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11. 11. 21:14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지나갔다.
아침에 토요일인 줄 알고 늦잠 자며 출근을 안할뻔 했는데 다행이도 금요일이란 걸 늦게나마 알고 출근을 할수가 있었다.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참회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11. 10. 21:42

 

대놓고 하긴 창피하고, 안 하자니 하고 싶은 새 신 자랑.

 

 

 

홍서원에서 받아온 <열려 있는 참된 깨달음> 두번째 이야기를 읽는다.

책이 조그마하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어두고 나니기 좋다.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가을밤에 카페에 앉아 집중하기엔 더 없이 좋았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의 동기가 있다면,

이 항상한 바램이 결국에는 실현 될 것이다.'

이런 글자들을 읽으면, 마음이 울렁울렁...

 

 

 

 

한줄 한줄, 주옥같은 글귀들...

읽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카페엔 벌써 캐롤송이 흐른다.

이맘때쯤 되면 어쩔 수 없이 마음이 묘하게 벅차오른다.

흔들리는 마음이야 어쩔 수가 없고,

다만 그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며 한발짝 뒤에서 바라본다.

 

자질구레한 말까지 낱낱이 살피자면 예쁘지 않은 말투를 엄청 쓰는 걸 알수 있다.

그런 것까지 모조리 고치려면 '와 멀었구나' 싶다.

 

마음이 마음에서 멀어지려 하고,

나와 너를 가르며,

내편과 네편,

나와 내가 아닌 것,

이것과 저것으로 나뉘는 관념이 툭 하면 솟는다.

 

마음을 좀 더 세밀히 살펴야겠다.

마음 동기가 나를 위한 것인지, 너를 위한 것인지를.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앞으로는 부처님 가르침 따라 세세생생 대자비로 중생을 이익되게 하겠습니다.

무량수 무량광 나무아미타불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11. 9. 22:11

 

어제 늦게까지 잠을 못잤더니 몹시도 졸립다.

잠을 못잔 이유는 커피 때문이다.

그놈의 다이어리가 뭐라고 기여이 커피가 든 음료를 마셨다가...

'설마' 했는데 새벽 2-3시가 될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습관처럼 마실 때는 그정도 쯤이야 끄떡 없었는데,

마시지 않게 되니 몸에서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리석은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이번주는 하루가 멀다하고 날마다 간이 쪼그라들 만한 일들의 연속이다.

사건의 농도에 비하면 잘 수용해 나가는 거 같지만

그 속엔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쓰는 내가 있다.

'내가 이러면 부족해 보이나', '이렇게 했어야 했나' 식의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러면 그러는대로 받아들여야지.

이렇게 생긴걸 어떻게 하루 아침에 고치나.

차근차근 천천히 나아가자!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일체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11. 8. 21:56

 

 

어제 오후부터 오늘 저녁 직전까지,

그토록 무거운 마음이었다는게 어이없을만큼 지금은 시원하고 가벼운 마음이다.

그런 마음이 들때, 아무리 알아차리고, 에고가 아닌 전체적인 마음을 먹어보고

온갖 궁리를 하며 수용하려고 노력해봐야

진짜 느끼는 마음을 툭 털어놓지 않는 이상 달라질 건 없다.

또 당장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불편한 마음도 감수할 수 있는 인내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여부를 당장 확인할 수 없는 것과,

기다리고 싶지 않은 것과,

불편하고 싶지 않은 마음,

그리고 혹여 내 잘못이 있었을까 걱정하며 인정하고 싶지 않고,

'그럼 뭐 어때' 여기며 좀 더 떳떳하게 밀고 나가지 못하는 작은 마음이

어두움을 몰고 다녔다.

 

또 한가지 사건은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일어난 일이었는데,

이번에도 먹는 일로 티격태격 하게 되었다.

감정적으로 우워우어어! 퍼붓거나 싸운 것은 아니었지만,

불쾌한 감정을 참거나 숨기지 않고 나름 생각도 해가며 표현을 했는데

그게 매끄럽게 단번에 해결된 일이 아니라서

하루종일 그 기분을 안고서 곰곰이 생각을 했더랬다.

그리고 저녁시간에 드디어 서로 어떻게 느꼈었는지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러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상대의 표현만 두고 보면 나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

내가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망설여졌었는데

이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앞으로 또다시 반복되는 일만 생길 것 같아서

이번 만큼은 꼭 얘길 해야지 마음먹고 그대로 드러냈더니

되려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깊이 수긍을 해주는 게 아닌가.

그런 말을 듣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좀 더 드러내도 괜찮구나 안심할 수 있었다.

 

이런 걸 보면 나는 아직도 표현하는 부분에선 유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그 상대가 하는 말이,

여지껏 살아오면서 한번도 그런 사람이 없는데 유독 나랑은 친해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웃을 일인지 모르겠지만 웃음이 난다.

사실 이건 나의 오랜 고민이기도 하다.

도무지 사람들과 깊이 친해지질 않는 병? 업? 그런게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그렇게까지 친해질 사람들을 못 만난 것 뿐이라 위로를 해왔지만,

내 성격에 장애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그건 내 탓이라고, 친해지기 어렵단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자기도 날 보면 어른스럽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그러면서 앞으론 나를 막 대할거라고. ㅋㅋㅋㅋ

 

아아아아아아.

사는게 뭘까.

쪼고만 아이들부터 벌써 사교육에 전쟁이 시작되었다. 엄마들의 그 불안감과 욕심이란.

다들 그토록 행복하자고 아등바등 하는데,

제대로 길을 알고 나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나는 믿고 의지할 선지식 스승님 하나만 보고 나아간다.

 

그 정도로 표현해도 아무일 없다는 걸,

조금 더 내려놓고 바람처럼 가볍게, 자유롭게 살아가도 괜찮다는 걸

행으로써 증명하며 살아가고 싶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앞으로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반야의 지혜와 자비의 방편으로

보리심을 일구며 세세생생 보살도의 삶을 살겠습니다.

 

부처님 사랑합니다. ♡♡♡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11. 7. 19:29

 

 

행위의 주체는 언제나 내가 되어서 그 뒤엔 졸졸 고통이 따라다닌다.

이게 뭐라고 이정도로 신경이 쓰이는 걸까 싶으면서도

외면하거나 덮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제대로 직면하는 부분에선 강해졌지만,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상태로 쩔쩔 매는 모습을 보니 이토록 나약한 사람이구나 하게 된다.

아무리 들여다 봐도 모른다.

모르는 걸 모르는 체로 두는 것.

괴로우면 괴로운 체로 두는 것.

뾰족한 방법이 없다면 그저 흐르는 과정을 그대로 지켜보는 것.

사랑을 의심하거나 사랑 받는 것이 부족하다 여기는 아이에게

온 우주가 너를 사랑한단다, 얘기해주고 싶다.

사랑이 없다 느껴지는 것은 아프고 슬픈 일이다.

 

스트레스 상태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그저 자기 입장에서만 말을 뱉는다면

그대로 귀 밖으로 튕겨나가거나, 호의적일 것도 적대적인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언제나 상대의 마음 상태를 민감하게 관찰할 줄 알아야 한다.

단어 하나, 억양, 말투 등등 사소한 것이라도 조심해야 한다. 

아 어렵다. T_T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금강반야바라밀의 지혜가 싹트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