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7. 20. 19:32

 

 

 

기독교에 찬송가가 있다면 불교에는 찬불가가 있다.

홍서원에서 함께 부르는 노래 <기도>

초등학생 실력으로 치고 부르지만... 은근히 긴장이 되면서 마음이 좀 더 모아지는 시간. 옴 아 훔.

(코드는 엉터리다. ^^;)

 

 

 

* 참회

-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에 따라서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 것은

상황을 그대로 보지 않고 내 생각대로 분별하기 때문이다.

이 분별이 내가 아님을 알면 좋겠지만, 그 분별은 늘 내가 되고 만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마음, 차별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아무리 의도는 없었다고 해도, 상대방이 느끼는 기분이나 감정 등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껏 표현하는

부주의함을 참회합니다. _()_ 뒤늦게 깨닫고서라도 인정하고 표현하면 좋을 걸, 혼자만 알고 넘겨버리는 마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내'가 무엇을 했다는 성취감,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혹은 더 낫다는 우월감,

이런것을 위해서 내달렸던 시간들이 있었다. 지금도 전혀 아니라고 볼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제는 내가 수고하고 애쓸 필요 없이,

'부처님께 모든 걸 맡겨 나의 갈 길을 인도해주니' 라는 노랫말처럼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놓인다.

그 길은 다른 아닌 지혜와 자비의 길.

하지만 세상 일에 발을 담그고 있는 한 그 길을 향한 깨우침은 더딜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원력

일체 중생을 향한 자비심이 완전해지기를 발원합니다.

일체 부처님을 향한 존경심이 끝없기를 발원합니다.

옴 아 훔 _()_ . . .

 

 

* 회향

착한 마음들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법을 향한 진실성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

108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침에 108배를 하는 것이 힘이 든다.

이 고비만 잘 넘기고 나면 몸도 마음도 좀 더 진정성 있게 행해질 수 있을까?

팔에 힘을 주며 잘못된 자세로 절을 하다가,

홍서원 스님들의 모습을 보고 자세를 고쳐서 했더니 그 자세로 적응이 되기까지 다시 시간이 필요했다.

제대로 된 참회, 부끄러움을 아는 참회가 있기를.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7. 18. 21:11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 作 >

 

 

 

* 참회

미리 눈치 채고 보았으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한 이기심과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 초복이라고 옥수수도 챙겨주시고, 이런 저런 간식을 챙겨주시는 따뜻한 마음들에 감사합니다. _()_

- 아이들의 순수함과 함께 할수 있는 시간들에 감사합니다. _()_

 

 

* 원력

- 헤어지지 않으려 집착하는 것은 어쩌면 지금의 나로서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차라리 지금의 내가 이러함을 받아들이고, 보다 깊이 마음을 들여다 보며

더이상 헤어짐에 얽매이려야 얽매일 수 없는 때가 오기까지 꾸준히 닦아 나가야겠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조바심을 내고 걱정을 하며 이도 저도 않게 어리석진 말기를.

지금의 자신을 온전히 수용하기를 발원합니다. _()_

 

- 예쁜 사람이 되고 싶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이!

친절하고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말투를 쓰고 밝게 미소짓는 사람.

사소한 일에 일일이 화를 내지 않고 잘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사람.

그러나 현실은 정색녀다. ㄱ-

그 래 도,

눈길 한번 곱게 보내고 미소 한번 더 지으려 조금씩 조금씩 노력해본다.

원만하고 항상하며 통하는 사람이기를 발원합니다. 옴아훔 _()_

 

 

* 회향

아주 작은 선근 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조그마한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되어지이다.

옴아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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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도 않는 코드로 왈츠 박자에 맞추어 <기도> 노래를 불러보았다.

어려운 노래도 아닌데 괜시리 긴장이 되고 조금은 떨리는 기분.

그렇지만 마음이 차분해지고 하나로 모아지는 듯하다.

