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4.20 일상 (15)
  2. 2011.11.11 시금치와 유채꽃 씨앗 파종 (13)
  3. 2011.05.13 맑은 마음 (8)

/
델핀 드 비강의 소설 <길 위의 소녀>를 읽었다. 인상 깊은 부분들을 옮겨다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바보같이 페이지 수만 적어놓고 책을 반납해버렸다. 전자도서관에서 볼수 있나 싶어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 아이핀 인증도 받았는데 없다. T.T
아쉬운데로 이거라도 올려야지.

p.258



/
자본은 화려하고 도시는 유혹한다.


/
빵을 먹으면 속이 좋지 않지. 과자도 마찬가지


/
앞으로 다이어리는 사지 않을 것이다.
대신 줄 없는 노트를 사서 달력을 그려넣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써야지.



'해야지 해야지' 하는 걸 계-속 미루고 있다.
읽고 싶은 책들 핑계를 대느라 이러고 있다.
책을 포기하면 일이라도 해야 하는데 결국엔 둘다 안 하고 있다.
그럴 바엔 책이라도 읽자 싶다.


/
방안에서 키우던 아부틸론 벨라는 밖에 내놓자 녹듯이 쓰러지고 있다.
색이 바래고 옆으로 기운다. 
좀 더 빨리 내 눈 즐겁자고 한 짓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


/
같은 씨앗이라도 어떤 환경에서 키우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선분홍 뿌리에 푸르러야 할 시금치가,
너무 좁은 공간에서 자라다 보니 위로만 웃자라서 ,
색도 옅고 뿌리도 깊게 뻗지 못한채 꽃부터 피우려고 한다. 
유채처럼 씨 받을 것만 남겨두고 모조리 캐서 다듬어놓았다.
3일 전까지만 해도 뿌리째 먹어도 부드럽더니 오늘은 뻣뻣했다.
엄마 말 들을걸, 남은건 뿌리도 떼내야겠다.
시금치는 가을에 심어야 한다.
 

/
'어떻게'가 중요하다는 얘기.


/
지구가 몸부림을 치는 것 같다.
여름에나 어울리는 바람이 불고 비가 자주내린다.


/
맛있는 유채나물. 꽃이 들어있으니 더욱 먹음직스럽다:D


 
/

아주 맘에 드는 반지. 도서관 샘이 선물받은거라고 자랑하시다가, 내가 계속 눈길을 줬더니 나 하라고 주셨다. 히히. 규방공예를 배우면 만들 수 있다는데. 나도 배우고 싶다. 
솜인형 만들기도 시시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까 예뻤다. 이건 만들어진 완성품을 갖고 싶기 때문이 아니라 그 과정을 내가 직접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보면서 이런거 만들어서 선물로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면 내가 직접 만든 걸 주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나?
퀼트, 뜨개질, 그릇 빚기, 천연염색, 북아트, 바느질, 규방공예, 빵 쿠키 만들기, 이런 것들도 배우고 싶다.
사찰 음식도 배우고 싶고.


  
Posted by 정아(正阿)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흰돌님 블로그에선 늘 건강한 기운이 피어오르는 듯 합니다.
    따뜻한 봄날 되십시요.^^

    2012.04.20 22:13 [ ADDR : EDIT/ DEL : REPLY ]
    • 히히. 고맙습니다.
      어제는 폭풍우가 몰아치더니 오늘은 잠잠해졌어요.
      좋은 주말 되세요^-^*

      2012.04.22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2. 읽고 싶은 책을 핑계로 해야지 하는 일들을 미루면서 책도 읽지 않고, 할 일도 하지 않는단 말씀이 너무 공감가네요. 이사가기 전에 가뿐하게 정리해야지! 하는 생각만 벌써 1주일은 넘게 한 것 같아요 ㅠㅠ

    2012.04.20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문득 다이어리의 정해진 공간이 삶을 구속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되었습니다.

    가벼운 자킷이 벌써 더워집니다.

    녹색이 너무 좋아요. 맛도 너무 좋을 것 같네요.ㅎㅎ

    ㅎㅎ 무언의 협박(?)
    계속 보고 있음은 "이거 내 놓으쇼"라는 뜻이었나요? ㅋㅋ

    2012.04.20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
      이것 저것 적고싶은데 공간이 너무 좁더라고요 ㅋㅋ 그렇다고 이 노트 저 노트 가지고 다니면 기록이 너무 분산되고요.

