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에 해당되는 글 437건

  1. 2010.05.12 흰돌고래와 어린애같은 나 31
  2. 2010.05.10 三國 토끼와 거북이 18
  3. 2010.05.09 ... 20
  4. 2010.04.30 순응, 하는 자세를 ! 8
  5. 2010.04.15 오늘 생각 21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0. 5. 12. 09:30


우쭈쭈 ~ ! 아 진짜 너무 귀엽다 ㅠ0ㅠ 앙앙


 내가 너무 '어린애'같다고 한다. '돈을 벌 능력'이 없고, '허황된 망상'에 빠져서 현실과는 너무나 먼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 같았음 이런 소릴 듣고선 바로 흥분하고 난리도 아니였겠지만, 나는 조금 성숙했으므로, 조용히 들으면서 차근차근 대꾸를 해 보고자 했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할 말이 없다. T_T 단지 '책에 나와있어'라는 말을 되내일뿐. 그러면 너는 또 화를 낸다. 책에 너무 빠져 산다고. 그럼 또 나는 대꾸한다. 아니 내가 중심이구 책은 도와주는거야. 그러면 또 내게 말한다. 아니 너는 책에 너무 빠져서 한쪽으로만 치우쳐있어. 반대도 생각해야지. 그럼 또 나는, 아니 내가 좋은데? 반대 입장도 알아. 그치만 내가 할수 있고 좋아하는 걸 해야하는거 아니야?  . . . 너는 항상 돈이 있어야 뭐든 할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는. 그러니까 돈보다 그게 먼저라고 할수 있겠지만, 그런게 돈을 벌어야만 가능하다면, 돈이 먼저가 되버릴지도 모른다. 나는 미루고 싶지 않다고 한다. 나중에 좋은거 말고 지금 좋은걸 하고 싶어.. 그럼 너는 또 깝깝하다는 표정. 휴. 내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은 ... 불가능 할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너에게 내 생각을 충분히 전하지 못했어' .. 
 나 '조화로운 삶'읽는다고 하면서 대충 어떤 내용이라고 알려 줬더니 또 화를 내던 너 T.T 실은 이거 보려고 본게 아니라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란 책을 찾다가 없어서, 그 밑에 이걸 집어 들게 된거다. 공교롭게도 독서토론클럽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책과 일치하기도 하구. 
이렇게 내 운명이 나를 부른다고 -

 내 이런 생각들 하루 아침에 한거 아닌데.. 책도 보고 생각도 하면서 나름의 철학적인 입장도 있고, 오랜 고민 끝에 내리고 있는 생각인데. 물론 지금은 생각 뿐이다. 현실에 접목시킬 방법을 고민중인데. 천천히 더 둘러보고 가면 안되나?... 어차피 나도 올해가 다 가고 나면 졸업이다. 나 먹고 살 궁리는 할수 밖에 없게 돼 있다구.  



어찌됐건,
돌고래는 너무 귀엽고
몇일 전에 봤던 그 예뻤던 구름, 하늘 .
(너 감동 한방 먹어봐! 하는 것 같았던, 예술 이었던 그 하늘, 구름 . )
이건 꼭 기억해야지.

아 마지막으로 요기 귀여운 흰돌이사진 한장 더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0. 5. 10. 22:35



 누구나 다 아는 '토끼와 거북이'이야기!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에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있다고 해요. 몇 주일 전 수업 중에 들은 이야기 인데 기억을 더듬어서 적어보아요.
 세 나라의 토끼와 거북이는, 각각 달리기경주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이야기가 모두 같습니다.
그런데 결말이 달라요 :)


1. 한국: 경쟁

☞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어릴 적 부터 이런 말을 듣습니다.
" 다른 사람을 쓰러뜨려야 네가 더 높이 올러설 수 있어", "무한 경쟁 시대"
 각종 시험과 테스트 등을 통해 1등부터 꼴등까지 서열을 나누죠. 이기거나, 지거나 입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도 이러한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는데요. 한국의 토끼와 거북이 역시 달리기시합을 합니다. 토끼는 중간중간 잠을 자고, 그럼에도 늦게 오는 거북이를 보며 비웃죠. 그러다가 낮잠을 길~게 자버리게 되고, 그 사이 열심히 기어 올라간 거북이는 승리를 하게 됩니다. 이 동화는 우리에게 뻔히 질것 같은 싸움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결국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일러주고자 합니다. 또한 자기 잘난 것만 믿고 게으름을 피우다가는 어떻게 되는 지도 잘 보여주고요.
 우리의 거북이는 아주 느리지만 열심히 기어 올라갑니다. 물론 '잘못된'토끼를 바로 잡아주지는 않습니다. 잠을 자고 있지만 '모르는 척' 슬금슬금 몰래 지나갑니다. 물론 경기 도중에 잠을 잔 것은 토끼의 잘못이지만, 이걸 보고도 모르는 체 하는 거북이 역시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어요.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알게 모르게 머릿 속에 심어지는 것 같아요.



