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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일요일에 온다.
나는 아직도 집에 가면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부터 하는데..
당분간은 안그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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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건 '지금여기'에 집중하는 방법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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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입기가 편하고 단순한 걸로 고른다.


'오빠는 카드 만들어 주러 왔어요.
우리 공주님 XX카드 하나 하시면 안될까요?
하면 6만원 드려요(??)'
'아니요...'
'오빠는 화성인에도 나온 유명한 사람이에요.
사주도 볼줄 알아요. 끝나고 사주봐주러 가요.
남자친구랑 결혼을 해야하는지, 역마살이 있는지,  (...) 봐줄수 있어요.
공주는 학생인가요? 어려보이네..'
'아니요...'
'도서관이 크네요. 교육청은 어디인가요?'

(뭔가 외운 걸 말하듯 눈도 마주치지 않고 줄줄 읊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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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가끔 순진하다.
내가 '~가 나쁘다'고 하면,
'사람들이 왜 나쁜걸 파냐, 나쁘지 않다'고 하신다.
그러면 나는 '그 사람들도 나쁜걸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알면서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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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인지를 할때 7~80퍼센트는 시각에 의지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보이지 않는 걸 믿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씨앗도 그렇다.
싹이 트기 전엔 거기에서 싹이 나오리란 걸 쉽게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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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선뎐 p.167, 216, 330 
쇤베르크 4번, 후투티, 키리코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싶다. 들을 줄 알아서가 아니라 듣는 귀를 만들고 싶다.
크레파스 사야지.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