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2011. 5. 4. 09:49


2006.11.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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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면서 정말로 강한 정신력이 필요한 것은 크나큰 고난을 겪을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재난이 닥치고 가슴이 무너질 듯한 비극을 겪을 때는 누구나 용기를 갖고 이겨 내려고 애쓰죠.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사소한 짜증을 웃음으로 견뎌 내기란 정말이지...... 강한 정신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 같아요.

 제가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런 정신력입니다. 저는 인생이란 요령 있게, 그리고 공정하게 임해야 하는 하나의 게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려고 해요. 그래서 만약 지면 그저 어깨나 한번 으쓱하고는 웃을 거예요. 물론 이겼을 때도 그렇게 할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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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은 이런 멋진 생각을 했대요.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것이 있으니

 인간은 누구나 왕처럼 행복해야 하리라.

 

 정말 맞는 말이에요. 자신에게 찾아오는 기회를 붙잡을 의지만 있다면 이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고, 가볼 곳도 많아요. 비법은 바로 융통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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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소중한 것은 커다란 기쁨이 아니에요. 사소한 것에서 얻는 기쁨이 더 소중하답니다. 아저씨, 전 행복의 참된 비법을 찾아냈어요. 그 비법이란 바로 '현재'를 사는 거예요. 한없이 과거를 후회하는 것도 아니고, 미래만 꿈꾸는 것도 아니에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 그것이 행복의 지름길이에요. (...)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단지 경주를 하고 있을 뿐이에요. 저 멀리 지평선 끝에 목표를 정해 놓고는 헐떡대며 달려가고 있어요. 그래서 목표까지 가는 길가에 펼쳐진 아름답고 고요한 경치를 보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 가죠. 그러다 늙고 지치면 그때서야 목표에 도달하든 하지 않든 별 차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그래서 저는 위대한 작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길가에 앉아 작은 행복들을 가꾸기로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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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음이란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생기가 있느냐 없느냐로 정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저씨, 머리가 백발이라도 얼마든지 청년으로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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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여자아이들이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고 삽니다. 행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죽어버린 거죠. 하지만 저는 살아 있는 순간 순간마다 행복하다는 것을 너무도 확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 어떤 고통이 닥쳐도 저는 행복을 느끼며 살 작정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흥미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기꺼이 고통을 느낄 것입니다. "저 하늘이 내게 그 어떤 시련을 내리든 내게는 운명을 이겨낼 용기가 있다."

 

 

..*

 

주디는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솔직하고 순수하고 재치도 있고!

4일에 한번씩 바뀐다지만 '폭풍의 언덕'이 제일 좋아하는 책이라니까 무지 반갑다>_<

 

보석같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다T-T

어떻게 이렇게 표현을 할까.. 주디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저비♥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11. 5. 4. 09:47


2006.10.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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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에 말했잖아. 보고 싶은 것들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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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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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돌아오세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해가 지고 달이 뜨고

수많은 날들이 흘러도

나는 변함없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한 쌍의 족제비가 사랑을 나누듯

한 쌍의 잠자리가 사랑을 나누듯

우리 다시 만나

예전처럼 함께 사랑을 나누어요.

그대, 어서 돌아오세요.

나는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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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사라지는 거야, 영원히.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 네가 나를 기억 했듯이 누군가 너를 기억한다면 그것은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

 

흑흑흑

슬프다.

춘희만큼 순수한 사람이 또 있을까.

안타깝기도 하고 어떻게 그 지경이 되는거지 하는 생각도 들고..

 

등장인물이 꽤나 많다. 하지만 전혀 헷갈리거나 복잡하지가 않다.

