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6. 23. 20:07

 

 

 jeju 

 

 

 

 

* 참회

-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모든 어리석은 습관들을 참회합니다. _()_

- 이분법의 사고로 짜증스런 오후를 보낸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를 큰 탈 없이 보낼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 이렇게 혼자서 쉬며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짐을 감사합니다.

- 또 맥주 생각이 났지만, 무사히 집 앞의 편의점을 지나칠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먹어봤자 뻔하지, 상상만큼 시원하지도 않겠지, 우울해지겠지, 후회하겠지'하는 생각을 지닐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 아침에 108배를 할때 몸이 풀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여행 후 4일 만에 컨디션이 회복 되었음을 감사합니다.

 

 

* 원력

- 남을 나로 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나를 전체로 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오늘은 선한 일을 하나도 못한 것 같습니다. T_T

 

 

* 스님 법문 중에 꼭 기억하고 싶은 말씀

: 마음을 살피다 보면 바른 쪽으로 가려는 힘이 생겨서 습관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6. 22. 19:50

 

 

 

제주, 비자림

 

 

 

 

 

* 참회

- 신중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을 하여 자칫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중요한 이럴 줄 모르는게 아니였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마음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었고,

마음 속 주장에 날을 세우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말(변명)을 찾느라 바쁜 내가 보였기에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단지 실수였다고 할지라도,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으며 진행에 이 상황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오늘 큰 공부를 하나 했다. 마음에 조금이라도 걸리는 것이 있다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하며

그럼에도 확실하지 않다면 행하지 않는 편이 낫다. 또한 아무리 옳은 것이라 여겨지는 것이라도 내 주장심이 들어가게 되면

당당해지기 어렵다는 것. '옳다'는 관념을 보호해야 하므로 반하는 모든 것에 방어하는 자세가 되어 유연한 태도를 잃게 된다.

어리석은 주장하는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 와아. 술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여름이 되니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나버린다.

내 의지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동으로 되어져버린다. 이런 무서운 습관의 힘 같으니라고...

과자도 마찬가지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자를 아예 안먹은 지가 서너달이 지났는데도

여행 중에 한번 맛을 본 것으로 끄달리는 마음이 너무도 쉽게 생겨버렸다. 이래서 철처하게 끊어야 하는거구나.

직장 동료에게 맥주 생각이 났다고 하니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럼 마시러 가잔다.

그래서 싫다고 했다. (ㅋㅋㅋ)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마시고, 다시 끊기도 어렵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에.

다시 끊을라 치면 주변 사람들의 간섭에 일일이 설명해야 하므로 그것도 아주 피곤한 일이 된다.

때문에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차근차근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해도,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은 아예 보이지 않는 편이 낫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나쁜 습관들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스스로의 부족한 점과 허물을 살피어 잘못을 인정하고 고칠 수 있는 마음을 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원력

'내가 옳다'는 관념에서 벗어나기를 발원합니다.

'~해야 한다'는 에고의 주장심보다, 이미 그 자체인 자비가 발현되기를 발원합니다.

옴 아 훔 ... _()_

 

 

* 회향

아주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주 작게 행한 것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6. 21. 20:51

 

 

 

 

jeju

 

 

 

* 참회

-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 수많은 원력들을 세우며 그것이 나를 위한 것이라고만 착각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 맑은 날씨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근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일에 허덕이지 않음에 감사합니다.

-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기진맥진 하곤 했는데 근 한두달 사이 지구력이 길러졌음에 감사합니다.

 

 

* 원력

-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반성하는 마음이 우러나기를 발원합니다.

- 텅텅 비어있으면서도 남과 내가 둘이 아닌 자리를 잊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 모두가 부처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존중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훈습을 들이는 과정에서 흔들리거나 정지한 듯한 느낌이 있더라도, 나아지고 있음을 알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오늘 행한 마음 중에 조금이라도 선한 것이 있어 공덕이 된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미미한 깨우침이라도 부처님과 닮은 것이 있다면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

 

 

* 스님 말씀 중에 꼭 기억하고 싶은 것

- 우리가 바로 그것 이라는 말씀.

우리가 바로 그것이기에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대원력의 삶이 되길 바래본다.

