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8. 3. 3. 20:46



요리는 하나도 안하고 있는거 데워먹은 아침. _()_



생기 가득한 알록달록 채소들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양상추를 먹기 좋게 잘라 오일와 소금에 버무리고,

살짝 볶은 표고와 양송이 버섯을 얹은 다음,

잘 씻은 딸기를 썰어 올리면 맛있고 간편한 샐러드가 완성된다. 봄의 맛. :P​




공기정화와 가습 효과가 있는 몬스테라. 생명력이 강하다.​


돌돌 말려 한참을 자라나더니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몬스테라 새잎.

연두연두 하다. ˘-˘

끊어질 듯 이어지며 그대로 멈춘 듯 보이는데도... 음악 속 선율처럼 리듬감이 있다.


과습을 싫어하고, 바람을 좋아한다.

잎 분무를 좋아하고, 강한 햇살은 좋아하지 않지만 약간의 햇빛은 필요하다.

아래쪽 줄기 옆에서 나오는 뿌리인 기근을 통해 번식이 가능하다.

겨울에는 건조하게 키우고, 나머지 계절엔 겉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몬스테라의 꽃말은 '기괴'

아마도 독특한 잎의 모양 때문에 그런 의미가 붙은 듯 싶은데...

나는 좋게 해석해서 '기이하다', 그러니까 불교에서 쓰는 표현 중에 하나인 '묘하다'를 붙여주고 싶다.

얼마나 자비로우면 잎사귀도 하트 모양. 호호. ♥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간절하지 못한 신심과 연민심을 참회합니다. _()_

지혜를 확연하게 밝히지 못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게으름을 참회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며 지혜를 밝히고 발보리심하여

일체 중생들께 깨달음을 회향하시는 모든 불보살님들께 감사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감사합니다. _()_

마음의 아버지, 자비의 아버지... 선지식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_()_


생멸법에서 벗어나, 영원히 헤어짐 없는 행복의 세계에 안주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바른 안목으로 실상을 제대로 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꿈에서 깨어나 살아나는 도리를 깨우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몸과 말과 뜻을 하나로 모아 오직 대자대비심 만을 발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회향하겠습니다. _()_

모든 일들이 불보살님들의 원력대로 되어지이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8. 2. 11. 20:57






작은 씨 - 시와


어느 날 찾아온 작은 씨 가슴에 가만히 내려놓았지

혹시나 먼지가 아닐까 의심하던 나의 마음 무색하게

싹이 돋아 올랐네 한 번도 본 적 없는

햇빛만 닿아도 얼마나 예쁜지


아무것 없어도 얼마나 빛나는 지

아무것 없어도 아주 튼튼하게




세발나물, 느타리버섯 넣고 들깨가루 풀어 소금, 들기름, 깨를 뿌린 아침죽.

맛은 있었지만 딴짓 하다가 성의 없게 끓여졌다.

참회합니다. _()_




점심도 간소하게 죽!

나비 같은 피망이랑 맛있게 냠.




유기농 귤과 무농약 딸기.

싱싱하고 예쁘다.




좋아~ ^^

케이크 시트 만드는 레시피를 응용해서 이래저래 만들어보는 다양한 쿠키들.

어제는 빨리 익히려는 욕심에 불을 세게 했다가 다 태워먹었지만,

오늘은 알맞게 잘 익혔다!

한천가루를 넣으면 양갱 같은 식감이 날 것 같아 넣어보았는데,

좀 뭉치긴 했어도 성공적이다.

코코아가루와 카카오닙스, 블루베리, 말린과일, 견과류를 넣어 만든 쿠키.


'제발 맛있게 되라!'는 마음으로 만들 때도 좋은 마음이라 여기며 참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내 에고를 살리는 일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요리를 잘 한다는 좋은 소리를 듣고 싶었던 욕심이 더 컸으니까.

참회합니다. _()_




이번에는 '이 쿠키를 먹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더니...

반죽을 할 때도, 모양을 빚을 때도, 구울 때도, 말릴 때도, 용기에 담을 때도...

마음이 기쁘고 가득해서 마치 기도하는 기분이 들었다. _()_

이 쿠키 드시고 반드시 바른 부처님 법 만나 성불하세요. _()_

진리의 인연으로 다시 만나요... _()_


차별 않고 모두 똑같이 주는게 평등인 줄 알았는데,

스님께서 'Give and Take.' 라고 하셨다!

히히... 

가치를 몰라봐주는 사람에겐 주면서도 아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아까워서 못 먹겠어요"라며 쿠키에 뽀뽀를 해주던 사람에겐

예쁜 병에 담아 더 주고싶은 마음이 든다. :)


 


아이들 주려고 만든 초코케이크.