이 노랠 올리기엔 어딘지 좀 창피하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올려본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7. 17. 20:34

 

 

 비 갠 후 여 름 하 늘 

 

 

 

* 참회

집에 있다보면 한없는 게으름에 빠져들 때가 있다. 먹고 눕고 자는게 전부인거다.

그러다 정신 차린다고 일어나 보지만 책도 조금 읽다 말고 그저 가만히 앉아 있게 될때면

그 순간의 지루함이 말로 다 못할 정도이다.

게으름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게으름과 지루함 속에서 움직이고 싶은 마음, 열심이고 싶은 마음이 싹튼다.

감사합니다. _()_

 

 

* 원력

부처님 가르침의 조각들을 끼워 맞춰 완성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헤어짐에 집착하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진정한 자비심이 발현되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작은 선근 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작은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7. 14. 21:23

 

 

 

* 참회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오늘 하루동안 지은 모든 잘못들은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 감사

- 손으로 하는 모든 작업에 감사합니다.

손으로 쓴 글씨, 손으로 만든 요리들, 손으로 인화한 사진...

요즘들어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따뜻하고 깊이 있다고 해야하나.

심지어 물청소기를 사용하다가, 물걸레질을 손으로 따로 했더니,

'내 손이 깨끗하게 닦는 능력이 있구나'하는 어이없는 깨우침도 얻었다.

 

- 지장보살님의 지극하신 원력에 예경 올립니다. _()_

 

 

* 원력

일체 중생들을 고통에서 구해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미세한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7. 13. 20:59

 

 

 

* 참회

스님께선 '지극하게'라는 표현을 종종 하신다.

부처님 전에 절을 할때도, 질문을 드릴때도, 선지식 스승님을 친견할때도, 기도를 드릴때도

'지극하게', '간절하게' 해야 한다고 일러주신다.

그럴때면 나는 어떻게 해야 지극한 걸까, 어떻게 하면 지극해질까 생각하게 된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오며...'로 시작하는 일일 기도문을 매일 외지만

진정 지극한 마음이 아닌 것을 알기에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러워진다.

한 번도 간절하게, 지극하게 살아본 적이 없으니 이런 마음이 의지로 가능한 것인지,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면 가능해 지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밤에 누워 '지극하다'와 '간절하다' 두 단어를 떠올리며 문득 마지막인 줄 알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졌다.

영원할 것처럼 사람들을 대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줄을 또렷히 자각한다면

자연스레 지극해지고 간절해지지 않을까 싶은...

지극하게 기도를 하면, 그 지극함으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지극한 삶, 지극한 기도, 지극한 마음, 지극한 자비심을 발현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고통이 고통인 줄 몰라 지극하지 못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생글생글 빛나는 얼굴을 하지 못하고, 가재미 눈을 하며 뚱한 표정을 짓는 에고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첫마음을 잊고 감사를 모르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내가 잘났다는 마음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진심을 내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 지금 주어진 삶에, 나의 몫에, 그리고 주어진 길에 감사합니다.

- 일을 하며 '시키기 전에 하면 오죽 좋았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돌이켜

'시켜서라도 하는게 어디냐'는 긍정의 마음으로 전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 '너는 완전한 존재다'라는 귀한 가르침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합니다.

- 기분 좋게 묵은 화분들을 정리하고 나서 속이 시원해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입장을 배려해주신 결정에 감사합니다.

 

 

 

* 원력

- 처음부터 친구였던 것은 아닌 것처럼 다가올 헤어짐에 집착하지 않으며,

좋았던 기억과 고마웠던 마음을 잘 간직하고 좋은 인연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작은 공덕이라도 지은게 있다면 일제 중생께 회향합니다.

작은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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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상대방의 알아차림을 돕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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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진다.

지금은 만남이지만, 머지 않아 헤어짐이다.

이렇게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 점점 싫증이 난다.

또 다시 반복하고 또 반복될 삶에 염증이 생긴다. 넌더리가 난다.

영원한 길을 걷고 싶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