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발이 차가워진 후론 생으로 된 건 먹기도 싫었는데,
근 한 달 사이 몸이 많이 좋아지면서 다시 용기가 생겼다. ^ㅜ^
양상추, 오이, 사과를 자르고 데라웨어(포도)는 떼어 넣었다.
레몬올리브오일, 천일염, 아가베시럽 약간으로 버무리고
으깬 잣과 햄프씨드, 치아씨드 그리고 파슬리가루를 뿌렸다.
짠맛, 단맛, 새콤맛, 고소맛, 싱그런 쌉쌀맛이 났다.
(그나저나... 천일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다고 한다. T_T)
몸 균형이 전체적으로 깨졌을 땐, 쉽게 허기가 지고 소화력은 부족했는데
조금씩 균형이 잡혀가면서 샐러드 만으로 든든하고 뭔가 부족하게 여겨지지 않아서
흐뭇했던 아침이다. 야호.
반찬 요리를 통 안하다 보니 접시마저 없어서 그릇에 나눠 담았다. ^^;
다시금... 기지개를 켜보려고 한다.
열무와 연근에 통밀가루를 묻혀 부침개를 만들고,
파프리카와 새송이버섯을 고추장에 볶았다.
열무부침개는 처음이다.
뿌리에선 매큼한 맛이 나고 통통한 잎줄기는 아삭하다.
몸을 따뜻하게 하겠다고 (T_T) 사다 둔 당귀를 넣어 은은한 향(한약방 같은)이 나는 현미밥을 지었다.
보이차를 우려 마시고 남은 잎을 넣었고, 죽염도 살짝 같이 넣어 지었다.
요리하는 내내... 마음이 밥을 먹는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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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뒤에 숨어있는 건 와르르 쏟아져 내리고 흘러 넘치려는 눈물의 마음이다.
눈물의 마음 속에는 뭐가 숨어 있을까?
그걸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동기부터 살펴봐야 한다.
100% 당당하고 순수함만 있었다면,
마음이야 아플지라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
그게 아니라 여전히 받고자 하는 의지의 마음이 들어있다면,
그 아픔은 이기적인 애착의 증거이다.
여전히,
일어나는 마음들과 동일시를 잘하고, 쏙 빨려들기도 잘한다.
그렇지만,
다시금 돌아오기도 잘하고, 돌아왔을 때의 자리가 이전보다 밝아졌다.
다 잘하네... ^^
괴로운 건 좋은거다. 너무 편안해서 한 발 내딛지 못하는 것보단 훨씬!
번뇌하는 만큼 진실해지고, 간절해지고, 자비로워 졌으면 좋겠다.
조금 더 당당하게 살겠습니다.
미워하는 마음 없이 부드럽게 요.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 앞에...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스스로의 마음을 잘 살펴서...
고통받지 않고 스스로 보살피며 자비로 돌이킬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신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_()_
이제는 더이상 이기적인 욕심 부리지 않으며...
일체 중생들께 나누고 자비롭게 살겠습니다. 자유롭게 살겠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의 무량한 해탈 자유를 위하여 회향하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