시트도 크림도 아주 맛있게 되었다!

헤헤... ^^





'영원하지 않다'는 말만 보아도 눈물이 나려는 때가 있다.

이 어여쁜 것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나는 마음을 보지 못하고 형상만 보니까. T_T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뼛속 깊이 자각할 때

비로소 새로운 문이 열린다. _()_




마음을 살피고 또 살펴서...

완벽한 비어있음의 바탕 위에 대자비의 새로운 탑을 쌓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연민과 자비의 마음이 부족하여...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대자대비심을 발현시키지 못한 무지무명을 참회합니다. _()_


자비하신 아버지 선지식 스승님과 맺은 일대사인연에 감사합니다. _()_


스승님을 모양과 형상이 아닌, 대자대비하신 마음의 아버지로 뵐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회향하겠습니다. _()_


옴 보디지땀 우뜨 빠다야미!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8. 1. 6. 20:13




사과 한개를 자르니까 여덟 조각.




그리고 맛있게 만들어 먹은 채식크림시금치카레!!

판매 해도 될만큼 맛이 좋았다. :P 히히.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 

사람들과 함께 나눠먹고 싶은 맛 ♡.




녹혀 놓은 조랭이 떡이 남아서 몇개 같이 넣었는데 잘 어울린다.




두부를 갈아 채식 크림을 만들고.




카레에 쏙!

그냥 두유를 넣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이 좋다. '-'




그리고 광주에 처음으로 생긴 채식 빵집 '온새미로'에 다녀왔다. 반가운 소식. ^^

다음주가 정식 오픈인데 오늘은 시식회가 있었다.

모든 빵에 유기농 통밀가루를 쓰고, 마스코바도나 정제되지 않은 설탕을 사용하며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두유를 쓴다.

빵에 쓰인 말린 과일이나, 콩, 두유 등이 유기농은 아닌 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기타 재료들도 모두 비건 채식이다.

부디 날로 발전하며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 ^^ _()_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애타게 이런 곳을 갈망 했었는데.

어느곳 하나 마음 놓고 먹을 곳을 찾기가 어려워 불만도 많았고.

그렇지만 이젠 꼭 그렇지는 않다.

그래서 더 단조로운 생활이 가능하고, 보다 중요한 일을 알게 되었으며,

마음에 좀 더 솔직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



약한 마음이란 걸 몰랐다면 강해지고자 마음 먹지도 못했을텐데,

마음을 살필수록 여리다는 걸 알게 되니 새롭게 다짐할 수 있어서 좋다.


매일 눈물이 나고,

매일 행복하고,

매일 슬프기도 하다.


큰스님 법문은 벌써 여러차례 들은 것 마저도, 다시 들을 때마다 새롭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온전히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하여 시간을 쓰다보니...

평소 세상 일을 하며 조금씩 밖에 시간을 내지 못했을 때보다 마음에 얻어지는 것들이 훨씬 많다.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매번 잘 들어주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조금씩 마음 씀이 자유로워짐을 느낄 수 있으매 감사합니다. _()_

매일 부처님 끈을 놓지 않으며 지혜자량과 복덕자량을 쌓아나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모든 일들이 불보살님들의 원력대로 되어지이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7. 12. 2. 20:49






#무오신채 #채식김치 #김장김치.
무, 표고버섯, 다시마를 끓인 물로 찹쌀죽을 끓인다.
생강, 무, 마른고추, 청각, 홍시, 사과를 넣어 믹서에 갈아 고춧가루와 함께 찹쌀죽과 섞는다.

그리고 갓과 무를 썰어 넣는다.
요렇게 하면 우디 엄마 레시피. ^.^v
난 버무리기만. ^________^;


작년까지만 해도 집에 오기만 하면 그렇게도 몸이 무겁고, 게을러지고, 신경질적인 짜증이 솟고,

무슨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 불만도 많고, 답답하고, 섭섭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가만 가만 수용하며 아무 문제 없는 마음을 쓸수 있고, 같은 상황과 질문에도

동요 없이 내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랬더니 큰 충격에 빠지지 않고 의외로 받아들여주시는 듯한(?) 부모님이셨다!

안마를 해드리는데 온 몸을 주물러 드려도 하나도 힘들지 않고...
그러는 동시에 감사와 죄송한 마음이 들고,
속에 있던 이야기를 꺼내 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오랜만에 대화다운 대화가 가능했던...

얼마 전부턴 엄마도 요가를 시작하였는데,
아빠도 같이 셋이서 이런 저런 동작을 따라 해보고... ^^ 이제껏 있어본 적 없는 우리집 풍경. _()_
언제부턴가 집에 가면 방에 박혀 책만 읽던 내가,
가족들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있는 시간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쓸수 있게 되었다.

