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2010. 2. 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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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뭘 하는 걸까?

갑자기 '생각'이란게 사라진 느낌이다. 끄응..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서 인것 같기도 하고... 정말 그런 것 같다.

매일 공부하러 학교에 오지만 진도가 너무 더디다. 붙잡고만 있지 의욕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악..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한다고, 한다고, 하면서도 계속 이러고 있다. T_T 왜 이렇지? 왜? 왜? 왜? 배가 부른가? 몸은 나태하다.

끄응.. 컨디션을 조절한다며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밤 시간도 조금 아껴야겠다. 밤에만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을 활용해서 뭐라도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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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겠냐만은, 그래도 기대를 해본다.

가벼운 옷차림과 함께 몸도 마음도 가볍게.. 뒤피의 그림처럼 싱그럽고 향기롭게.

산으로 들로 가서 나물을 뜯고, 나무와 풀과 꽃의 내음을 맡고싶다. 보고 만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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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을 하고 싶은 과목이 지난 학기보다 훨씬 많다. 요거 다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가라던지, 합기도 같은 몸을 위한 것도 하나 하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 -.-; 밤에 산책이라도...;; 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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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일상 속에서 어제는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도서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또 다른 느낌이 좋은 교수님과 함께 독서클럽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

이런 소소한 일의 연결고리들을 생각해 보면 신기하고 재미나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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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분 나쁜 일도 하나 있다. 손님이 우산을 빌려가서는 돌려주지 않았다. 어제 안으로 돌려준다고 해놓고선 여태껏 깜깜 무소식이다. 번호라도 적어 두는건데..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걸까? '이깟 일 쯤이야 그럴 수도 있는거지'하고 넘겨야 하는 걸까? 흥. 이래 저래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거다. 믿고 빌려준 건데. 내가 바보다. 내 우산도 아닌데T.T 앞으론 안 그래야지.. 비교할 건 아니지만, 유태인들이 계약을 할 때에 도장을 안 찍고 약속만 했다던가? 암튼 그런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아, 계약을 할 때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가 몽땅 돈을 떼였다던 효재 언니가 생각난다. 그건 착한게 아니라 어리석은거라고 ..

우산일은 이제 맘 속에 담아두지 말아야징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