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담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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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는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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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이 스쳐 지나가는 마음을 지나,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은 느림. 하얀 눈이 펑펑. 지금 여기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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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 나도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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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 자기 긍정이 아닌 자기 수용.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고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삶.
하지만 까딱하면 자기 합리화에 빠져들 수 있으니 덮어 가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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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모르겠고, 시선 하나 만큼은 기억해 주었으면.
오래토록 지켜보았고 앞으로도 그러할, 흔들리지 않는 그런 시선 하나가 언제까지라도 이리 와 닿는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그렇게만 된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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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으로부터, 그리고 마음 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