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3. 25. 22:01

 

 

 

섬세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전체를 생각하는 일.

어느 한 가지만 택하는 것은 반드시 삐걱이다. 균형이 중요하다.

모든 것이 그렇다.

 

 





 

 

나의 영원한 첫 제자 홍쟁이. 얼굴도 귀요민데 이름도 귀요미다. 2년간 함께 하고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앞으로도 주욱 오래오래 보면 좋겠어. 노래를 불러보자고 하면 망설임 없이 작사작곡한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봄이라 빛이 잘드니 사진도 예쁘게 나온다:) 

뿌-옇게. 화사하게. 흐리게. ㅋㅋ

 

 

 


 

 

아침 햇살도 좋아. :-D

콧구멍 웃겨 ㅋㅋㅋㅋㅋㅋ 

 

 


 

 

아. 아이들은 다 예쁘다지만 그래도 어린애들이 그리는 것과 말하는 것은 남다른 느낌을 준다.

이제 막 시작하는 아이들의 순수함 이라고 해야하나.

이제 네살이 된 쪼꼬맹이가 나라고 그려준 얼굴. 내가 그리도 예뻐하는데 맨날 새침하게 튕기더니 오늘은 왠일이래.

웬 돌덩이처럼 그려놓고 내 얼굴이라길래, 내 볼을 주욱 눌리면서 "이렇게 생겼어요?"하니 자기도 웃긴지 웃는다. 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동그랗게 그리고는 그게 내 얼굴이란다. 그 아래껀 내 얼굴이 아니고 다른거였는데 기억이 안나네.

신기한건 아무 생각 없이 그린 것처럼 보이는데도 그게 아니라는 거. 이 작은 아이들도 다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린다.

 

ㅋㅋㅋㅋㅋ 기특하게 눈, 코, 입을 그린다. "귀는 어딨지? 몇 개 있지?"하니 자기 귀를 만지면서 "귀? 두개!"한다.

양 옆에 동글 동글 그려 넣는 손... 귀여워 T-T

그린 후에 "바라봄 선생님이에요?" 하고 물으니, "네" 하고 대답하고는 덧붙인다.

"딸기선샌님이가 바아봄선샘미에요?"

이름이 바뀐 줄을 알고 확인도 한다.

 

 

 

 

요가를 하는데 요 한, 두 달간 불량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잘 늘어난다.

봄이라 그런가. 몸도 풀리나 보다. 나비자세를 할때가 제일 아픈데 그걸 참을 만한 인내심이 생겼다.

여름이 오기 전에 활짝 날개짓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나고 나서야 돌아본 것들은 늘, 내가 느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

따라서 지금의 나 역시도, 내가 느끼는 것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다.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

 

 

 

 

포장 대신 꽃 한 송이를 올려서 드려볼까.

 

 

 

요즘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정-말 좋다.

느리게, 느리게. 빙 - 에둘러가야지. 

 

 

 

마음이 열리는게 보인다. 기쁘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