- 형상을 취하면 고통이 따른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은 완전한 비어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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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의 정아이모가 참 가엾다. 평생을 가족들 뒷바라지에 희생하며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자식들 집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해서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의 간병비를 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토록 자유롭고자 갈망하던 삶을 선택하지만, 과연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델마와 루이스 처럼 세계 여행을 간다 한들, 남편의 온갖 구박을 묵묵히 견뎌낸 세월들이 어찌 보상이 될까.

그녀를 보고 있으면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일어난다. 

그녀의 남편 또한 그간 내가 겪은 맘 속 깊은 곳까지 답답했었던 그런 일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할말 없게 만드는 일방적이고도 가부장적인 남자의 대표 캐릭터인데

묘하게 가엾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6. 20. 22:18

 

 

 

jeju

남동생은 살이 쪄서 사진 찍길 싫어하고, 나머지 넷.

 

 

 

* 참회

내가 애착을 가지고 가깝게 여기는 사람들 일수록 비어있음으로 보기가 어렵다. 특히 가족이 그렇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만큼 편하다 여기고 그만큼 함부로 대한다.

일상 생활에서나, 혼자 있을 때나 순조롭게 지켜지던 나의 평상심은

가족을 만나면 쉽게 무너진다. 고질적인 오랜 습관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그런 만큼 나는 짜증이 나고, 상처가 되는 말들을 쉽게 내뱉고, 그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진짜로 진짜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 나는 배은망덕에 철면피에 버르장머리도 없다.

가족들과 함께 있을때 미워하거나, 지겨워하거나, 얕잡아 보았으면 보았을수록 

후회가 밀려들면서 미안한 마음이 계속된다. 정말 정말 미안해진다.

이런 마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부모님의 삶을 떠올리면 가엾기도 하면서

이런 나의 태도와 겹쳐지며 죄책감과 좌절감 등 복합적으로 뒤엉킨 마음이 된다. 

부모, 자식, 형제의 깊은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이러는 건 어리석지 않다면 하지 못할 일이다.

가족들에게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가족 모두가 위대하고 거룩한 부처님 임을 알고 피하지 않으면서도 걸림 없는 마음이기를... _()_ 

 

 

* 감사

지금껏 받아온 사랑에 감사합니다.

이제껏 살아올 수 있도록 해준 햇빛, 물, 바람, 흙에 감사합니다.

 

 

* 원력

청정한 제주의 바다와 짙은 녹색의 잎들을 보고 왔더니

문득 내가 사는 이곳은 매캐한 매연에 둘러싸여 높이 솟은 건물들의 그늘이 진 회색도시 같다.

청정한 행만 지으며 모든 존재가 청정한 곳에서 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하루 동안 지었던 작은 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6. 19. 21:15

 

 

jeju

 

 

 

 

* 참회

좀 떨어져 있다 보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서 애틋한 마음도 생긴다.

문제는 바로 코 앞에 있을 때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함을 참회합니다.

가족들을 사랑함과 동시에 미워하기도 하였음을 참회합니다.

 

여행 기간 동안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식습관을 참회합니다.

 

여행을 온 일본인들을 보며 순간적으로 미워하는 마음을 내었음을 참회합니다.

(일본 영화나 소설 속 특유의 감성과 정서를 좋아함에도 저런 마음이 있었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 감사

맑은 바닷물에 감사합니다. 청아한 물색과 시원한 물소리...

사람들이 그토록 더럽히는데도 그렇게 깨끗한 바닷물에 감사합니다.

 

서툰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서툴면서도 끝까지 함께 하는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엄마와 함께 성불도 놀이를 할 수 있었고, 엄마가 먼저 성불하였음을 감사합니다.

이래 저래 하다 보니 놀이 방법을 찾아냈음에 감사합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

아빠는 '나무아미타불' 하고 우리가 게임하는 소릴 듣고 따라하기라도 했음에 감사합니다.

놀이 하는 모습을 보며 '언제부터 그렇게 믿었냐'는 호기심을 보이셨음에 감사합니다.

'절에 갈거면 (엄마는 놔두고) 너 혼자 가라' 셨지만, 저라도 가라고 허락하심에 감사합니다. 

 

 

* 원력

가족들을 더욱 이해하고, 화가 날때는 연민하고, 말보다 모범을 보이며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러하길 발원합니다.

다음에는 가족 모두 함께 성불도 놀이를 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_()_ _()_

 

 

* 회향

오늘 하루 동안 조금이라도 지은 공덕이 있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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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도 108배를 해서 다행이다.

100일을 향해 고고!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