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9.20 대긍정일기 121, 마음 살핌 2
  2. 2016.04.06 듣고 싶었던 말을 듣고 2
대긍정일기2016. 9. 20. 21:40

 

 

 

 

 

 

- 감정의 리듬도 날씨를 따라가는 건지 단순히 우연일 뿐인건지.

간만에 맑은 해가 비추었고, 내 마음도 풀어졌다.

  

 

- 내가 해야할 일이라곤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어주는 일.

그리고 사랑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 그것 뿐이다.

 

오늘은 참 기분 좋은 말을 들었다. 

"선생님 손이 좋아."하고.

또 "나도. 선생님 손은 약손, 히히"하는 아이도 있었다.

*-_-*

늘 못난 손이라 생각하고 예쁜 눈길을 주어본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손에게 미안해진다. 

아마도 아이들이 '오구구 예쁘다'하고 감싸주는 마음길을 손에서 읽은 것 같다.

어쩜 이리도 민감한지!

 

 

- 아무리 바른 말, 옳은 말이라 해도 (때론 그게 진심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힘이 실리고 나면 더이상 듣고 싶지 않은 말이 되버린다.

'~해야지', '~해야한다'하고 알려주기보다

길을 알려주고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면,

그 다음에야 비로소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 '말'이란 마음의 보조 수단일 뿐,

아무리 언어적인 측면에서 머리로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해도

그걸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면 진정한 앎이 아니게 된다.

 

-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며 법문을 듣는데,

그토록 많이 들었던 말씀을 다시 한번 들은 것 뿐인데도

평소에 느꼈던 감정과는 깊이가 달랐다.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라>라는 제목의 동영상 법문.

영상이 시작되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몇 마디 말씀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

 

세상의 인연은 언젠가 헤어져야만 하는 고통의 인연이기에 인연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한 고통의 '잘못된 습관'

(잘못된 습관 = 나와 너를 분별하여 가르고, 그로 인해 헤어짐이 있다 착각하며, 내것을 차리는 욕심, 그것이 의지대로 이루어지지 않을때 일어나는 화, 이 모든 것은 잘못된 관념의 어리석음에서 시작된다)  

들을 바꾸는 것이 바로 '오계'이며,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오계'를 지켜야 한다는 말씀.

(오계 = 거짓말 하지 않기,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기, 술 마시지 않기, 사음하지 않기, 훔치지 않기)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길이 바로 '오계'에 있는데,

'오계'란 다름 아닌 자비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바로 나이기에 상처를 주지 않음으로써 

개아에서 벗어나 전체 즉 하나가 되는 일을 행하는 삶.

그 자리엔 너와 나의 분별이 없기에 영원한 인연, 즉 붓다의 삶이 열리는 것이다.

 

스님의 모든 법문이 마음 깊이 와닿는 그날까지 꾸준히 나아가야겠다.

 

 

- 항상 나누고 챙겨주는 사람. 넓은 마음의 사람. 고마운 사람.

 

 

 

Posted by 보리바라봄

 

 

 

 

 어쩜 이다지도 순간일까. 그토록 화사하게 꽃을 피우더니 그새 하나 둘 흩어진다.

 

 

 

 

 

 

/

뜬구름을 잡는다는 건, 구체적인 실행 방법 없이 주장만 있을때 쓰는 말이다.

'맑고 깨끗한 마음'을 만든다는 건 이상적이기만 한 생각일까?

얼핏은 보이지만 여기에 방법이 더해지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탄을 했더했다.

요즘 내가 한참 집착을 하는 두 단어 '맑다'와 '깨끗하다'가 다 들어있다.

그리고 무엇이 그런거라 생각하는지 궁금해 물었더니,

처음엔 거기까진 모르겠다고 했다가, 더 추궁(?)한 후에는

 

"착한 마음이요"했다.

 

아아- 흐뭇.

 

착한게 별건가. 나만 생각하지 않는게 착한거다.

다섯가지 규칙만 딱 지켜주면 모두가 맑고 깨끗한 마음이 되는거다.

 

 

1. 남의 물건 탐내지 않기

2. 자신과 남을 속이지 않을 것

3. 마음과 정신을 혼란케 하지 않을 것

4.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길 것

5. 요건 아이들 범주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생략

 

 

생명을 귀하게 여긴다면 자연스레 스스로를 드높여 자존감이 올라갈테고,

타인 역시 그러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존중하는 법을 배울테다.

사람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생명 또한 평등하게 여길 줄 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

그러기 위해선 몸과 마음을 온전히 지켜야 하고, 먹을 것을 단속해야 한다.

몸이 상하면 온전한 마음과 정신을 갖기가 어렵다.

이런 실천은 당당한 사람만이 할수가 있다. 아니, 실천을 하다 보면 당당해진다.

당당함은 나와 타인을 속이지 않을 때 가능하다. 도둑질을 하고서 당당할 수는 건 당연한거고.

 

 

실생활에 계율을 적용해 봤더니 이해도 더 잘 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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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었던 말을 듣고,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기쁨.

참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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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늘 나한테 있다는 게 너무 부끄럽다.

'내가 옳다'는 생각은 언제쯤 뿌리를 뽑을 수 있을지.

이 생각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나고 의지가 꺾인다.

더 넓고 깊게 수용해야지 긍정의 힘이 생긴다.

힘이 나야지 뭐라도 한다.

곁에 있는 사람들을 고양시킬 수 있다.

 

 

 

 /

 

목소리는 하얀색이란다. 하하.

"아~아!"소리를 내어보더니, 소리의 색 없음을 "하얀색이었구나."한다.

그리고 웃긴건 흰 종이에 흰색을 칠하며 "왜 안나오지?" 했던 부분 ㅋㅋㅋㅋㅋ

유리도 투명이니 흰 색을 칠한다.

 

기특도 하지 :-)

 

문득 소리는 색이 없구나,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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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투둑투둑 내리는 밤, 벚꽃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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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빠지니, 빈 자리는 남은 사람들이 채워야 했다.

부분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분은 전체가 되는거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이렇게 연결이 된다는 것이 한편으론 위로가 됐다.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또한 이런 뜻일 것 같다.

 

 

저 멀리 있는, 그래 거기 있는 당신들도

남이 아니라 나라는 걸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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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 - 언니네 이발관

어느 노랫말을 올려볼까 했는데, 첨부터 끝까지 버릴 것 없이 정말 좋은 가사다 :-)

 

 

 

 

 

그렇게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영원히 변하지 않는건 세상 어디에도 없었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어딘가 남아 있을거야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누군가의 별이 되기엔
아직은 부족하지 그래도 난 가네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피할 수 없어
구름 위를 날아 어디든지 가
외로워도 멈출 수 없는 그런 나의 길

다가올 시간 속의 너는 나를 잊은 채로 살겠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조금은 남아있을 거야
새로운 세상으로 가면
나도 달라질 수 있을까
맘처럼 쉽진 않겠지만 꼭 한번 떠나보고 싶어

나는 이런 평범한 사람
많은 세월 살아왔지만
아직은 부족하지 그래서 난 가네
나는 나의 길을 가
소나기 두렵지 않아
구름 위를 날아 어디든지 가
외로워도 웃음지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싶네
그게 나의 길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