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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8 훈습 일기 6, 본래의 자리 (2)
대긍정일기2016.05.28 19:57

 

 

 

* 참회

사유의 결과가 아니라 의심과 아상을 드러내는 어리석은 질문을 참회합니다.

상추에 붙어 있던 민달팽이를 보며 자비로운 마음 보다는 귀찮음과 징그럽다는 마음을 내었음을 참회합니다.

생각에 빠져 순간적인 화와 서운한 마음을 내려 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라면 먹는 것을 좋아하는 탐심과 나쁜 습관을 참회합니다.

 

 

* 감사

바람 드는 창을 열고 바람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자유롭게 드나드는 바람을 느끼며 비어있음을 사유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청정한 승가에 인연 맺고 귀의심을 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원력

평등성의 지혜와 비어있음으로 충만한 자비만이 오직 살아가는 이유임을,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이미 내 안에 내재되어 있음을 확고히 믿기를 발원합니다.

나쁜 습관들이 쉽게 끊어지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며 언젠가는 확고하게 끊어버릴 것을 발원합니다.  

모든 존재가 부처임을 알고 자비와 지혜의 양날개로 영원한 자유를 누릴 것을 발원합니다.

 

 

 

* 회향

오늘 하루의 아주 작은 선근 공덕과, 진리를 향한 꾸준함이 온 존재계에 두루하여 회향되어 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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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

한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었다. 처음에 읽었을 때 참 낯설어 했던 기억이 난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이해하려 노력해 봤다면 아마 지금보다는 훨씬 덜 어리석었을텐데.

지금은 질문거리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혀야 할 단계인 것 같다.

그런 중에 자연스레 궁금한 것이 떠오른다면 그때 여쭈면 될 일이고.

아상에 사로잡힌 질문들이 부끄럽다.

 

 

 

그럼에도,

 

 

p. 144

 자신에게 무한한 자비와 사랑, 그리고 반야의 지혜가 본래 갖추어져 있다는 믿음이 사실상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된다.

 

p. 211

 진정한 알아차림이란 내 마음을 선하게 전환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

 

 

이런 문장들을 만나면 참 마음이 편안해 지고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아니, 이미 행복 그 자체인 원만하고도 완전한 본래의 자리에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이 든다.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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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러다 출가하시는건 아닌지? ^ ^
    (ㅎ 농담입니당)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마음밭을 일구어 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훈습일기에 담긴 순간순간이 모여서 훗날 흰돌님을 부쩍 자라나있게 하겠죠?^ ^
    그리고 그 열매들을 주변분들과 함께 한다면...♧

    2016.05.29 14: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럴지도 모르죠 :P

      부디 그러기를요. ^^
      요즘 쓰는 훈습 일기는 그냥 그냥 새어 보냈던 나쁜 습관들을 정확하게 마주하고, 좋은 습관들로 바꿔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제 고작 일주일 정도밖에 안되었지만요. 키킥.
      언젠가 열매를 맺게 된다면 주변 뿐만 아니라 온 세상에 널리 향기가 퍼졌으면 좋겠네요. :)

      2016.05.29 15:0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