      내일은 기온이 쭉~! 올라가던데. 여름이 오려나봐요.

      꼭 그런 뜻만은... (갖고싶다는 의도가 있기는 했지만요ㅋㅋㅋ)
      저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었거든요. ㅎㅎ

      2012.04.22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4. 해야하는 것보다 하고싶은 것을 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해요.
    이 두개를 줄이는 것이 결국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저도 '이럴 바에야 책이라도 읽자' 하곤 했는데.. 되돌아 본 계기였답니다.ㅎㅎ

    2012.04.21 0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T.T
      예전에는 하고 싶은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해야할 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요.
      이 두개를 줄이는 일:)

      2012.04.22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5. 저도 다이어리에 빡빡하게 계획을 적어놓고 생활하는건 갑갑해서 못하겠더라구요...ㅎ
    그래서 중요한 일정만 헨드폰에 살짝~ㅎㅎ

    마지막 사진의 반지가 참 이뿌네요~~^ ^

    2012.04.21 07: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저는 반대로 적어놓고 해야지 하는데 잘 안적는 타입이에요 ㅋㅋㅋ 다이어리 용도는 일정 몇개 적기와 그때그때 옮겨적기를 하거나, 기록하는 거에요. 저도 핸드폰을 자주 이용한답니다 ㅋㅋㅋ

      예쁘죠? 정말 제취향 *_*

      2012.04.22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6. 비밀댓글입니다

    2012.04.21 13:20 [ ADDR : EDIT/ DEL : REPLY ]
    • 혹시 흰돌고래님이 찾으시는 구절이 있을지도 몰라서...
      예전에 책정리 해둔 부분을 복사해 붙여보았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 책 참 좋지요?

      2012.04.21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 예전에 자아님 도서목록에서 이 책 이름 본 적이 있어요+_+
      아마 그때 읽고싶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한 번씩 다시 읽어보니 새록새록 다시 기억나요.
      봉봉님이 기록해둔 부분들을 읽으니까 느낌이 색달라요.
      도움이 되었어요. 고맙습니다^________^

      댓글이 이렇게 길~게 달릴 수도 있는지는 처음 알았어요. ㅎㅎㅎ

      2012.04.22 10:31 신고 [ ADDR : EDIT/ DEL ]
  7. 이 포스트에 쓴 글이 꼭 책 속의 문장들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2012.04.24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vegetus2011.11.11 17:19


집 근처의 빈 땅을 개간해서 쓰느냐 마느냐 고민하던 차에 우리집 텃밭 빈 공간에 시금치와 유채꽃 씨앗을 파종했다. 아래 사진은 개간해야할 땅.


  억새가 수북하여 거의 산처럼 되었다... T-T 심하게 고민중...



씨앗들의 모습



이 사진은 퇴비를 뿌리기 전의 우리집 텃밭 모습



퇴비를 뿌리고 있는 엄마. 안그래도 오늘 정화차가 똥을 퍼갔는데 내가 "똥이 아깝다"고 했더니 엄마가 웃으셨다. 어서 생태 뒷간을 만들어보고 싶은데... 그런데 이 퇴비 뿌려도 되는걸까?



 퇴비를 뿌린 땅



퇴비를 뿌리고 가지런히 고른 땅



시금치 씨앗이 뿌려진 땅. 



 유채꽃 씨앗이 뿌려진 모습



 씨앗을 뿌린 후 밭 고랑의 흙을 긁어다가 씨앗 위에 흙을 뿌려준 모습.



마지막으로 고양이의 텃밭 파헤침을 막기 위해 마른 팥 넝쿨로 덮어준 모습



이야~ 처음으로 작물을 심어보았다. 뿌듯뿌듯. 호미질은 쉬웠는데 미니곡괭이(?)질은 쉽지 않았다. 은근히 무겁고...  쭈구리고 앉아서 하니 다리가 좀 아프긴 했는데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 같다. 아 뿌듯해. 얼른 싹이 났으면 좋겠다 :)


 
Posted by 정아(正阿)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ㅎㅎ 이젠 정말 흰돌님께서 농부가 되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검은 흙빛이 참 건강하게 보이네요.
    호미질 곡괭이질 하시면서 자주 허리,다리를 펴고 스트레칭하시길..