2. 미국:전략

☞ "안되는 것도 되게 하라!" 미국의 정신입니다.
 미국의 거북이는 토끼로부터 달리기경주를 하자는 제안을 받습니다. 누가 보아도 토끼가 빠르다는 걸 뻔히 아는데 그러한 시합을 제안받는 거북이는 마음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지가 뻔히 이길 걸 알면서 그런 시합을 하자고 해?'하면서 말이죠. 화가난 거북이는 아들 거북이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 이러이러 한' 열 받는 일이 있었다고요. 그러자 아들 거북이가 말합니다. "아빠, 우리는 모두 똑같은 '등껍질'이 있잖아요. 아빠는 시작만 하세요. 저와 동생들, 그리고 엄마가 중간중간에 숨어 있을게요!"라고 말이에요. 그래서 토끼와 거북이는 시합을 하게 됩니다. 한참을 앞서가던 토끼는 뒤를 돌아보며 거북이를 보고는 안심을 합니다. 그러다가 저기 앞을 바라보게 되는데 글쎄 거북이 놈이 앞서가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다시 열~심히 달려다가 뒤를 보고 안심을 하면, 어느새 저기 앞에 또 거북이 놈이 기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기를 여러차례, 토끼는 결국 지고 맙니다. 
 어떤가요? 안되는 것도 되게 하는 치밀한 전략. 이길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미국이 지금의 모습 인지도 모르겠어요.



3. 이스라엘:상생

☞ 이스라엘의 토끼와 거북이 역시 달리기경주를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거북이도 우리나라 거북이처럼 토끼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토끼 역시 중간에 낮잠을 자게 됩니다. 이제부터 한국의 이야기와 차이가 나게 되는데요. 한국의 거북이는 잠자는 토끼를 모르는 체 하는 반면, 이스라엘의 거북이는 잠자는 토끼를 깨웁니다.
"야 토끼야, 너 나와 달리기 시합 중인데 여기서 잠을 자면 되니?"
그러자 이스라엘의 토끼가 말합니다.
"아 거북아 미안해. 너 먼저 가서 나를 이기면 되는데, 깨워줘서 고마워."
그리고 토끼와 거북이는 손을 잡고 오손도손 달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둘다 1등을 하고는 기뻐서 손뼉을 칩니다.
이스라엘의 이야기에서는 '공생과 상생'이 떠올라요. 거북이도 살고 토끼도 살고, 거북이도 좋고 토끼도 좋은.

우리나라의 토끼와 거북이도 역시 이랬더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북이의 근면함과 노력 끝에 결과물을 얻는 모습을 본 받는 것도 좋지만,
함께 잘 사는 보편적인 가치를 배울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요.



끝으로 재밌는 만화 한편 더 올려요 ㅋㅋㅋㅋㅋ




Posted by 보리바라봄

...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인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김재진 - 풀




어떤 가르침도 유용하지 않은,

차라리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가 더 나을 것 같은 날에는

시와 음악이

나도 어찌지 못하는 내 마음을

다독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유.. 언제 철들지ㅜㅜ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0. 4. 30. 00:12

쉴레의 그림


 최근 내 머릿속 화두는 '순응과 저항'이다. 뭔가 가치관이 생긴 이후로 줄곧 저항하며 살아야 한다고 여겨왔다. 옳지 않은 것은 당당히 거부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순응'이라는 단어가 나를 괴롭힌다. 순응이라니...

 학창 시절, 가장 아쉬운 것이 있다면 선생님들의 말씀을 너무 고분고분 잘 들었다는 것이다. 한 번 쯤은 딴청을 피우고 반항을 해 보았을 법도 한데 어쩌면 그리도 말을 잘 들었는지. 나는 특별히 튄다거나 모난 것 없이, 있는듯 없는듯 한 아이였다. 그때는 단지 혼나는 게 두려웠고 누군가에게 대들만 한 용기도 없었다.

