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2012. 5. 19. 10:05

그저께랑 어제 산을 좀 돌아다녀서 그런가 오늘 운동은 지난번처럼 힘들지 않았다.
숨도 안차고 귀도 안아프고 ㅋㅋㅋ
다리 삐그덕 거리는 곳도 없고, 하품도 두 번 정도 밖에 안했다. ㅋㅋㅋ

오늘은 제비쑥을 보고, 길쭉하게 자란 보라색 꽃도 보고, 분홍빛이 도는 찔레도 보고, 뱀딸기, 이름 모를 하얀 꽃들도 봤다.

쉼터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뒤로 기울어진 운동기구에 누워봤다.
그냥 평평한 땅에 누워도 그렇게 좋은데,
뒤로 쏠리니까 몸이 쭉 늘어나면서 스트레칭이 쫙쫙. 정말 시원하고 좋다T-T

간밤에 '나는 자유로워, 가벼워'이러면서 오르막길을 막 엄청 가볍게 뛰다가
부드럽게 슬라이딩 해서 땅바닥에 드러눕는 꿈을 꿨다.

그래서 현실에도 적용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ㅋㅋㅋㅋㅋ
느낌은 생생한데 말이야. ^.^

몇일 전부터 훑어오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냉이는 안타깝게도 제초제 때문에 말살당했다.
ㅜㅜ
길가에 있는 풀들까지 굳이 그렇게 해야하나?
누렇게 갈변한 풀들은 생명력이 없어 깔끔하다기 보다 오히려 추하다.
좀 있다가 베어내려고 그러나...
암튼 너무 아쉽다. ㅠㅠ 가까운 곳에 있는 유일한(?) 냉이였는데...

교수님으로 부터 냉이 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냉이 씨를 봤다.
냉이 꽃 아래에 세모 모양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잎사귀가 씨방이었나보다.
거기에 엄청나게 작은 알갱이들이 들어있다.
신기신기.. 냉이 씨도 작은데 세상에서 제일 작다는 겨자씨는 얼마나 작을까?

아 ~
오늘부턴 조금 한가하겠다.

아카시아랑 기타 여러가지 식물들을 뜯어다가 효소를 담궜고, (물론 엄마랑ㅋㅋ)
고추, 파프리카, 호박 등등 모종판에 있던 식물들도 대부분 옮겨 심었고.
요 몇일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오전, 오후가 다 바빴다.

흠. 이제 할일을 해야지. 알찬 주말을 보내야지!^___________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