    근데 집근처 빈땅이라도 땅주인이 따로 있으면 나중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괜한 염려가.. ^^;;

    2011.11.12 0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헤헤 그런가요? ^^
      적당한 땅이 있어야 내년 봄에 다른 작물들도 심을텐데,
      저 땅을 개간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알겠습니다. ㅎㅎㅎ

      그러게 말이에요. ㅠ 카페에 문의를 드려봤더니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2011.11.12 18:38 신고 [ ADDR : EDIT/ DEL ]
  2. 텃밭이 있으시군요^^
    알콩달콩 이뿌게 꾸려나가시길~~^^

    2011.11.12 04: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주 조그마한 텃밭이랍니다. ㅎㅎ
      넵ㅎㅎㅎㅎㅎ 이러다가 엄마가 가꾸는 텃밭을 빼앗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2011.11.12 18:38 신고 [ ADDR : EDIT/ DEL ]
  3. 봄에는 으악새 사이로 유채꽃이 노랗게 피겠지요?

    2011.11.12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으악새가 뭔가 했더니 억새의 방언이군요. ㅎㅎ
      여인님 그런데 유채꽃을 심은 땅은 으악새가 있는 곳이 아니라 저희 집에 있는 텃밭이랍니다. ㅎㅎㅎㅎ

      2011.11.12 18:39 신고 [ ADDR : EDIT/ DEL ]
    • 옛날 노래에도 나오지요.

      아~~ 으악새 슬피우는~ 가을인가요~~ ^^;

      2011.11.12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4. 신기하네요. 직접 텃밭을 가꾸는 것이.. 사실 저는 그런 경험이 거의 없거든요.

    2011.11.15 0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
      저도 그런 경험이 거~의 없어요.
      어릴 적에 꽃씨 심어본 것과 목화씨를 심어본 것을 제외하면요.
      자신이 먹을 음식을 직접 가꾼다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데도, 지금은 어색한 일이 되버렸네요 ㅎㅎ

      2011.11.15 15:43 신고 [ ADDR : EDIT/ DEL ]
  5. 재미나시겠어요~ 싹이 나고 점차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면
    정말 흐뭇하죠.. 저도 어릴 적엔 해 봤었는데 커서는..^^;

    2011.11.15 20:30 [ ADDR : EDIT/ DEL : REPLY ]
    • 앗, 호야님이 말씀하셨으니 이따 나가서 싹이 올라왔나 확인해봐야겠어요. ^^ 두근두근~ 헤헤

      2011.11.16 09:41 신고 [ ADDR : EDIT/ DEL ]
  6. 비밀댓글입니다

    2011.11.16 01:20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ㅎ
      뭔가 이전과는 느낌이 다르긴 했지만 어쨌든 좋았어요. ㅋㅋ
      네 그렇게 부를게요. ^^ 제가 입이 짧아서 소문이 멀리까지 날까 모르겠네요 ㅋㅋㅋ

      2011.11.16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물감으로 뿌려놓은 듯 아름다웠던 유채꽃, 고창 '청보리밭' 11/05/10





*
내가 바로 맑은 마음이다. 잠시 사람의 모습으로 변장한 맑은 마음이다.

 

- 고요함의 지혜, 에크하르트 톨레


맑은 마음, 

나는 진정으로 맑은 마음을 갖고 싶다. 아니, 원래부터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맑은 마음을 깨닫고 싶다.
온갖 잡다한 것들로 가려있는 맑은 마음이 드러날 수 있도록, 그 껍데기들을 벗겨내고 싶다.

요 며칠 비가 오는 동안, 여러가지 학원 일(공부에 치이는 아이들, 화내는 선샌님, 거기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머저리같은 나)들로 인해 잔뜩 스트레스를 받았다. 기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다들 화가 나있었다. 머리는 아파오고(진짜 아팠다), '이놈의 학원을 언제 그만둬야 하나'하는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정말 나랑은 맞지 않다는 생각때문에... 그러다가 어제 자연호흡 독서토론모임을 다녀와서는 다시 '긍정적인 나'로 돌아왔다. 그래, 행복해야지. 선하게 살아야 행복해지지. 나쁜 마음이 조금씩 사라졌다. 구름이 걷히고 해가 뜬 하늘처럼 나도 맑아졌다. 우리 토론 모임은 그런 곳이다.

