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etus2011. 12. 10. 17:22




그 누가 메주더러 못생겼다고 했는지!
틀림 없이 직접 만들어보지 않고 보기만 했을거다.
그것도 풀풀 냄새가 나는 것으로만!

오늘 엄마와 함께 메주를 만들었다.
엄마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7시간 정도 메주콩을 삶았다. 붉으스름해질 때까지!
잘 삶아진 메주는 냄새가 고소~하니 조물조물 만지고 싶게 생겼다.
먹어보니까 맛도 있고.

큰 대야에 담긴 메주를 엄마랑 둘이서 열심히 찧었다.
그리고 반찬통에 담아 직육면체 모양을 만들어서 도마에 올린후
토닥토닥 모양을 만들어 나갔다. 
공기가 들어가면 안된다고 해서 꾹꾹 눌러서 만들었다.

메주 만들기는 느낌이 참 좋다. 보드랍고 따뜻하니... ˇ-ˇ*

이번 메주는 나와 남동생이 만들자고 해서 만들게 되었다.
엄마는 된장 먹을 것이 남아있어서 담그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우리의 주장은 묵혀놓아야 더 좋다는 거였다.
남동생은 식객을 통해, 나는 선재스님의 글을 통해 알게되었다. ㅋㅋㅋ
된장을 직접 담궈본 사람도 잠자코 있는데, 된장 만들기를 글로 배운 사람들이 말이 많다 ㅋ_ㅋ

어쨌든, 맛있는 된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고소~한 냄새가 일품, 잘 삶아진 콩



메주가 되기 위해 으깨지고 있는 콩



 반찬통에 담겨 꾹꾹 눌러진 콩

 

손으로 예쁘게 빚어진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의 메주들:) ♥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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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전에 집에서 메주를 찧을 때, 잘 삶아진 콩을 마구 주워먹던 기억이 나네요.
    부드럽게 뭉개지며 고소한 냄새를 풍기기도 하고.. 하지만 콩이 어느정도 으깨지면 찰기가 생겨 절구질이 힘들어지기도 하지요. ^^

    흠.. 조르르 놓여진 메주를 보니 절 보고 메주덩거리(덩어리)같다고 하시던 어머니 말씀이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2011.12.10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마가진님도 메주를 만들어보셨군요! ^^
      세번째 대야에 담긴 콩을 으깰때는 식어서 그런지 잘 으깨지지가 않았어요.

      마가진님이 메주덩거리 같다고요? ㅋㅋㅋ

      2011.12.11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 비밀댓글입니다

      2011.12.11 22:49 [ ADDR : EDIT/ DEL ]
    • 허거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1.12.12 10:56 신고 [ ADDR : EDIT/ DEL ]
  2. 전 오늘 어머니와 함께 김장을....ㅋㅋ

    메주... 어렸을땐 곰팡이도 펴 있고,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진 모습이 징그러워 피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 구수한 향이 싫진 않더라구요^ ^

    2011.12.10 21: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수고하셨어요 ^.^

      오늘 메주가 있는 방에 들어가봤는데 아직까진 고소한 냄새가 나요. 예전엔 엄마가 만들어 놓아도 냄새 난다며 인상만 썼지 관심도 없었는데 이제 곰팡이가 기다려지네요 ㅋㅋ

      2011.12.11 19:52 신고 [ ADDR : EDIT/ DEL ]
  3. 콩을 아주 잘 찧으셨네요..메주 띄울때 냄새가 장난아닌데...^^

    2011.12.11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릴적 외가 마루에 매달려놓던 메주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너무 예쁘게 잘 만드셨어요. ^^

    2011.12.11 2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고맙습니다.^0^
      처음엔 모양 잡기가 더 힘들더니,
      나중엔 그나마 좀 나았어요.
      다음번엔 더 예쁜 메주가 되겠지요? ㅎㅎ

      2011.12.12 10:58 신고 [ ADDR : EDIT/ DEL ]
  5. 싹돋아

    ㅜㅜ 맙소사..
    진심 멋져요.. 엄마와 함께 만드는 메주!!
    이런말 안좋아하지만 부럽네요
    하지만 부러워만하지말고 저도 딸과 메주를 만드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2011.12.14 23:40 [ ADDR : EDIT/ DEL : REPLY ]
    • 싹돋아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제가 엄마랑 메주 만들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고마워요! 저도 딸과 메주를 만드는 엄마가 되야겠어요^^ ㅎㅎㅎㅎ

      2011.12.15 12:1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