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1.26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 (2)
  2. 2010.07.27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아기 백로의 것 (8)
  3. 2010.05.19 조화로운 삶 (6)
책 읽기2011.01.26 23:35





p. 52~53

 

 가르치는 일이 진실로 우리의 천직이라고 할지라도 지금 같은 교육의 혼란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지 못해서 때때로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올바른 교육의 본질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다시금 필요한 추진력과 열정을 지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일은 의지나 결심의 문제가 아니고 인식과 깨달음의 문제이다.

 가르치는 일이 자신의 천직이고 또한 올바른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역시 올바른 교사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좇을 필요가 없다. 개인의 자유와 완성에 이르는 데 무엇보다 올바른 교육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함으로써 그 사람 속에 본질적인 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올바른 교육으로만 사람들에게 평화와 행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자연히 자기의 모든 삶과 관심을 올바른 교육을 위해 바치게 될 것이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p.66~67

 

 착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뭘 어떻게 할지 전문가들의 지시를 받으려 합니다. 이 가르침의 토대 위에 우리 경제 체제 전체가 자리잡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의존성을 갖도록 훈련받지 않는다면 무슨 꼴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십시오. 사회 사업이라는 것은 설 땅을 잃고 그것이 생겨나던 근세의 역사적 조건 속으로 사라져버리겠죠. 정신 장애자의 공급이 끊겨서 상담자들과 정신과 의사들은 공황에 빠지겠죠. 사람들이 제멋대로 노는 방법을 다시 익히면서 텔레비전을 비롯한 상업 오락과 흥행들은 말라죽어버리겠죠.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기 위해 채소를 심고 거두고 요리하는 일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하게 되면 식당과 패스트푸드점 같은 전문 음식 사업이 크게 위축되겠죠. 근대 법학과 의학, 공학의 많은 부분도 사라져버릴 겁니다. 의류 산업과 학교 산업도 마찬가지고요.이 모두가 해마다 학교에서 쏟아져 나오는 의존성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존재하고 번창할 수 있는 겁니다.

 

-존 테일러 개토

 

 

 






글쓴이 : 사티쉬 쿠마르, 비노바 바브,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존 테일러 개토, 최성수, 현병호, 패트 몽고메리, 김희동, 양희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데이비드 오어, 이반 일리치, 웬델 베리, 리차드 다우스웨이트, 이오덕, 윤구병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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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01.27 01:43 [ ADDR : EDIT/ DEL : REPLY ]
    • ***님 말씀처럼 존 테일러 개토가 문명 자체를 부정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자본과 경제를 주축으로 돌아가는 현대의 문명을 비판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에 의존하게 만드는 인간을 만드는 곳을 학교로 보고 있고요. 학교가 의존적인 아이들을 만들어내니, 자연히 현대 사회도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형태로 형성되고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생활의 일부를 전문가들에게 의지하고 자신이 하는 일이라고는 (이렇게 말하면 너무 심한가요-.-) 돈을 버는 일 밖에는 없게 되버렸으니까요.
      그래서 새로운 발상에 의한 발전을 대안교육을 통해 모색하자는 것이, 이 책의 저자들이 하는 주된 내용에요.
      테일러는 선생님인데 저 내용은 연설한 것이라고 합니다. 부모님들에게 고백하듯이요. 테일러는 비꼬듯이 말하는 게 아니라 사실이라면서 믿어달라고 말합니다.

      2011.01.27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vegetus2010.07.27 23:58


제목이 너무 좋아서 그대로 따라해 보았다.

그런데 고양시 백로 참사 소식은 화가 난다.

어느 것 하나 내것이 아니라 네것도 아니라

모두의 것 이라고.

그렇다면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아기 백로의 것 인데,

하얀 백로들이 둥지를 잃고 말라 죽었다.

알에서 깨어 나오질 못했다.

자기 땅도 아니고 자기 나무도 아니면서 다 베어버리고.

