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에 해당되는 글 437건

  1. 2015.12.04 풍경
  2. 2015.11.03 고마운 사람들 (덧: 김해원x김사월 - 회전목마 우쿨렐레) 3
  3. 2015.10.07 일상의 소중함 4
  4. 2015.10.02 살아있음 2
  5. 2015.09.15 그 환한 얼굴, 빛 - 2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12. 4. 23:55



 

으음 -

마음이 깨어나는 풍경 속에 살고 싶다.
맑게 집중하고 싶다.

어떤 진심 앞에서는 부끄럽다.

문득 그리워지는 시선이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11. 3. 20:35

 

 

 

'김해원x김사월'의 <회전목마>. 우선은 1절만. 

 

 

최근 이 한 곡만 반복해서 듣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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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환영들이 실은 내가 지은 마음에 불과하다는 걸 영 못 믿겠다가도, 때때로 정말 그런가 싶다.

어쩜 그럴 수가 있느냐고 경멸하듯 쏘아보다가도, 어느덧 그런 마음은 녹아들고 저런 부분도 있구나, 하게 된다.

마음에 비친 그림자들이 춤을 출때 그것에 너무 깊게 빠져들지 말고 한 걸음 떨어져서 지켜보고 싶다.

 

기쁠 때도, 두려울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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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을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거나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참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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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오해를 하게 되더라도 부디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믿음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사람 이기를.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10. 7. 20:31

 

 

 

 

 

아 무 렇 지 않은 일상의 소중함을 실감하는 요즘 -

 

 

 

 


 

 


 

 



 

 

 

 

 

 

우쿨렐레 연습도 신이 난다.

 

 

 

제주도 푸른밤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10. 2. 20:33

 

 

 

 

 

 

 

 

 

요즘 즐겨 듣는 곡 3.

 

 

 

 

 

파닥파닥 살아있는 순간들이 있다. 이를테면 배가 고프지 않다거나, 움직여도 힘들지 않다거나, 노력하게 되는, 열심이게 되는, 듣고 바라보게 되는, 눈빛이 사랑스럽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믿어달라'는 말을 하기 전에 믿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말을 하게 한다는 건 미안한 일이다.

믿어주지 못한다고 원망하기 전에 믿음직한 사람이 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상대를 적이라 규정하고 단죄를 내리기는 얼마나 쉬운가.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런 행동은 오해와 오만에 불과하다는 걸 금방 깨닫게 된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라는 말씀은 진리다. 다만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이면서도 주눅들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은 반드시 필요하다.

 

 


 



 

"선생님, 눈에 특징이 있어요."

"뭔데?"

"친구가 있어요."

 


 



날씨가 선선하다가도 좀 덥다 싶더니 어느새 춥다고 느껴질 만큼 쌀쌀해졌다.

벚잎은 물들기가 무섭게 떨어져 내린다.

하늘이 청명하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5. 9. 15. 20:14

 


 

하늘 대고 잎맥 관찰

뭐가 좀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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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얼마나 고대하던 인터넷인지!!

블로그를 하고 싶은데 인터넷이 되질 않으니 엄청 답답했다.

겨우 핸드폰으로 눈팅은 했지만 데이터의 압박... 암튼 드디어 오늘 설치를 하고 이렇게 블로그를 한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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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이사를 마무리 했다. 삼주 연속으로 짐을 나른 덕에 마지막 날은 조금 정리하는 정도로 끝낼 수가 있었다. 이번 이사는 정말이지 HJ의 공덕이 크다. 필요한 물품들도 같이 사러 다니고, 정리에... 더 감동인 건 여기에서 잘 살라며 점심도 사주셨다. 흑흑... 진짜로 잘 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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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 집의 장점 늘어놓기.

1. 제일 좋은 것은 해가 잘 든다는 점이다. 아 그 환한 빛이라니! 아침해가 떠오르는 것이 눈에 보인다. 엉엉... 이런 집에 처음 살아본다. 동쪽과 남쪽으로 (아마도?) 창이 있어 해가 질 때까지 방이 밝다. 이 점은 백번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좋다. 

2. 넓다란 창으로 바람이 솔솔 드나든다. 특히 남쪽에 있는 창을 열면 엄청나게 시원하다. 그리고 뷰. 4층인데다가 부근에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였다. 실은 이건 별 생각이 없었던 점인데 HJ가 그렇게 얘기해 주니 나도 그렇게 느껴졌다. 얼기설기 뒤엉킨 전깃줄마저도 사랑스런.

3. 모기장이 찌그러지지 않는다. 방이 거의 정사각형 모양이라 모기장을 치기에 딱 좋다. 좋아좋아.

4. 직장에서 10분 멀어졌기 때문에 아침에 10분 일찍 일어나서 10분 더 걸어야 한다. 강제 부지런과 운동이지만 좋다.

5. 집과 가까운 거리에 맛집과 (진짜 최고 맛집임!!) 유기농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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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다. 

"안경 쓰니까 예쁘다"라든가, "머리 예쁘네"라든가.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거라 들으면서도 납득하기 힘들긴 하지만 ㅋㅋㅋㅋ)

아이들에게 받는 애정표현도 그렇다.

"좋아요", "사랑해요" 등등...

 

화장실에 다녀온 아이가 바지를 뒤집어 입고 나타났다. 저번에 그러더니 또 그런다.

그 모양이 웃기면서도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 안되니까 조근조근 얘기를 해주는데, 얘가 얘긴 안 듣고 내 목소리만 들었나

"선생님 감기 걸렸지요? 다 알아요."한다.

코맹맹 소리를 듣고 단박에 알아차리는 깊은 관심이라니... 엉엉.

순간 감동을 받았는데 뒤는 좀 웃겼다. "엄마가 알려줬어요."

-_-

그래서 내가 "거짓말 하지마." 하니

"알았어요."하면서 내 머리를 만진다.

나보다 어른인 듯한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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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대우를 받고 싶어 하고,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이들을 대우 해준다는게 너무 어른 취급을 했었나 보다. 아이들이 클수록 나는 날카로워졌다. 그러다 문득 아이들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화면 속 모습이 너무 아기같아서 '이렇게 어렸나'하고 괜히 머쓱하다.

내 마음이 좋았더니 아이들도 덩달아 좋아해서 많이 미안했다.

아기 호랑이처럼 웃는 얼굴들을 보면 정말 좋다. 내 얼굴도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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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읽으려다 드디어 읽은 곤도 마리에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내친김에 정리도 시작 했는데 굉장히 많은 것들을 버릴 수가 있었다.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고 그 기준은 '설렘'이다.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하니까 망설임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인디고 서원에서 봤던 글귀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야'를 이렇게 바꿔본다.

'설레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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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여지없이 힘들었다. 어떻게 회복 좀 해보려 해도 내 의지나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는...

이상과의 거리가 좁혀지는가 하면 어느새 다시 도돌이표다. 그 간극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괴롭다.

억지로 하다보나 오히려 잃었지만, 가을이 오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이다.

다 지나갈테니 점점 나아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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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감기 때문에 머리까지 맹맹해서 더 못쓰겠다. 더 쓰고 싶은데.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