 나만의 주관이 뚜렷하게 생기던 어느날(08년 12월 16일 오후 도서관에서), 그날 이후 내 마음은 저항심으로 가득찼다. 모든 일에 '토'를 달기 시작했으며, '왜?'라는 질문을 끊임 없이 던져댔다. 뭐 하나 그냥 하는 법 없이 '왜? 어째서? 그건 이래야 맞는거 아니야?'하며 나는 가시 돋힌 돌이 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나만의 시각을 자랑스레 여겼으며, 내 생각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따라서 나와 같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불만이 가득했고, 일일이 참견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모든 사람이 나 같기만 해도 세계는 평화로울 거야'라는 어이없는 망상에도 젖어있었다.
 
 나를 가르쳤던, 내가 만났던 '어른'들에 대한 원망도 많이 했다. '왜 날 그따위로 밖에 가르치지 못했어?'라며, '정말 중요한 건 그런게 아니였는데!'하는 아쉬움들. 지금 내 학창시절 또래의 아이들을 보면서 그 아이들이 그렇게도 부러웠다. 나도 저 나이 때로 돌아가면 더 잘 할수 있는데.. 라면서.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해도 원망하는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동시에 내 꿈은 '내가 못했던 것을 너희에게 해줄게'하는 모양새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내가 옳다'는 내 판단기준은 누구에게도 만족을 줄 줄을 몰랐다. 나는 누구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어째서 저렇게 행동하는거지? 왜 저렇게 이기적이야?'라며 쉽게 타인을 평가했다.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마음이, 사실은 갈등만 일으키는 나의 욕심일 뿐이었다.

욕망.

 내 유토피아 같은 높은 이상은 나조차 변화시키지 못하면서 크게는 세상을, 작게는 내 주위부터 변화시키겠다고 마음먹게 했다. 하지만 생각에 따라주지 못하는 몸과 마음은 나를 지쳐가게 했다. 스스로를 자책하는 마음은 커져만 갔고, 드높았던 자신감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다. 길길이 날뛰더니 이제는 한 발자국 움직이는 것 조차 망설이며 고민한다. 그러면서도 불만은 가득한 채로 주변 사람들을 괴롭혔다. 내 단점을 잡아주면 인정하는 척 하면서도 참을 수 없어 했고, '너나 잘해'란 말을 수 없이 반복했다. 하지만 정작 이 말이 필요했던 사람은 바로 나 였음을 몰랐다.
 
 순응하는 삶. 고분고분 말을 잘 따라주는 것. 타인의 견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
나는 이것이 필요했다. '오픈마인드', '말랑말랑한 머리', '다양성과 다름을 지향하는 삶' 등의 온갖 수식어 들을 내게 갖다 댔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였지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나는 그냥 꽉 막힌 '고집불통'이었을 뿐 !

'악에 저항하지 말라'는 인류 최고의 진리 중 하나이다.

 라는 말은 여전히 나를 헷갈리게 한다. 그렇지만 이제 나는 순응하는 자세를 가져보려고 한다. '~ 해야지'하는 욕심을 버리려 한다. 양파껍질 벗겨내듯 내 아집을 하나 하나씩 벗겨내야지.
 이런 마음을 가졌더니, 이제는 '그럴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을 넘어 지나간 과거에 미련이 사라진다.

좋은 것은 좋은 것 만이 아니고,
나쁜 것도 나쁜 것 만은 아니다.
또한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으니

 



나는 이제 '언행일치'에 집중하겠다.
그리고 '가운데'에 서겠다.



(' 너는 너를 너무 사랑해서, 다른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거부해'
오늘 들었던 말이다. 나는 이 말이 오랜 기간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0. 4. 15. 20:08

쉴레 의 그림.


·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기. 아주 질릴 때까지. 그리고 진짜 하고 싶은 것 찾아 내기.

 이건 아주 이기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 '물질적인 것으로는 절대 채워줄 수 없다. 비움을 가르치라'

오늘 김충원교수님 말씀을 듣고서야 비로소 조금 알것 같다.

법정 스님은 왜 그렇게 무소유 하셨는지.

 

· 조약돌 같은 고무신 신고,

고운 곡선을 가진 개량한복을 입고,

밭 매면서 살아야지.

그러니까 이건 내 꿈이다.

되돌아간다.

잘못 가고 있는 것을 바르게 잡는 거다.

뒤떨어 지는게 아니라 앞서가는 것.

처음부터 그랬듯이

 

· 진짜 배워야 하는거는

1. 자급자족할 수 있는 능력

2. 건강하고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는 방법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