대체 얼마나 벌을 받으려고, 얼마나 잘 먹고 잘 살려고?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아기 백로의 것인데...


http://boribook.tistory.com/192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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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저도 이 뉴스 봤어요. 어이가 없어서..
    물론 자기 사유지에서 재산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무어라 하기 그렇지만
    아니, 수백마리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고 있는데 그냥 포크레인으로 밀어버리다니!
    그것도 옛날부터 백로들이 날아들어 번식을 하는 곳인데, 미리 계획을 세워서 조금만 공사일정을 늦추었더라면
    백로새끼들이 다 커서 그곳을 떠나 비록 백로들의 서식지는 사라진다해도(물론 보전 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지만..) 애꿎은 생명들이 죽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

    그 때 공사하던 아저씨들이 하는 말이 "포크레인으로 밀고가면 새들은 다 알아서 날아가요."
    이런 젠장!!

    2010.07.28 0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 나쁘죠.
      얼마나 놀랐을까요? ..
      가끔은 정말 '모르는게 죄'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0.07.28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럴땐, 사유지를 몰수해버릴 정치적 의지가 국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까짓꺼, 유상몰수 해버리면 그만이지요.
    (헌법에는, 재산권은 공공복리에 부합하게 사용해야한다고 명시되어 있지요)
    이것이 싫다면, 일정기간 동안, 사유지에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한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백로 서식지이동을 위한 인력이 파견되면 멋질겁니다.
    하지만, 그럴 국가는 없지요.
    포크레인 앞에 드러 누워야 할지 몰라요.

    2010.07.28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헌법에는 그렇게 명시되어 있군요!

      그럴 국가가 없다는 말이 우울하네요 ㅜㅜ
      그런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선 그런 사람이 먼저 되어야겠어요.

      2010.07.28 22:30 신고 [ ADDR : EDIT/ DEL ]
  3. 참 이 사건 보고 정말 화가 많이 났었는데......
    돈 밖에 모르는 사람들.....
    무식한 졸부들의 나라.....ㅠ.ㅠ

    2010.07.28 13: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권정생 선생의 글을 보니 소동파의 글이 생각나서...

    대저 천지 사이의 사물에는 제각기 주인이 있어,
    진실로 나의 소유가 아니면 비록 한 터럭일지라도 가지지 말 것이나,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간(山間)의 밝은 달은,
    귀로 얻으면 소리가 되고 눈으로 만나면 빛을 이루어서,
    이를 가져도 금할 이 없고,이를 써도 다함이 없으니,
    이는 조물주(造物主)의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나와 그대가 함께 누릴 바로다."

    소동파는 나의 것이라는 것을 자신의 생명이나 그런 것으로 생각했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백로들의 삶을 즐길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2010.07.28 14: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귀로 얻으면 소리가 되고 눈으로 만나면 빛을 이루어서,
      이를 가져도 금할 이 없고, 이를 써도 다함이 없으니,

      이 부분 너무 좋네요 :)

      여인님과 제가 함께 누릴 바! 헤헤 ^^

      나의 생명이 나의 것이라면,
      백로의 생명은 백로의 것이니 이를 빼앗을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겠지요? 백로가 백로답게 살수 있었으면 좋겠어요..T_T

      2010.07.28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책 읽기2010.05.19 12:19

 

 


 

p. 59
 우리는 어느 순간이나, 어느 날이나, 어느 달이나, 어느 해나 잘 쓰고 잘 보냈다. 우리가 할 일을 했고, 그 일을 즐겼다. 충분한 자유 시간을 가졌으며, 그 시간을 누리고 즐겼다. 먹고 살기 위한 노동을 할 때는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결코 죽기 살기로 일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더 많이 일했다고 기뻐하지도 않았다. 가끔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에게 노동은 뜻있는 행위이며,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일이고, 무엇을 건설하는 일이고, 따라서 매우 기쁨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p. 162
 버몬트에서 자급 자족하며 우리는 더 나은 길을 찾는 데 힘을 쏟아야 했는데, 그럼으로써 보통 도시인들이 거의 알지 못하는 수없이 많은 재능을 다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재능들 가운데 가장 중용한 것은 밭을 일구고, 양식을 가꾸고 먹을 거리를 장만하는 것과 관련된 재능이었다. 뿐만 아니라 집을 짓고, 여러 가지 시설을 만들고, 집을 고치고, 도구와 장비를 만들고 고치는 일 들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거리를 가져다 주었다. 그것은 우리에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 큰 기쁨이었다. 통나무를 자르고 장작을 패고, 숲에서 나무를 해오는 일을 하면서는 숲은 물론 그것과 관련된 많은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이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생각하고, 계획하고 재료와 공구를 모았으며,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필요한 기술을 익혔다.


