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3.09 습진 (8)

지난 가을쯤 처음 생겼던 습진.
간지러우니 자꾸 긁고 긁고 하다가 결국 피부과엘 갔었다.
'습진'이란 진단을 받고, 왜 이리 늦게 왔느냐며 자꾸 긁으면 피부가 두꺼워진다고 했다.
진작 왔으면 연고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강력 추천해주셨다.
주사를 맞으면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지만 다시 돌아오니 괜찮다고, 흔히 맞는 주사라고 하셨다.
나는 다른건 몰라도 그냥 바늘로 찌르는게 싫어서 첨엔 거부했다가
결국 가느다란 주사로 교체해서 주사를 맞았었다.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습진은 쉽게 아무는 듯 보였다. 그런데 어느날 보니, 살이 패여있었다.
나는 그것이 내가 관리를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번째 습진.
올 겨울 유난히 몸이 간지러웠다. 손바닥에도 작은 물집(한포진)이 자주 났고.
팔과 다리를 긁어대서 딱지가 몇개 생겼고, 살이 팬 자리에 몇 개월 만에 또 다시 습진이 생겼다.
좋은점이라면.. 살이 부어올랐다는 것 ? ㅋㅋ
약 3주 전쯤 일을 마치고 야간 진료로 피부과엘 다녀왔다. 그곳의 의사도 주사를 강추.
그 분도 흔히들 맞는 것이라며 낫지 않으면 또 주사를 맞으러 오라고 했다.
근데 주사가 좀 아팠다. 주사 바늘이 보통 사이즈라 그랬나..
이번 주사도 쉽게 낫는 듯 보이더니, 몇일 만에 살이 또 부풀어 올랐다.
진료비도 비쌌는데. ㅡㅡ

세번째 습진이다.
간지럽진 않아서 혹시 나을까 연고를 계속 발랐지만, 이제 슬슬 간지럽기 시작한다.
그래서 결국 오늘도 피부과엘 갔다. 이번엔 집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갔다.
근데 이곳의 의사아저씨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주사를 맞지 말라며, 주사를 맞으면 살이 패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처음 듣는 얘기다. 아저씨 말씀처럼 이미 그런 경험도 있고.
만지지 말고, 긁지 말라며, 처음엔 아무 것도 없지 않았냐고, 자꾸 덧나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하셨다.
벌레에 물렸든 어떤 이유든..
습진이란 이런거구나, 병원 세번 만에 첨 알았네.

다른 곳에선 이유를 알수 없다는 듯,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며 어설픈 답변 뿐이었는데.

글씨를 휘갈겨 쓰시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이상하게 선생님이라는 느낌보다는 편한 아저씨같은 느낌이 들었다.
병원비도 제일 조금 나오고 연고도 저렴하다. 간만에 병원에서 사기 당하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Posted by 정아(正阿)
TAG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좋은 의사를 찾는 건 큰 행운이에요.
    그런 의사분 세번 째에서라도 만나서 다행이에요.^^
    의사선생님들 제발 좀 솔직하셨으면 좋겠어요.

    2013.03.10 0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지요? ^^
      네 ㅎㅎ 어제 잠결에 보니 제가 또 팔을 긁고 있더군요 -.-
      오늘부턴 잘땐 밴드를 붙이고 자려구요 ㅎㅎ

      2013.03.10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2. 아톱님 말씀처럼 좋은 의사 만나기가 참 어려운 듯...ㅠ
    가려우면 참 힘들다고 하던데,
    언능 나으셔요 :~)

    2013.03.10 1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ㅠㅠ 긁는 순간에도 더 심해지리라는 걸 알지만
      긁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어요 ㅠㅜ
      차라리 아예 안긁으면 그나마 나은데..
      언능 나을게요~!~ ㅋㅋㅋ

      2013.03.10 22:25 신고 [ ADDR : EDIT/ DEL ]
  3. 큰 병이 아니라면 여러 곳의 병원을 다닐 수도 없고..
    의사선생님들의 진료실력이 무엇보다 제일 우선되겠지만 신뢰감도 그에 못지 않다고 보네요.

    좋은 의사선생님만나서 다행이예요.^^

    2013.03.10 2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쵸?^^
      다행히도 요즘 조금씩 좋아지는 듯 해요.
      일주일 만에 이정도니, 조금 더 지나면 다 나을 것도 같구요 ㅎㅎㅎ

      2013.03.15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4. 봉봉

    와... 저도 병원 잘 믿지 않아서 ㅜㅜㅜㅜㅜ 좋은 분 만나셔서 다행. ^.^

    2013.03.15 18:52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ㅠㅠㅠ
      상처가 점점 아물어 가는 것 같아요. 덧나지 않도록 신경좀 써야겠어요 ㅎㅎㅎ

      2013.03.15 21:4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