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20. 3. 11. 01:04

 

 

강황가루와 당근을 넣어 지은 밥.

소금도 살짝 넣었다.

 

윤기가 좌르르... 오늘로 백미밥 짓기는 끝.

건강이 점점 더 악화되는 바람에 소화 흡수가 쉬운 백미로 잠시 바꿨는데,

다행히도 딱 떨어질 때쯤 되니 좋아지고 있다.

 

 

 

미나리를 먹다니... ˘-˘

어찌나 싱그럽고 향긋한지!

 

 

 

여기 저기 넣어서 두고두고 먹고 있는 콜라비와도 잘 어울렸다.

들깨가루를 풀어 넣은 된장국!

식감이... 엄청나게 아삭아삭 싱싱해서 자꾸 감탄했다.

 

 

 

김치와 토마토를 함께 넣고 지진다음 생들기름과 깨를 솔솔 두르고 마무리.

 

 

 

짜잔~~~v^^v

별것 없는 소박한 밥상인데도 얼마나 맛있게요.

정말 맛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중이라 실컷 맛있어 하기가 미안했다.

 

 

 

(그래도 맛있는 건 맛있고...)

 

 

 

 

미나리가 맛있는 나머지 기분이 좋아져서,

봄의 밝음을 전해보기 위해 프리지아를 구입했다.

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다가올 여름까지 미리 끌어다 힘내보자는 의미로 해바라기도 같이. 으쌰.

 

 

 

 

꽃들이 너무나 밝아서 세상을 밝히고... _()_

 

 

 

간밤에 참회를 한 덕분인지 모처럼 조금 살아났다!

 

 

 

 

스스로의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 기록하며 칭찬하는 중. ㅋ_ㅋ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참회의 밤... ㅠㅠ

 

이불 속에서 니킥 하고 싶으리만치 갑자기 참회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생각나던 하루.

재밌는 건, 그간 꾹꾹꾹 눌러왔던 감정들을 더이상 참지 못하고 터뜨린 시점이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부끄러움은 부끄러움이고, 미안함은 미안함이다.

 

 

정말 미안합니다.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툭 하면 아상을 세우고,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구분하지 못하여서

여기저기 들이박고도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고 끝까지 원망하고, 미워하고, 심지어는

앙심까지 품었던 나쁜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나를 더 아프게 하는 방법으로 그렇게 하려던 것을 참회합니다. _()_

부정적인 생각들을 펼쳐놓고, 사람들의 허물을 잡아가면서

본인의 잘못은 합리화 시키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이번 일을 계기로 평생을 반복해온 허물을 발견하게 되었음에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충격이 강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기에, 아픔도 고통도 아름다운 것임을...

선지식 스승님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수희 찬탄 공양 올립니다. *_()_*

 

앞으로는 화를 화로써 갚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참지도 않으며,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담담하게 표현하고 말하면서 살겠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화내면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을 보고 되려 기분 나빠하던 번뇌와 착각을...

연민하며 슬퍼합니다.

아무리 부족하고 어리석었다고 할지라도,

그때의 선택은 그것이 최선이었음을 이해하며 받아들입니다. _()_

이러한 시간들을 기회로 조금 더 단단하고 강인한 힘을 기르며,

소중한 것들을 온전하게 지켜나갈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아픔을 통해 더욱 진실해지고,

그로인해 자기 자신의 마음을 더욱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된 축복의 시간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

차마 부르기도 염치가 없고 자격도 없고 죄송하지만...
끝까지 끝까지 소중한 인연 놓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 _()_

세상 가장 고귀한 인연이 되어주셔서,

아름다운 축복의 시간을 내려주셔서 온 마음 다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___()___*

 

미나리도 프리지아도 해바라기도 맑고 청정한 성품으로 세상을 축복하는데
귀한 사람 몸으로 살아가면서 오염시키는 허물이 더 큰 잘못을 참회합니다.

부끄러운 줄 알고 항상 스스로를 잘 살펴가면서 세상을 이익되게 하는 일만 하겠습니다. _()_

 

온 세상이 감사와 축복으로 가득함을 수희 찬탄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중생들의 기쁨과 평온함을 위하여 회향하겠습니다. ___()___

 

 

 

 

 

*
최선의 결과가 '잘못' 이었다. 어디서부터 뭐가 어떻게 잘못된 걸까, 알수가 없었다.

문제를 찾아 고치려 노력할수록 점점 더 나빠졌다.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무엇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노력’이란 단어가 같잖았다. 애쓰면 애쓸수록 애처로워졌다. 이상은 한 발자국도 나가고 싶지 않았다.

아마도 그때부터 스스로 죽어가기 시작한 것 같다.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무얼 원하는지 망설일 필요도 없이 정확하게 말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럴 수가 없었던 건, 그 이상의 무엇 때문이었다.

그 마음이 가장 소중하고 진실한 거라고 속삭이던 건 누구였을까?

그게 그렇게 스스로를, 온 존재계를 아프게 하는 일인 줄도 모르고...

지키려고 마음만 먹으면 지켜지는 줄 알았던 순진함 때문에 모두가 아팠다.

'잘못'에 '죄책감'까지 더해졌다.

미운 사람들이 많아서, 미워하는 마음이 깊어질수록...

그리운 마음이 자꾸 생각이 나서 끼니를 챙기듯 매일 울었다.

울다가 배가 아프면 어쩔 수 없이 울지 않았다. 슬픔이 없는 날들이 기억나지 않았다.

소중한 사랑의 마음도, 숨을 걸었던 다짐들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제서야 내 삶은 철저히, 처절히 내 몫임을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가져다 붙이는 사람들의 말들,

구르는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오해를 풀어갈 자신이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기대가 클수록 아픔도 컸다. 무엇도 할수가 없었다.
충분하게 아프고 나서야,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 없이

이렇게 다시 일어설 힘이 주어지는 축복에 감사를.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