멋지다구~

생각이 늘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11. 5. 4. 09:46


2006.10.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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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늘 차분하고 조용하기를 원했다. 그렇다고 반드시 소리가 없는 상태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루트가 복도를 쿵쾅거리고 뛰어다녀도,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아도 그가 유지하고 있는 조용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박사가 추구하는 조용함은 바깥의 소리가 끼어들지 못하는, 그의 마음속에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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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질이나 자연현상, 또는 감정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영원한 진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수학은 그 모습을 해명하고, 표현할 수 있어. 아무것도 그걸 방해할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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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방은 빛으로 충만한데, 첫 별과 달이 소리 없이 떠 있고 구름은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고 있었다. 나무 둥치에는 어둠이 스미려 하는데, 그 기척은 아직 희미해 밤이 찾아오려면 조금은 여유가 있었다. 하루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나도 이 시간이 제일 좋아!)

 

 

 

 

 

..*

 

 정말로 재미없게 생겼지만 재미있다(경진이가 추천해준거:)

80분의 기억. 박사에게 있어 어제는 항상 같은 어제..

나라면 아무리 그런 쪽지를 덕지덕지 써 붙여 놓았다 하더라도 80분의 기억이란 걸 깨닫는 순간 내 자신이 너무도 불쌍해 매번 새로운 80분동안 울다가 죽어버릴 것 같다. 박사는 멋지다T.T

박사가 루트를 아끼는 마음이 아름답고, 파출부와 루트가 박사를 배려하는 마음 또한 아름답다. 빛나는 우정T.T

영화도 꼭 봐야지!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11. 5. 4. 09:43



2006.10.14 15:00




 

그리고 무엇을 하는가 하면 뭔가 묘한 장난을 하고 있어요. 그 아이는 도서실에 오면 반드시 몇 권인가 책을 빌려갑니다. 그것도 어떤 책인가 하면, 그렇지…… 예를 들면 아오키 콘요의 전기라든가, 말라르메의 시집이라든가, 와이에스의 화집이라든가, 그런 것. 요컨대 절대로 아무도 빌려가지 않을 것 같은 책.

 어느 날 내가 이런 걸 읽니? 하고 묻자 그 녀석은 읽을 리가 없지, 하고 말하는 겁니다. 그럼 왜 빌려갔는가 싶었더니 그는 단지 아무도 빌려가지 않은 책의 아직 하얀 백지로 되어 있는 카드에 자기의 이름을 써넣는 것을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장난이 뭐가 재미있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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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미가 아키바를 생각하고, 아키바가 히로코를 생각하고, 히로코가 후지이 이츠키를 생각하고, 후지이 이츠키는 옛날 동성동명의 여자를 생각하고, 그리고 그 여자는 지금, 동성동명의 그 남자아이를 생각하고 있다.

 생각한다는 것은 행복한 것.

 

 

 

 


..*

 

너무 좋다T-T

좋아좋아좋아...

예전에 영화로도 봐서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걸. 영화도 정말 예쁘고 좋은데. 아- 다시 한 번 봐야지.

후지이 이츠키. 부러워부러워!!

뭐라고 해야할까. 책, 영화. 둘 다 너무너무 좋다!

카드 뒤의 그림. 그 감동T-T

 

おけんきですか

はたしわ げんきです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11. 5. 4. 09:41


2006.10.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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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행복해지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 행복이 결코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나와 너의 의미 있는 관계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이제는 저는 정말 묻고 싶습니다.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거꾸로만 가는 사람들, 그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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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때론 그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인해 보이는 모든 것이 뒤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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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어쩌면 당신이 진정으로 찾고 있는 행복은 지금 당신이 무심코 흘려버리는 그 무언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에게 소중한 것들이 보이지 않는 게 아니라, 당신이 보려 하지 않는다고 해야 맞겠지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면 이해되고 알게 될 것을 당신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니, 봐도 제대로 모르고, 진짜 모습이 아닌 허상만 보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당신은 상대방이 당신의 마음을 몰라주면 그를 원망하며 또다시 마음을 닫아버릴 겁니다. 언젠가 당신이 저에게 그랬듯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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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나를 기억하고, 내가 있음을 알아주고, 외롭지 않게 다독여주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우종영 (나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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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 미안하다.

앞부분은 좀 지루했지만 3장부터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음에(...)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