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2.05.19 아침운동 4
  2. 2012.05.08 저질체력 6
  3. 2011.11.29 아침운동 열넷 6
  4. 2011.11.28 아침운동 열셋 1
  5. 2011.11.24 아침운동 열둘 12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2. 5. 19. 10:05

그저께랑 어제 산을 좀 돌아다녀서 그런가 오늘 운동은 지난번처럼 힘들지 않았다.
숨도 안차고 귀도 안아프고 ㅋㅋㅋ
다리 삐그덕 거리는 곳도 없고, 하품도 두 번 정도 밖에 안했다. ㅋㅋㅋ

오늘은 제비쑥을 보고, 길쭉하게 자란 보라색 꽃도 보고, 분홍빛이 도는 찔레도 보고, 뱀딸기, 이름 모를 하얀 꽃들도 봤다.

쉼터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뒤로 기울어진 운동기구에 누워봤다.
그냥 평평한 땅에 누워도 그렇게 좋은데,
뒤로 쏠리니까 몸이 쭉 늘어나면서 스트레칭이 쫙쫙. 정말 시원하고 좋다T-T

간밤에 '나는 자유로워, 가벼워'이러면서 오르막길을 막 엄청 가볍게 뛰다가
부드럽게 슬라이딩 해서 땅바닥에 드러눕는 꿈을 꿨다.

그래서 현실에도 적용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ㅋㅋㅋㅋㅋ
느낌은 생생한데 말이야. ^.^

몇일 전부터 훑어오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냉이는 안타깝게도 제초제 때문에 말살당했다.
ㅜㅜ
길가에 있는 풀들까지 굳이 그렇게 해야하나?
누렇게 갈변한 풀들은 생명력이 없어 깔끔하다기 보다 오히려 추하다.
좀 있다가 베어내려고 그러나...
암튼 너무 아쉽다. ㅠㅠ 가까운 곳에 있는 유일한(?) 냉이였는데...

교수님으로 부터 냉이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냉이 씨를 봤다.
냉이 꽃 아래에 세모 모양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잎사귀가 씨방이었나보다.
거기에 엄청나게 작은 알갱이들이 들어있다.
신기신기.. 냉이 씨도 작은데 세상에서 제일 작다는 겨자씨는 얼마나 작을까?

아 ~
오늘부턴 조금 한가하겠다.

아카시아랑 기타 여러가지 식물들을 뜯어다가 효소를 담궜고, (물론 엄마랑ㅋㅋ)
고추, 파프리카, 호박 등등 모종판에 있던 식물들도 대부분 옮겨 심었고.
요 몇일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오전, 오후가 다 바빴다.

흠. 이제 할일을 해야지. 알찬 주말을 보내야지!^_____________^





 
Posted by 보리바라봄



아 이런 저질체력. 저질 몸이다.
간만에 엄마랑 운동을 나갔더니 나만 헉헉대고 난리가 났다.
굳었던게 풀어지는지 어깨도 아프고.
한달여 만에 했나? 그게 이정돈가?T-T
꼭 높은 산에 올라간 것 처럼 귀가 먹먹하고 아프기까지 했다. (피가 나도 당황하지 않을 만큼)
겨우 낮은 뒷산에 다녀오면서 T-T-T
숨쉬는게 귀에 다 들려서 엄청 거슬렸다. 자세를 낮추거나 입을 크게 벌리면 좀 나아지는 듯 했다.
하품도 엄청 했다. 1시간 40분 운동 하는 내내 한듯. 스무번은 족히 했을 것이다.
오른쪽 엉덩이와 이어지는 다리 부분이 어제부터 삐그덕 거린다. (심한건 아니고..)
온 몸의 근육들이 비명을 지르 듯 뻐근댄다. 특히 두 다리.
아오.. 저질 체력... T-T
운동의 필요성을 허파와 귀와 다리로 절감했다.
몸은 참 정직도 하지...
나는 엄마랑 같이 운동을 하지 않으면 틀림 없이 힘들땐 쉬면서 '세월아 내월아~'하고 산책을 할 것이다.

녹음이 날로 짙어져 간다.
진달래, 개나리, 광대나물, 제비꽃, 동백, 벚꽃은 어디로 가고,
이름 모를 분홍색 꽃과, 광대나물 사촌으로 보이는 연보라색 꽃과, 엄마가 자작나무라고 착각한 아카시아를 닮은 꽃나무를 봤다. (엄마가 자작나무가 있다고 했을 때부터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기대했는데... -.-)
아 오동나무도 봤다! 오동나무에선 연보라색 큰 꽃송이가 피어난다. 벌써 절반 쯤은 떨어진 것 같다.