- 망상 버리기, 무상하지 않은 것의 추구, 우리의 본성은 無가 아닌 共, 공(共)의 가능성, 마음에 흔적이 남지 않는 것이 無心(무심).
 우리의 실체는 그림자 같은 것이다. 그림자는 물체가 있어야만 생기기 때문에 물체에 의존한다. 의존하는 것은 실체가 없다. 따라서 그림자의 실체는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다른 존재에 의존하지 않고는 살수 없기 때문에 실체가 없다. 이것이 연기다. 연기(緣起)는 어떤 것에 의지해서 일어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연기, 즉 일정한 조건이 맞으면 태어나는(생겨나는)것이 현상(現象)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세계.




*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기회를 노려서 자연스럽게 해주고 싶다. 
수학을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겠다고 생각만 하고는 미뤄뒀는데, 드디어 관련 있는 책을 두 권 주문했다.
열심히 탐구해야지 *ㅅ*
(나는 단지 수학쌤을 좋아해서 수학을 참 열심히 하고 '좋아라'고도 했었는데 ㅋㅋ)

 


*
오늘 ㅅㅇ이에게 "수학 자체가 나쁜 건 아니야. 재미 없게 많이 시키는 선생님들이 나쁜거야. 선생님은 수학 좋아했는데"했더니 "저도 수학 좋아했어요. 그런데 학원오면 막 많이 풀라고 하고, **쌤이 소리만 지르니까 싫어요!"하는 거다. 나는 성열이가 항상 "수학 그만두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길래 수학이 정말 싫은건 줄 알았는데. ㅠㅠ
좋아하는 수학도 싫어지게 만드는 이 죽일놈의 교육!!!!
 




4학년 ㅎㅈ이가 나한테 "선생님은 잘해주고 순해보이는데 속은 무서울 것 같아요"라고 했다. 컼. 그래서 내가 "우와 제대로 봤는데? 나 그런 말 자주 들어"했다. 겉보기엔 부드러워 보이는데 속은 강해보인다고 ㅋㅋ
요즘 어린애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어린애들이 어린애들이 아니라는 거다. 다 자기 생각이 있다. 2학년 ㅎㅈ이는 "우리 담임쌤은 고약하다면서 현명하지 않은 선생님같다"라고 했다. 덜덜 (고약이란 표현이 너무 귀여웠다T.Tㅋㅋㅋㅋㅋ)





*
신나게 놀고 웃고 장난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이래도 되나 하는 걱정이 조금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일은 다 하니까 괜찮겠지? 이게 더 좋은거겠지?
ㅈㅎ이가 집에 가면서 나더러 "선생님 토요일엔 언제 와요?"해서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 토요일엔 안오는데"했더니, "그럼 월요일에 봐요"했다. 꺄하.. ㅈㅎ아 토요일에도 학원에 오고싶다는 말 맞지?

아이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잘 보살피고 싶다. 
앞으론 쉽게 그만둘 생각 하지 말아야지, 조심해야지 ㅠ_ㅠ 






처음봤을 땐 화도 잘 안내고 생글생글 하던 ㅎㄱ이가 요즘 부쩍 표정이 어둡고 부정적이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나쁜 친구들'이랑 논단다. 그럼 '좋은 친구들'이랑 놀라고 했더니 다 나쁘다고 했다. 애들도 나쁘고 자기도 나쁘다고. 그래서 내가 "그러면 좋냐, 행복하냐"고 했더니,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저는 행복해요"라고 했다. "나는 부정적, 부정 부정"이러면서. 그래서 내가 "웃는 얼굴이어야 행복한거지. 밝은 표정이어야지, 너 얼굴이 어둡잖아"라고 했더니 그래도 자기는 부정적으로 살거라고 했다. "니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살아"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니만 조금 후에 다시 "아니에요. 긍정적으로 살게요."라고 다시 말했다. 아 좋다. 그래서 "선생님이 응원할게"라고 말해줬다.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다시 부정적인 마음이 샘솟더라도 부디 거기에 완전히 파묻히지는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Posted by 정아(正阿)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다들 화가 나있다...
    요즘 화가 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더욱 잘 사는 것도 좋지만 덜 화내고 사는 것도 찾아야 할 듯. ㅡㅡ;

    아... 그렇다면 저는 전과목 선생님을 다 싫어했구나..
    그것도 엄청,무지,억수로... 그래서 성적이 그 모양, 그 꼴.. ㅡㅜ;

    ㅅㅇ. 이름이 뒤에 나왔어요. 히힛. ^^
    요즘 아이들은 아이들이 아니지요. 아무래도 여러 매체들에게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듯..

    항상 밝고 사랑하는 생활 되시길 바래요.

