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나뭇잎들.

 


그림자 얼룩.


 

햇살. 음영.

 


이런데 많이 다니고 싶다.

 


고귀한 사람...

 


네모 블럭 사이 이끼들.

 


빛과 음영. 걷기.

 


꽃들이 팡 하고 터져서 승천할 것 같다. 뿜어져 오르는 연기 같기도 하고.


 

 

휴식.

 


어떤 가게일까. 꽃이 활짝 핀걸 보니 문을 닫은 곳은 아닌듯 하다.

 


의자.

 


저기 나무 아래엔... 아이를 안고서 들뜬 목소리로 "저기 흰 꽃좀 봐봐"하는 여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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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조심스러워 하기. 경계심 늦추기.

나는 좀 예의가 없어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내가 배려해주는 만큼 상대와 가까워지지 못한다.

더 친해지고 싶은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상당부분 맞는거 같다.

 

 

총론

[당신은 아기사슴 입니다]
천진난만한 웃음과 애교가 가득하지만, 처음 대하는 세상에 잔뜩 움츠러든 아기사슴. 처음 만나는 사람이나 일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살핍니다. 가장 친해지기 힘든 타입이지만, 일단 친해지고 나면 오히려 태도가 자연스럽고 뻔뻔한 구석도 발견하게 됩니다. 순진하고 잔머리를 많이 쓰지 않는 성격으로 흥정이나 논쟁에는 약하지만, 그런 성격 덕분에 사귐을 더할수록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게 됩니다. 자연식을 좋아하고, 매 번 가던 곳에만 다시 가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타입입니다.

성격

크래파스첫경험은 언제나 두려워요. 초면인 사람에게는 누구나 긴장을 하기 마련이지만, 아기사슴은 그러한 상황 자체가 두려움입니다. 경계심을 풀지 않고, 상대방을 관찰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자신을 잘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참모습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런 사람이었네? 처음 친해지기는 힘들지만 일단 사이가 좋아지면 아기사슴은 뻔뻔스러운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기면서 제멋대로 행동합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아기사슴의 천성적인 순진무구 때문입니다. 만인의 연인이 되고 싶어요. 교제를 나누는 것이 서툴러서 남들과 친해지기가 힘들어서인지,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마음을 연 상대라고 해도 항상 그 사람의 호의를 확인하고 싶어 하죠.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남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표현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는 곳이 뻔해요. 자신에게 익숙하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대나 장소만을 찾기 때문에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기사슴은 그런 상황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죠. 한 번 화나면 무서워요. 좋고 싫은 것은 확실한데,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현하지 않은 불만이 가슴 속에 응어리져 있다가 한꺼번에 폭발하기 때문에, 한 번 화나면 평소의 귀여운 모습과는 다르게 무척 무섭게 변하기도 합니다. 그 모습에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놀라게 되죠. 흥정하는 것을 싫어해요. 순진한 마음을 가진 아기사슴은 흥정을 잘 하지 못하고, 자신의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흥정 같은 것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요. 그렇지만 이런 성격 때문에 오래 사귈수록 신뢰가 점점 쌓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 마음에 반하는 것이죠.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해요. 상대하는 것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게 되는 어른들보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은 부담스러워 하지 않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잘 돌보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아기사슴의 캐릭터는 아이를 키우거나 가르치는 쪽의 일에 잘 맞습니다. 자연식이 좋아요. 식품에 들어가는 조미료나 첨가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자연식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식품의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는 사람 중에서 아기사슴이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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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을 때의 나와 사람들과 있을 때의 나를 비교해 보니 그 차이가 극심하다.

혼자 있을 때가 훨씬 못났다....... 이런 고민을 털어 놓았더니 이번에도

"그게 나쁜거예요? 다 그런거 아닌가?"라고 얘기해준다.

무겁게 꺼내놓은 얘기들을 가볍게 툭툭 털어주니까 자꾸 꺼내게 되고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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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그래도 혼자 있을 때의 나의 모습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

대학생들이 프리허그를 하는데 도저히 혼자서 먼저 다가가 프리허그는 못하겠고... 심리 상담만 받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

비를 맞는 내 모습을 그려보라고 했던가.

나는 비와 나무와 웃고 있는 나를 그렸다.

비는 딱 맞아도 괜찮을 정도로 내리고 나는 나무 아래에 서 있기 때문에 비를 조금만 맞고 있다.

이걸 분석해준 친구는 

"스트레스가 심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을때 특별한 해소법은 없는 것 같아요. 그 방법을 찾으시면 좋겠어요." 한다.

저 친구가 뭘 알고 저렇게 분석을 해준걸까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어쨌거나 이런 결과는 상대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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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의지/나보다 나음을 인정하는 것(표면적인 부분에서)

나는 진짜 나약하다. 그래서 '같이'가 필요하다.

동시에 이런 관계 속에서도 주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주고,받는거다. 궁극적으론 주고 받는다는 경계가 사라지길 바란다.

같이 있는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를 재는 양팔저울의 무게가 같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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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는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해놓고서 혼자 있을때 과자먹고 우유먹고 다 하는거 보면

진짜 참.. 나 자신이 비웃어진다. 이래서 자꾸 의지하려고 드나 싶다. 같이 하고 싶어서.

팽... 이런 고민도 털어놓으면 인간적으로 느껴져서 좋다고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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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건전지를 샀다. 헤. 근데 아마도 좀 쓰다가 카메라 욕심을 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디지털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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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월요일이 아니라 수요일이라니, 아유 행복해. ♡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