오는 길에 스티로폼 상자를 네개나 주워웠다.
엄마랑 나물을 뜯으러 갈때도 느끼는 거지만, 엄마는 매의 눈을 가진 듯.
내 눈엔 안보이는게 엄마 눈엔 잘도 보인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1. 11. 29. 18:52



                                                    바람속으로 풍덩, 마른꽃과 펜드로잉, 백은하





 오늘은 9시까지 아르바이트를 가야하기 때문에 운동을 빨리 시작했다. 평소에는 6시 30분 쯤에 출발하는데 오늘은 10분 경에 출발했다. 이 시간은 새벽이 아니라 별이 총총 박힌 한 밤중 같다. 산길로 가면 길이 어두워 발을 헛디딜 수 있기 때문에 주택쪽으로 돌아서 갔다. 평지라 편하기는 한데 흙을 밥는 재미는 없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많았다. 아..이 시간에 다들 운동을 하시는구나. 그걸 보면서 고등학교때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학교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도 확 깨고 체력도 길러지고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막상 그 상황이면 '운동할 시간이 어딨어 더 자야지' 했겠지만은.
 길이 어두우니까 머리에 후레쉬를 달고 운동하시는 아주머니도 계셨다. 아 나도 달고싶어라. 크크. 이건 꼭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순전히 재미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쉼터에 가니까 다섯명 정도가 있었다. 평소엔 많아봐야 두명 정도인데... 어떤 아저씨가 힘차게 운동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기는 했는데, 나무를 막 발로 차면서 운동을 하셨다. 나무가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 왜 이러세요!'하고 말리지는 못하고 보기만 했다. 
 내려가는 길엔 평소에 우리가 올라갈때 인사하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오늘은 서로 반대 방향에 서서 인사를 했다. 크크. 내리막길은 역시 기운이 난다. 몸이 풀려서 이기도 하고 내리막길이 편해서 그렇다. 중간 정도 내려가니까 날이 밝았다. '밝으니까 이렇게 좋구나'. 오늘은 아침이 늦는다 싶었다. 맨날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저수지엔 안개가 잔뜩 끼어있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1. 11. 28. 09:01



                                                   where am i, 마른꽃과 펜드로잉, 백은하





4일만에 운동을 했다. 그러니까 지난주엔 겨우 이틀했다. 이런 저런 이유들이 있었지만.. 사실 다 핑계였다. 엄마 없이 혼자서 운동을 하고 싶지 않았고, 배가 아픈데도 하고 싶지 않았고, 비가 와서 못했다. 비가 그치고 오후에 해도 됐겠지만, 끙.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시작하자 마자 오른쪽 무릎 신경 부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았다. 신경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뼈가 아픈 것도 아니고 근육통도 아니였다. 난 신경이 쓰였는데 엄마는 '금방 풀린다'고 하셨다. 그런데 정말 그랬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다시 가을로 되돌아간 듯 하다. 목요일부턴 또 추워진다던데... 운동을 하다 보니 두 손과 발을 물에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 많이 빠져버렸지만 물소리는 언제나 듣기가 좋다. 시원하고 경쾌하고. 물고기 한마리가 꼼틀 물살을 일으키는 것을 보았다.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서 아침에 진-짜 일어나기 싫었는데 나오길 잘했다; 하다보면 할만 한데 안하는 버릇하니까 또 안하고 싶고...

엄마랑 남동생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번에 대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나는 '**이는 창의력이 없어'라며 뭐라고 뭐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쓸데 없는 말을 한 것 같다. 나나 잘할것이지... ㅋㅋㅋ ㅠㅠ '너는 창의력이 있어서 이러고 앉았냐'라고 누군가 내게 말하는 것 같다. 피해의식이다. 꽥

집에 가는 길에 오리떼가 후두둑~ 날아 올랐다. 엄마랑 나는 깜짝 놀랐다. 일곱마리 정도였는데 꽥꽥거리며 다시 내려 앉았다. 나는 길에 흩어져 뒤집힌 낙엽을 오리털인줄 알고 '엄마 털이야'했는데 아니였다. 엄마가 '오리털이랑 닮았다'고 하셨다. 

운동을 하면 긍정의 기운이 솟는 느낌이 든다. 이건 정말 좋은점이다. 확실히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나보다. 집에 줄넘기가 있나 없나 찾아보고 없으면 하나 사야겠다. 줄넘기도 해야지. 이따가 오후엔 읽지도 않은 책을 반납하고 '슈거블루스'를 빌려와야겠다. 나는 기분이 안좋아지면 못된 음식들이 땡기기 때문에 긴장을 할 필요가 있다. 공부도 좀 해야하는데 참...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1. 11. 24. 12:34


                              로빈의 모자, 마른꽃과 펜드로잉, 백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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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추울 것을 각오하고 옷을 와창 끼어입고 나갔더니 10분만에 더웠다. 덕분에 오랜만에 땀나는 운동!
엄마가 어떤 동작을 하면서 걸을 때마다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 보고 나도 따라하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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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몹시 파랗다. 그리고 몹시 추운 날씨. 이상하게 새벽에 운동할때보다 낮에 더 추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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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다.

우선 두 도서관에서 전화가 왔다.
하나는 단기 알바가 가능하다는 전화였고, 또 하나는 독후감을 써서 낸 것이 뽑혔다는 전화였다.

교수님께 반야심경 책을 선물받았다. 열심히 읽어야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행인 인터뷰를 당했다. 날씨가 너무 춥다는 것을 설명하는.. 뉴스를 직접 보진 못했는데 본 친구들이 있다. ㅋㅋㅋ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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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두물머리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