모든 것이 부처님 덕분입니다.
모든 것이 선지식 스승님 은혜입니다.
_()_

조금씩 조금씩...
느리지만 서서히...
보다 부처님 곁에 가까이 다가가며 변화하고 있음을...
스스로 알고 느낀다.
보다 당당하고, 보다 유연하며, 보다 진실되고, 보다 깊이 있게... _()_

분별 없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가 진리의 춤이요, 대자유의 파도임을. _()_
일체를 받아들이는 속에 오직 지혜와 자비가 함께할 수 있기를... _()_

슬픈 날이 많고 그러함을 잘 수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때를 잘 견뎌내고 나면 항상 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사랑스러운 내가 되어 있다.
그래서 마음이 더욱 깊어진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행복과 동시에 애틋하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부처님 법 만난 소중한 인연에 감사합니다. _()_
일대사인연을 맺어주시기 위해 중생 세계에 몸을 나투신 부처님께 감사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법을 전해주시는 선지식 스승님께 귀의합니다. _()_
모든 거룩하고 위대하신 어버이 중생들을 반드시 윤회에서 해탈시키고 그들을 온전한 깨달음으로 이끌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진심으로 보리심을 일으킵니다.
옴 보디지땀 우뜨 빠다야미.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무량수 무량광 나무아미타불.
옴 마니 반메 훔.
___()_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7. 7. 23. 00:05






옥수수 두개 먹고나서 주말 떡볶이.
노랑노랑 파프리카, 보라보라 가지, 빨강빨강 방울토마토, 초록초록 깻잎, 흰색의 느타리와 팽이, 새송이 버섯, 그리고 떡국 떡살!
맛 보기 전에 눈도 즐겁다.






장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예전에 비해 좀 심하게 무덥다 싶지만...
그래도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보니 마음이 좋다.







저녁으로 먹은 채식잡채. 토마토는 뜨끈해질수만 있다면 어디고 다 넣는다. 웬만하면 어울리니까!!>.<
지난 겨울에 처음 잡채를 만들었을 땐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바람에 다신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따로 지지고 볶는 과정을 싹 뺐더니 30분 이내로 만들어진다. '-'
당면을 한 시간 전에 물에 불려두고, 자작하게 물을 부어 익혀주고 그 위에 익을때 오래 걸릴 것 같은 재료부터 순차적으로 넣어 함께 익힌다. (잎채소를 마지막에!)
그리고 재래 유기농 간장, 유기농 설탕, 유기농 후추, 생협 들기름, 깨를 뿌려 간을 맞춘다.
잡채엔 보통 시금치를 넣는데 아삭한 청경채랑 향긋한 깻잎도 참 잘 어울리고...
무궁무진한 채식 요리의 세계. ^_______^*


밖에 나가봤자 내 손으로 만드는 것만큼 만족스어운 걸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걸 알기에
이제는 굳이 밖에다 끼워 맞추지 않고도 괜찮아졌다.
​​
홀로 있는 즐거움!

예전 같으면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어 여러가지로 낭비되는 요소들이 많았는데.
이러한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_()_






살구맛 구름. ^^







아니란 걸 알면서도 애써 억누르며 밖을 향해 치닫던 시간들.
그러다 용기를 내었던 시간이 지난 겨울이었다.
홀로 있음을 두려워 하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지켜냈던 시간.
그러던 중 받았던 은정씨의 차와 편지는... 말할 수 없을 만큼 위안이 되었고.

'한 겨울, 시리도록 차가운 새벽과 고맙기만 한 낮. 어둡고 긴긴 밤의 모든 시간을 유자에 담아봅니다.'

몇줄의 문장으로 눈물이 핑 돌만큼 '안심'하게 했던 마음. 그때의 소중한 유자병차를 오늘에야 끓여 마셨다.

몇일 전엔 반 아이의 학부모로부터 무더운 여름에 고생이 많다며 시원한 미숫가루라도 타드리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이미 마셔버린 사람처럼 감동을 받았고, 말 한마디의 힘을 실감했다.
그 마음 받아 내가 드려야겠다 싶어 우디 선생님을 생각하며 자연드림 생협에서 7곡미숫가루 를 샀다! 원재료가 너무도 착하다. '-'d
암튼 그렇게 완성된 씨원한 유자병차미숫가루 한 잔. _()_

읽어야 할 경전들은 미뤄두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야금야금 내어 읽는 이 책 또한, 간만에 재미있게 집중하면서도 유익하게 읽을 수 있어 족하다. 우리 정민언니님 최고!



내일은 좀 더 부지런히 정진하여 부처님 법에 다가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무시 이래로 지어온 낡은 습관들을 참회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과 중생들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