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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9.06.21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10
책 읽기2009. 7. 15. 20:00



헨리 데이빗 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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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내는 것이 심신에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이라도 같이 있으면 곧 싫증이 나고 주의가 산만해진다. 나는 고독만큼 친해지기 쉬운 벗을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대개 방 안에 홀로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닐 때 더 고독하다. 사색하는 사람이나 일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지 항상 혼자이다. 고독은 한 사람과 그의 동료들 사이에 놓인 거리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버드 대학의 혼잡한 교실에서도 정말 공부에 몰두해 있는 학생은 사막의 수도승만큼이나 홀로인 것이다.
(...)
대체로 사람들의 사교는 너무 값싸다. 너무 자주 만나기 때문에 각자 새로운 가치를 획득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 세끼 식사 때마다 만나서 우리 자시이라는 저 곰팡내 나는 치즈를 서로에게 맛보인다.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것이 견딜 수 없게 되어 서로 치고 받는 싸움판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는 예의범절이라는 일정한 규칙들을 협의해 놓아야 했다.


/
아, 아침공기! 만약 사람들이 하루의 원천인 새벽에 이 아침 공기를 마시려 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기라도 해아 할 것이다. 아침 시간에 대한 예매권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아침 공기는 아무리 차가운 지하실에 넣어 둔다 해도 정오까지 견디지 못하고 그전에 벌써 병마개를 밀어젖히고 새벽의 여신을 따라 서쪽으로 날아가 버릴 것이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억나는 건

자연에 대한 묘사가 아주 세세하다는 거, 동물과 친구가 된건 참 부럽다는 거, 소로우는 아는 것이 엄청 많다는 거, 그토록 예찬하는 월든호수를 나도 한번 보고싶다는 거.

아 제일 중요한 건

집을 짓는 일이 생각보다 쉽다는 거, 돈도 얼마 들지 않는다는 거(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많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수 있다는 거(뼈빠지게 일해도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잘).

힝 ~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09. 6. 29. 17:51


지구는 파란색과 하얀색이 뒤섞인 아름다운 구슬 같았어요. 아니면 한입에 쏙 들어오는 알사탕. 정말이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었죠. 저는 소리없이 눈을 깜빡이며 저 알사탕 안에 있을 점보다 작은 제 생의 흔적들을 찾아보았어요. 글쎄, 그건 졸렬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더군요. 알사탕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인간사, 말이에요.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09. 6. 29. 17:50


김영한 · 지승룡

 

 그 전까지만 해도 책은 공부를 하거나 교양을 쌓기 위해서 읽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되었다 … 나는 책을 통해서 우주를 여행했고 세계일주도 했고 사업계획을 짜기도 했다.

 그렇게 수많은 책을 읽고 사색하면서 내 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3년의 세월이 지나자 그동안 나를 짓누르고 있던 패배의식으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졌다. 유약해져 있던 정신도 어느새 강하게 바뀌어져 있었다. 아무도 나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절망감과 아무 할 일이 없다는 좌절감은 사라지고,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자라기 시작했다.

 

*

오랜만에 오아시스 -

내 맘이 다 콩닥콩닥 했던 이야기

멋지다! 난 여기 한 번 밖에 안 가봤는데, 책 보니깐 막 가고싶다.

3년 동안 2,000권의 책, 코오.. 역시 책 속엔 배울게 정말 많다

쓰러지지 않으리 . . !


저도 2,000권쯤 읽으면 아저씨처럼 될 수 있는건가요?T-T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09. 6. 25. 20:33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한 시인의 표현처럼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그런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지나감에는 영혼에 메아리가없다. 영혼에 메아리가 없으면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진정한 배움은 이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몸소 겪는 체험을 거쳐 이루어진다. 그리고 몇 차례의 실패를 겪으면서 구조적인 원리와 확신에 이를 수 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물으면 너무나 막연하다. 구체적인 삶의 내용은 보고, 듣고, 먹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함이다. 따라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말하고, 무슨 생각을 하며, 또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현 존재다.

 자, 그러면 나 자신은 오늘 어떤 삶을 이루고 있는가 한번 되돌아 보자.

 

 

 

법정

* * * *

 

이론은 이론, 현실은 그대로 현실. 꿈처럼 살고싶다. 아무래도 도움이 필요한 때 인거 같다. 지금 최고로 고민되는 일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 그냥 그냥 묻어가다가 후회하고 싶진 않다 (.....)

 

작년 4월 내 생일, 나 자신에게 선물한 책. 야금야금 읽다보니 어느새 일년이 다 넘어갔군..

좋은 말씀 다 잊은거 같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읽어야겠다.

(스님의 말씀대로 오늘 하루를 되짚어 보니 창피해 죽겠다 = =)



07년 4월에 샀던 책, 그리고 저건 08년 시월에 작성한 거.. 잊고 지냈다. 내가 꿈처럼 살고 싶단 말을 했었구나. '꿈을 살다'란 말이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원룸에서 지내려니 역시나 무기력감이 엄습해왔다. 또 낮잠을 자버리고.. 그러다가 tv좀 돌려보고는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 뭐랄까, 정말 맑고 향기로워지는 기분이 든다. 맘이 잔잔하고 차분해지는 느낌? 어린양이 되는 것만 같다. 앞 부분 조금밖에 읽지 않았는데 이번엔 새로운 글귀들이 눈에 들어온다. 새로운 포스팅으로 올려야지*_*

그중 하나만 여기다 옮겨야겠다.



입 다물고 귀 기울이는 습관을 익히라.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진리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말과 생각이 끊어진 데서 새로운 삶이 열린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09. 6. 21. 18:51

Egon Schiele



올리버 색스

 

*

 


 예전에 이런 생각을 했었다. 혹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르게 보이고, 들리는 게 아닐까 하고. 아주 터무니 없는 생각이었지만.. 지금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은 사람들이 나온다. 신체에 '이상'이 생기지 않고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어떤 신비로운 세상? 불편하지만 때로는 행복한 - 나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의 머릿 속은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그런 작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걸까? 본인은 의식하지도 못하는 걸.

 

 선택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고민을 한다. 명확하게 한개만 있으면 좋겠는데. 아니면 무슨 표시라도 좀 . . . ; 차라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하는 생각도 든다.-ㅅ-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