사와야지.
아주 오랜만에 아무런 이유 없이 좋아하는 것만으로 씨앗을 심은 것 같다. 기분이 좋다.


로즈마리

로즈마리 물꽂이

아이비.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이비 물꽂이.

타라. 좀 더 풍성해지면 물꽂이를 해야지. 물을 좋아하는 타라.

지금은 배치가 바뀌었지만.

화분에 심은 꽃씨들.

작은 모종판에 심은 꽃씨들.

이름 모를 보라색 꽃씨.

청경채, 베이비리프, 샐러리, 상추, 치커리 등의 쌈채소를 모아 두 상자.


꽃씨를 한꺼번에 많이 구입했더니 그간 모았던 채소 씨앗들의 양과 맞먹는다.
구분해서 나눠 놓았다.

이제 새싹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꽃들이 자라나면 하나씩 알아가야지.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