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9, 보석사





다른 사람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왜 나는 어울리지 못하고 찰기 없는 밥풀처럼 굴러다니는 걸까?

 

귀농학교에서도 그랬고 대안학교에서도 그랬다.

 

처음에는 너무 컸던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내가 너무 거만했던 탓이다.

자신감을 갖되 겸손해야하고,  

내가 걸어가는 길에 믿음을 갖되 다른 사람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건데... 다 내 지혜가 부족한 탓이다.

 

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도 기쁨인 줄 모르다니.

 

ㅜㅜ 수료식을 하는 날이 되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원한 맘이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커져버렸다.

 

그치만 다시 만난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쑥스러워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할거다. 헝헝...

남은 올해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진지한 탐색을 할거니까

내가 찾아가야지. 다시 만남을 이어가야지



/
예전엔 자신감이 없어서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었다면
이제는 끈기가 없어서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다. 마음은 틀림 없이 할 수 있다는 걸 아는데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