    2011.05.14 0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지요? 사람들 마음속에 화가 가득 들어차 있어요. ㅠㅠ
      화를 덜 내고 사는게 더 잘 사는 길일텐데 말이에요.

      저도요 ㅋㅋㅋㅋㅋ
      좋아했던 선생님이 학원 수학쌤 말고는 없었어요.... ;;ㅜㅜ
      선생님들께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중고생때 그렇게 메마른 가슴을 가지고 있었나봐요.

      옴마야 ㅎㅎ
      혹시나 해서 다 그렇게 적었는데 이름을 적어버렸네요 ㅋㅋㅋ
      다시 고쳐야 겠다. ^^

      고마워요 마가진님. 언제나요.
      항상, 영원히 행복하셔요!

      2011.05.14 21:03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도 많이 화가 나 있는 것 같습니다. 흰돌고래님한테 힘을 얻어야겠는데...^^

    2011.05.16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어제 오후에 또 화가 (산더니같은 일거리때문에요) 났었는데
      저녁에 수업을 듣고 나니까 화가 줄어들었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잠을 자고 나면 훅~ 사라지고요.
      오늘도 전 학원에 가면 화가 날까요? ㅠㅠ 맑은마음을 생각하면서 조심해야겠어요.
      힘을 드릴게요 여인님! 맑은 마음 에너지~ ♡
      흐흐^^

      2011.05.18 10:29 신고 [ ADDR : EDIT/ DEL ]
  3. -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모든 아이들,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어른들이겠지요),)이 조금 멀리 돌아가도, 아무런 문제도 없고, 거리낌도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수학을 문제삼자면,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도, 싫어하게된 아이도, 아무 탈 없이, 결국에 문제를 풀어내고 즐겁게 풀어낼 수 있었음 합니다.

    - 이 생각을 처음 하게 된건, 제가 가르치는 아이때문인데요, 중1인데, -8+2-10 정도 되는 단순한 (마이너스를 이용하는) 덧셈과 뺄셈을 잘 못풀어요. 어떻게 어떻게 제가 계속 알려주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보이기는 한데, 이래가지고는 학교 진도를 따라가는 것은 애당초 포기할 수 밖에 없고, 답답한 맘에 생각하게 된것입니다.

    - 그래고 이제 나아가서, 아이들 뿐 아니라, 그 입장이 별반 차이가 없는, 어쩌면 더 심한, 어른들도, 그렇게 좀 멀리 돌아가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1.05.22 0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바람이 바로 그거에요.
      조금 멀리 돌아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거리낌도 없는 세상.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그런데..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예전엔, 사람들이 '~해야한다'라는 생각만 내려놓아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맞는 것 같기도 해서요.
      최근에 사람들이 내세우는 주장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까..
      너무 답답했어요. 혹시 다른 사람들 눈에도 내 주장과 생각이 저렇게 보이는건가, 하고요.

      저랑 완전히 비슷해요. ㅎㅎ
      우리 학원에도 똑같은 걸 한달동안 가르쳐줘도 자꾸자꾸 까먹는 아이가 있어요. 자꾸자꾸 까먹어요. 그래서 '이걸 또 잊어버려?'하는 마음에 '욱'하다가도 '마음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가르쳐주곤 하는데...어렵더라구요.ㅠㅠ 저 역시 진도를 맞추는 것은 포기했고 아주 더디지만 조금씩 나아진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데요.. 미안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ㅜㅜ

      저의 가장 솔직한 마음은 학원 같은 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학원에서 짤리고 싶어요.
      '애들아 놀아라'하고요.

      2011.05.22 17:28 신고 [ ADDR : EDIT/ DEL ]
  4. 왠지, 죽은 시인의 사회가 생각나네요 ㅎㅎ

    돌아가도 된다는 말은 사실, 글쓰면서, ~해야한다는 생각만 버려도 하는 이야기까지도 염두해두고서 한 말이에요.
    돌아가도 된다는 말 이면에는, '늦게라도 ~을 해야한다'라는 뉘앙스가 엿보이니까요.
    하지만, 제 문장에서는 그러한 의미는 삭제된 것이라고 생각했음 해요.
    ~해야한다 라는 명제를 받아드린다면, 늦게라도 언제까지는 ~해야한다라는 명제 역시 수용해야하니까요.

    조금 고민해서 한 말인데, 정말이지
    조금 멀리 돌아가도, 아무런 문제도 없고, 거리낌마저도 없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2011.05.22 17: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