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11 붉은 아부틸론 벨라가 피려고 준비중.
씨를 많이 받아서 싹을 틔워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꽃.
씨를 많이 받아서 싹을 틔워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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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기분이 몹시 좋지만, 붕- 뜨지 않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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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진짜로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대번에 사람들을 그렇게 대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 마음부터 이렇게 먹고
조금씩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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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서미나라의 <윤회>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울트라 캡숑 멋진 책이다!!
그동안 얼기 설기 엮어놓았던 끈이 정돈되는 기분?
흔히 윤회를 불교의 교리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기독교인이다.
아.. 결론은,
예수님, 부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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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둔 책이 많은데 빌렸을 때의 의욕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반납까지는 여유가 있으니 최대한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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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순간 순간 내 행동을 관찰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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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기도해서 체하는 걸 고쳤어"
라고 말할 때,
엄마가 화내거나 이상한 애 취급 하지 않고
그냥 웃으면서
"그랬냐"고 해주니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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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선물 받은 멋진 시.
자
김원호
언제부터인가 나는
마음속에 자를 하나 넣고 다녔습니다.
돌을 만나면 돌을 재고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었습니다.
물위에 비치는 구름을 보며
하늘의 높이까지 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나는 내가 지닌 자가
제일 정확한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잰 것이 넘치거나 처지는 것을 보면
마음에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렇게 인생을 확실하게 살아야한다고
몇 번이나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가끔 나를 재는 사람을 볼 때마다
무관심한 체하려고 애썼습니다.
간혹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틀림없이 눈금이 잘못된 자일 거라고 내뱉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번도
내 자로 나를 잰 적이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아직도 녹슨 자를 하나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재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