p. 185
 우리는 이 일을 겪으면서 협동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성공하려면 반드시 먼저 정신의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목적과 방법에 대해 의견이 같다고 해서 충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골짜기에서는 이것조차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동체가 계속해서 힘을 모아 일해 나갈 수 있으려면 모든 구성원들이 받아들이는 정신의 공감대가 있었야 한다.


p. 201
 우리는 시골에 사는 사람이 자본주의 도시 생활에 대한 대안으로 사회주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몇백 년 동안 사람들이 해 온 경험에 아랑곳 없이, 우리 두 사람이 그 되지도 않을 일을 하겠다고 떠맡은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얼마 안 되는 사람들만이 이러한 공동체에서 살수 있다는 것을 예전보다 지금 더 강하게 믿는다. 이러한 사람들은 탐욕스럽고 경쟁을 일삼는 자기 중심 사회에 길들여지고, 그 속에서 억압 받으며 살아왔지만, 그 뒤에 남을 생각하며 살려는 의지와 그렇게 살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을 갖춘 보기 드문 사람들이다.


p. 208
 우리가 그이들보다 건강에도 좋고 값도 훨씬 덜 드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을 그 사람들도 인정했다. 우리가 자기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편안한 옷을 입고 만족스러운 집에서 살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를 누린다는 사실도 그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이들 스스로는 이런 생활에 따를 수 없었고, 그렇게 하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집을 짓고 필요한 걸 만들고 관리하고 먹을 걸 기르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 만은 않은데다가 보람있고 의미있고 배울 것도 많다고 . . .

어떤 대단한 기계보다도 자연이 더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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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는 욕망에 중독되어 진실을 알면서도 욕망을 포기하지 못하는 동물이지요. 그래서 자꾸 불행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0.05.19 17: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욕망에 중독되어 욕망을 포기하지 못하는 동물.
      그래서 불행... ㅠㅠ
      왜 알면서도 그렇게 어려워 하는지 이제야 알겠어요. 흑

      2010.05.19 20:55 신고 [ ADDR : EDIT/ DEL ]
  2.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해가 빛나고 사람이 있고 새가 노래하고 해가지면 귀뚜리가 나타나고..
    내가 눈을 감으면 잠시 사라지는 세상, 다시 눈을 뜨면 그 짧은 찰나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해 있을 지 생각해보면 마음이 무척 설레입니다.

    아무리 정밀한 기계도 그 작은 부분조차 흉내내긴 힘들 것입니다.^^;

    2010.05.19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귀뚤귀뚤 귀뚜리.. 귀또리 ^^
      짧은 찰나에 바뀌는 세상. 정말 대단해요! 끊임 없이 변한다는 것이요. 어쩜 이렇게 계속 흐르는 걸까요?
      어떤 정밀한 기계도 따라갈 수 없는 생명의 신비로움.
      문정희 시인은 이런 얘기를 들을 때 마다 목이 메인데요 . .

      2010.05.19 22:14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0.05.20 07:49 [ ADDR : EDIT/ DEL : REPLY ]
    • 와 선수님! 감사합니다! ^^
      예전에 한 번 읽었었는데,
      요번에 다시 읽어볼까 해요.
      왠지 놓쳤던 부분들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010.05.22 02:5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