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눈을 맞고, 저녁엔 꽃시를 심다.
이토록 작은 씨앗을 싹틔우기 위해서는 조용히 집중하고 귀기울여야 한다.
로즈마리는 화분을 옮겨주고 물꽂이를 시도했다. 근데 옮겨준 화분이 작아서 잘 자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예전에 키운 적이 있는 아이비와, '천사의 눈물'이라는 꽃말을 가진 타라를 사왔다. 부디 본 모습대로 풍성하게 자라기를.
남자친구에게 받은 꽃다발에서 씨앗을 받아두었다. 보라색 꽃인데 싹이 날지 모르겠다.
알록달록 싹이 트면 잘 어울리는 화분을 사와야지.
아주 오랜만에 아무런 이유 없이 좋아하는 것만으로 씨앗을 심은 것 같다. 기분이 좋다.
로즈마리
로즈마리 물꽂이
아이비.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이비 물꽂이.
타라. 좀 더 풍성해지면 물꽂이를 해야지. 물을 좋아하는 타라.
지금은 배치가 바뀌었지만.
화분에 심은 꽃씨들.
작은 모종판에 심은 꽃씨들.
이름 모를 보라색 꽃씨.
꽃씨를 한꺼번에 많이 구입했더니 그간 모았던 채소 씨앗들의 양과 맞먹는다.
구분해서 나눠 놓았다.
이제 새싹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꽃들이 자라나면 하나씩 알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