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2011. 11. 22. 08:51







 이틀 쉬고 아침운동. 저쪽 먼 하늘에 붉은 기운. 맑은 하늘. 차가운 공기.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 졸졸졸졸졸졸졸졸 쉼없이 흐르는 물소리. 졸졸졸졸졸졸. 저수지 위엔 뿌연 안개가 내리고, 풀잎 위엔 하얀 서리가 내리고. 비를 맞고 한층 더 짙어진 단풍. 맑은 물이 가득 차 한 층 더 건널 맛이 나는 돌다리. '와 정말 깨끗하다'. 우물물 개봉박두! 안그래도 물이 가득 차면 바가지가 묶이 이 긴 끈에 있는 때가 물에 섞이지 않을까 했는데, 누군가 끈을 밖으로 빼놓았다. 물이 한가득. 하늘색 바가지에 담긴 물이 시원~하다. 쉼터에 잠시 쉬고 있으려니 금새 몸이 추워진다. 손이 시려. 엄마도 손이 꽁꽁. 나는 이런날 혼자 운동 못 나오겠다고 했더니 엄마 왈 "습관이 되면 그런 생각 안들어. 추울땐 좀 심난해도". 돌아오는 환한 길. 아침은 왜 이리 일찍 오는가. 여름엔 얼마나 일찍 올까? 산을 반 가린 산의 그림자. 동치미 위에 얹을 대나무 똑똑. 향기가 좋네. 오늘은 몸이 무겁지만 내일은 가볍겠지!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