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이런것에 해야하구나 싶게 만든 그릇들.
이제 쇼핑은 작작하고 찰지게 돈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장담은 못해도 노력은 해봐야지.
엄마가 보내준 반찬들을 예쁜 그릇에 담아먹었다. 자체로 사랑이고 음식느님임 ;P
2주만에 겨우 요가를 했다. 오랜만에 하려니 힘이 들어서 슬렁슬렁 했는데도 다음날 온 몸이 쑤셨다. 그리고 산이라고 보기도 힘든 코스의 무등산 산책을 했는데, 그 다음 날 다리가 땡땡해졌다. 정강이 쪽 근육을 맞은 느낌이다.
몇 년만에 야구장엘 갔는데 엄청 재미있었다. 야구 경기의 룰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안다. 학교에 다닐때 족구를 해봤으니까. ㅋㅋ
야구장에 몰려든 엄청난 인파를 보고서 '저 사람들은 대체 다 어디서 이렇게 몰려들어서 이런 걸 보려는 걸까...'했는데 응원을 해보니까 그 마음들이 이해가 됐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치맥 없이도 재미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나는 맥주랑 피자를 먹었는데 먹으면서도 속이 편하지만은 않았으므로 담부턴 내가 먹을 뭔가를 준비해서 가져가야지 싶었다. 가볍게 먹어야지 그러지 않으면 응원을 할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 손에 뭘 들고 있어야 하니까.
이번 야구 경기 관람으로 볼, 스트라이크, 아웃, 파울 등등 더 많은 경기 규칙을 이해했다. 근데 나는 이 야구 자체보다는 응원하는게 너무 재밌는거다. 엄청 크게 진짜 열심히 응원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팬심이란 이런건가 싶었다. 팬심에서 우러난 응원은 아니었지만서도 ㅋㅋㅋㅋ 응원을 주도하는 아저씨의 몸동작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광주가 홈그라운드인 기아는 지다가 홈런을 쳤고 4:4를 만들었다가 5:5가 되었다가 결국 7:5로 두산베어스 팀에게 졌다. 뭐 크게 속상하지는 않다. 응원 자체가 너무 재미져서... (팬심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담에 또 야구장엘 간다면 더 만만의 준비를 (응원할) 하고 야구장엘 가겠다.
어울리기보다 경계하기가 쉽다. 이런 경계심을 사람들도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마음에 없는 일을 하고 싶진 않다.
주말마다 약간의 우울감이 찾아오는 이유가 대체 뭔지 모르겠다. 혹시나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그런건가 싶었는데 역시나 만나도 허기진 마음이 여전했다. 군것질 욕구도 상승한다. 대체 왜... 하고 궁금해 하지만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대로 괜찮다.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이래도 저래도 싫은걸 보면 가만 두는게 상책이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봤다. 신형철의 책 <정확한 사랑의 실험>을 1/4가량 남겨두고 읽지 않고 있는데, 그보다 책 속에 나오는 영화를 보는게 재미있어서 인듯 싶다. <로렌스 애니웨이>와 <가장 따뜻한 색 블루>도 정말 좋았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시계가 11시 반을 가리키는 걸 보고 깜짝 놀랬다. 아무리 늦게 잤기로서니 이렇게 늦게까지 자다니........ 일찍 자야지 더 많이 놀수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