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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4. 11. 23:26

 




이건 엄마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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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거라 여겼지만 막상 지르고 나면 얼굴이 홧홧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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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면 떠나는 것을 생각한다, 라는 책 제목.
제목만으로 책이 내게 말을 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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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를 듣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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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 쓸모있어지기도, 쓸모없어지기도 한다. 이 두 손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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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무한함을 추구한다. 없는듯 하면서도 언제나 풍요로운 것.
이를테면 바람, 빛, 물... ... .
오늘은 종일 해바라기를 했다.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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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경쾌한 목소리로 "딸!"하고 부르며 아침 잠을 깨웠다.

 




몇년 된 연습장을 뒤적이다 발견. 귀엽다.

 

 

 



아 너무 웃기다. 2009년 2월의 난 이런걸 쓰고 있었구나. 소심해라. 깔깔.

 

 





라넌큘러스와 흰솜털로 뒤덮인 선인장과 라벤더를 샀다.
라넌큘러스의 깨끗함과 우아함이 좋다. 꽃말은 매력, 매혹, 비난.
혹독한 추위와 뜨거운 열기를 버텨내는 선인장도 상처를 입으면 눈물을 흘린단다. 그래서 선인장에 눈길이 갔다.
라벤더는만으로도 말이 필요 없다. 더군다나 희끗한 녹색과 부드러운 선을 가졌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퇴근길 셀카. 캬캬.

 

 

 

 

사람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스물 여섯의 내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자두가 한아름 담긴 바구니를 들고 찍은 사진.

그 모습을 본 한 사람은 내게서 "이런 느낌 처음 받는다"며 다시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했다.

하하핳.. 그때를 돌이켜보면 현실도피의 측면이 다분했던 시절이었다.

당당하고는 싶은데 당당하질 못하니 '따돌림 당하는게 아니라 내가 따돌릴거야'하는 마음으로

굉장히 폐쇄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했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때 문제가 있는 상태였던 것은 확실하지만

내 인생의 전체 흐름에서 살펴보면 분명히 필요했던 시간이었다.

 

 

벌써 사월이 됐는데 씨앗을 심지 않고 있다.

사월이 오면 램즈이어을 심겠다 벼르고 있었음에도 막상 때가 되니 마음이 일지 않는다.

 

 

꿈에 그렸던 공간.

그 공간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릴 때가 온 것 같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그토록 메말랐던 나뭇가지에서 나무를 뒤덮을만큼 화려한 분홍들이 핀다는게 새삼스럽다.

이렇게 또 봄이 오고 꽃이 피는구나. 하루가 다르게 벚들이 피어났다.

 

 

화요일 즈음 완벽하게 만개했지만 그로부터 주욱 음울한 날씨가 계속됐다. 그러더니 어제는 여름 같은 소나기가 내렸다.

그렇게 꽃들이 진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떨어지는 꽃잎을 바라봤다. 순간 눈인 줄로 착각했고, 잠시 어리둥절 하다가 이내 꽃눈이란 걸 알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뼈아픈 시절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나는 이정도면 행복한거라고 자기 위안을 해야하는 걸까.

'왜 이렇게 아프게 살아야 하는거지?' 하는 의문이 든다.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하루하루 내 행동을 돌아보면 참 멀 - 었다. 쯧.

 

 

 

엠마의 미소. 눈빛.

 

 

 

나는 내가 참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사람들이 날 다른 사람처럼 느껴서 당혹스러워 해야할 정도로)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한다. 마치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런 것처럼.

 

 

다행이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3. 28. 09:02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미안해진다. 

 

 

 


 


 

 

 

통화를 하거나 글로 만날 때는 따뜻함이 느껴지지만 눈을 마주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도대체 왜 그런걸까?

있던 따뜻함이 없어지는 건지 없는 걸 있다고 착각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 따뜻함으로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다.

아 웃음소리도 따뜻했다.

 

 

 

 



 

 

 

말보다 글이 그 사람에 더 가깝다.

말을 하다 보면 쓸데 없는 말을 하게 마련이고, 주변 상황이나 듣는 사람의 반응에 따라 의도하는 바와는 다르게 표현될 때가 있다. 그 사람의 실제가 글보다 못하다 해도, 그 사람이 끝없이 지향하는 바는 글 속에서 묻어난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람들을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싶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얼마나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는지를 보면, 다른 사람 또한 그럴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밖으로 나가야지.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3. 25. 22:01

 

 

 

섬세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전체를 생각하는 일.

어느 한 가지만 택하는 것은 반드시 삐걱이다. 균형이 중요하다.

모든 것이 그렇다.

 

 





 

 

나의 영원한 첫 제자 홍쟁이. 얼굴도 귀요민데 이름도 귀요미다. 2년간 함께 하고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앞으로도 주욱 오래오래 보면 좋겠어. 노래를 불러보자고 하면 망설임 없이 작사작곡한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봄이라 빛이 잘드니 사진도 예쁘게 나온다:) 

뿌-옇게. 화사하게. 흐리게. ㅋㅋ

 

 

 


 

 

아침 햇살도 좋아. :-D

콧구멍 웃겨 ㅋㅋㅋㅋㅋㅋ 

 

 


 

 

아. 아이들은 다 예쁘다지만 그래도 어린애들이 그리는 것과 말하는 것은 남다른 느낌을 준다.

이제 막 시작하는 아이들의 순수함 이라고 해야하나.

이제 네살이 된 쪼꼬맹이가 나라고 그려준 얼굴. 내가 그리도 예뻐하는데 맨날 새침하게 튕기더니 오늘은 왠일이래.

웬 돌덩이처럼 그려놓고 내 얼굴이라길래, 내 볼을 주욱 눌리면서 "이렇게 생겼어요?"하니 자기도 웃긴지 웃는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동그랗게 그리고는 그게 내 얼굴이란다. 그 아래껀 내 얼굴이 아니고 다른거였는데 기억이 안나네.

신기한건 아무 생각 없이 그린 것처럼 보이는데도 그게 아니라는 거. 이 작은 아이들도 다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린다.

 

ㅋㅋㅋㅋㅋ 기특하게 눈, 코, 입을 그린다. "귀는 어딨지? 몇 개 있지?"하니 자기 귀를 만지면서 "귀? 두개!"한다.

양 옆에 동글 동글 그려 넣는 손... 귀여워 T-T

그린 후에 "바라봄 선생님이에요?" 하고 물으니, "네" 하고 대답하고는 덧붙인다.

"딸기선샌님이가 바아봄선샘미에요?"

이름이 바뀐 줄을 알고 확인도 한다.

 

 

 

 

요가를 하는데 요 한, 두 달간 불량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잘 늘어난다.

봄이라 그런가. 몸도 풀리나 보다. 나비자세를 할때가 제일 아픈데 그걸 참을 만한 인내심이 생겼다.

여름이 오기 전에 활짝 날개짓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나고 나서야 돌아본 것들은 늘, 내가 느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

따라서 지금의 나 역시도, 내가 느끼는 것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다.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

 

 

 

 

포장 대신 꽃 한 송이를 올려서 드려볼까.

 

 

 

요즘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정-말 좋다.

느리게, 느리게. 빙 - 에둘러가야지. 

 

 

 

마음이 열리는게 보인다. 기쁘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