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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한마음에 갔다가 무농약 마를 우연히 발견 하고는 사왔다!
낫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쏙 반할 맛이 난다.
너무 많이 갈아 넣어서 인지 몇 숟가락 뜨면 좀 질리는 감이 있지만 별미는 별미다.
마 뿌리가 꼭 소의 뼈 같아서 놀랐다. 잘 씻어서 껍질째 갈고 싶었는데 잔뿌리가 많아 살살 긁어내고 잘랐다.
따듯한 밥에 간 마를 얹고, 작게 자른 감태김을 또 얹고, 자연드림에서 구입한 국산콩 낫또를 올리고, 깨랑 치아씨드랑 살살 뿌리고, 잣 두개는 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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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너무도 소중한 건 알겠는데 이제껏 살아온 오래된 ‘관념+습관’은 쉽게 고쳐지질 않고. ㅠ.ㅠ
요 몇달은 유독 마음을 씻어낼 일들이 부쩍 ‘자주’, ‘깊게’ 일어나서 앓는 날들이 많았지만...
백 번 양보하며 ‘성장통’이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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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의도가 어찌 되었건 믿음의 부재와 불포용을 느끼면 화가 난다는 걸 알았다.
그 화는 분노 보다는 외면 당했다고 여기는 슬픔과 가까움도 알았다.
그리고 이런 감정은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해도 무의식 중에 무섭게 전해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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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적당히가 아닌 확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중요하거나 순발력이 필요한 순간에 꼭 한발 뒤로 물러나 그 기회를 놓치게 된다.
견고하고 정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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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짢은 기분을 늘 '어딘지 부족해서'라고 여겼기 때문에 바꾸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게 효과적일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문제는 늘 생각과 분리되지 못하는 데에 있고,
그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수용하지 못하는 데 있다.
무얼 해줘야 하는게 아니라 단지 알아주고 들어줌 만으로도 풀리는데...
이걸 마음으로 이해하기 까지 정말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알았다고 해도 당장의 변화된 삶은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차근차근히 해나가야지.
내 마음의 소리를, 일체 중생들의 소리를 정말 잘 들어줘야겠다.
내가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사람들이 얼마나 예쁘고 열린 마음으로 변화하게 되는지를 보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느낀다. ㅠ_ㅠ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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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특집 다큐 수행, 깨어있음의 행복> 중에 큰스님께서 이런 가르침을 주신다.
"귀가 이리 큰 이유가 그거란 말이야.
모든 소리를 다 받아들여서 소화 다 시키고 수용 다 하는 거,
안 받친다는 거야. 안 부딪힌다는 거야.
그래서 중생의 고통을 귀로 다 들어준다는 거야.
받치는 게 없기 때문에 다 들어줄 수 있는 그게 수용성의 마음이야.
그게 관음의 힘이야. 다 들어주는 힘이 바로 관음력이야."
관음묘지력 능구세간고 ... _()_
몇 번 들어봤던 말씀인데도... 이제야 좀 더 귀를 기울이게 되고... 마음으로 느낀다.
세상 가장 거룩한 선지식 스승님... 수희 찬탄합니다. _()_
/
아무리 두려울 것 같아도 막상 겪어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느끼며...
많이 슬플거라는 생각은 단지 ‘내 착각’이었구나 한다. 그걸 직접 확인하고 나니 다행히도(?) 마음이 가볍다.
무엇무엇 하리라는 기대감이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이고,
내가 무엇 무엇을 하겠다 미리 정하는 게 장애물임을 어쩌면 이제야 알게 되는걸까.
누구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할 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마음 아프게 하고 상처 줄 일도 없었을텐데.
그렇게 바보 같이 늘 피해자 인줄로만 착각하지는 않았을텐데.
내가 다른 사람을 마음 아프게 하고 상처준게 훨씬 더 크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을텐데.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나 항상한 관세음보살님 닮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을텐데.
너무도 멋있고 담백한 사람을 왜 그렇게도 못살게 굴고 귀찮게 했을까.
오해하고 힘들게 만들었을까. 좋아한다면서 불편하게 만들었을까.
정말로 이제는... 모든 일들이 자비 아님이 없음을 알고 잘 받아들이고 싶다. _()_
한 쪽으로 기울지 말고... 내 두 다리로 똑바로 서서 걸어 나아가고 싶다.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내 마음 아픈 것만 알고, 다른 사람 마음은 헤아릴 줄 몰라
얼마나 아프게 한 줄도 모르고 늘 피해 입은 사람처럼 행동한 어리석음을 깊이 깊이 참회합니다.
이리 저리 집착하며 끄달리고 다닌 어리석음을 깊이 참회합니다. _()_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못하고 주장하고 의도했던 모든 잘못들을 깊이 참회합니다. _()_
귀기울여 잘 들어주지 못한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항상하지 못했던 잘못들을 참회합니다. _()_
예의를 갖추어 인사하지 못하는 줄도 모른 어리석음을 깊이 참회합니다. _()_
ㅠ_ㅠ
가장 거룩한 삼보와 은혜로우신 선지식 스승님께 목숨 다해 귀의합니다. _()_
가장 거룩한 삼보와 은혜로우신 선지식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_()_
고통을 감내하며 자비로써 일깨워주신 일체 중생들의 깊은 은혜에 감사합니다. _()_
항상 자비로움을 지니고 계셨던 일체 중생들께 깊이 감사합니다. _()_
언제나 항상한 대자대비의 마음을 간직하신 관세음보살님 닮아,
미소 잃지 않는 삶을 살기를 발원합니다. _()_
일체 중생들의 고통을 다 들어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_()_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께서 고통 없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회향하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