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에 해당되는 글 341건
- 2011.05.05 젊음의 탄생 - 이어령
- 2011.05.05 글쓰기의 공중부양 - 이외수
- 2011.05.05 채식주의자 - 한강
- 2011.05.05 내 영혼의 빛 - 예후다 베르그
- 2011.05.05 지구별 여행자 - 류시화
2010.03.1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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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쓰는 자의 인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사물의 속성을 파악하는 일은 사물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일이며 사물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이른 사물과의 사랑을 시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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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예술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설정할 필요는 없다. 문인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소박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글로 정리해 보고 싶다는 목표라도 상관이 없다. 다만 그대의 발전에 따라 목표를 수정할 필요성을 느낄 때는 망설이지 말고 목표를 수정하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대가 예술의 길로 접어들지도 모른다. 그때는 그대가 예술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예술이 그대를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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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은 아름다움으로부터 출발한다. 육안이나 뇌안으로 판단하는 아름다움은 현상에 근거하며 시간에 따라 변질되거나 퇴락한다. 그러나 심안이나 영안으로 느끼는 아름다움은 본성에 근거하며 아무리 시간이 경과해도 변질되거나 퇴락하지 않는다.
역시 외수쌤은 글쓰기 책도 다르다 :) ♥
2010.02.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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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세상의 나무들은 모두 형제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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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도 똑같구나.
그게 무슨소리야. 난……
아무도 날 이해 못해…… 의사도, 간호사도, 다 똑같아…………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약만 주고, 주사를 찌르는 거지.
영혜의 음성은 느리고 낮았지만 단호했다. 더이상 냉정할 수 없을 것 같은 어조였다. 마침내 그녀는 참았던 고함을 지르고 말았다.
네가! 죽을까봐 그러잖아!
영혜는 고개를 돌려, 낯선 여자를 바라보듯 그녀를 물끄러미 건너다보았다. 이윽고 흘러나온 질문을 마지막으로 영혜는 입을 다물었다.
…… 왜, 죽으면 안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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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런 소설 봤다.
폭력, 살다, 죽다
2010.01.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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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창조의 게임을 하고 싶어했다. 언젠가 우승하여 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할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 시즌마다 생애마다 계속 지기만 할지도 모를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만 우리는 자신의 힘을 극대화하여 능동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자신을 최대한도로 시험해 보지 않고서는 우리 안의 신을 닮은 능동적 씨앗이 결코 화짝 꽃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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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순수한 남자나 여자는 다른 사람에게서 어떠한 악이나 잘못도 보지 못한다. 순수한 영혼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어떠한 나쁜 이야기도 듣지 못한다. 어떤 종류의 부정성이나 악도 그 사람의 의식 속에 자리잡지 못할 것이다.
좋은 이름의 달인은 이와 같이 선언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잘못이나 악을 볼 때는 자기 자신 안에 그러한 악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혹의 그림자 없이 깨닫고 이해해야 한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그의 잘못을 고치게 하기 위해서는, 그 잘못을 목격하거나 그것을 두고두고 가십거리고 삼은 사람이 먼저 자기 자신의 잘못부터 고쳐야 한다.
-바알 쉠 토브
그대 이웃을 그대 자신처럼 사랑하라.
나머지는 모두 해설에 불과하다. 자, 어서 가서 배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