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9. 3. 1. 18:50





#약콩두유들깨리조또

가까스로 정신을 챙겨서 해먹은 오늘의 밥. :P

연근과 양상추, 당근, 건모자반, 현미밥에 소금과 두유를 넣은 다음 들깨가루를 섞었다.

어두운 회색빛이 고운 치아씨드를 뿌려 먹은 따뜻한 밥. 고마운 밥.


밥을 먹으면서 '불이'를 생각해봤다.

'이 밥과 내가 둘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득 더 많이 고마워졌다.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 _()_




혼자 있을 때마다 자주 '음습'해진다.

마음이야 늘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씩씩하고, 성실하고, 열심이고 싶은데

그게 마음 처럼 되질 않는다.

그러다 문득 '그냥 하면 되는데'라고 마음을 다잡고 청소든, 빨래든, 뭐든 깨끗하게 하는 일을 시작하면

몸도 마음도 덩달아 개운해진다.


원인이 뭘까... 고민해 봤는데.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부족하고,

그만큼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마음도 부족하고,

있는 그대로를 직시하는 힘도 부족하고,

자비로운 마음도 부족하고...

본래 원만 구족하고 이미 자유로움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습관들이 그러지 못하게 얽어맨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거나 할땐 숨겨져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혼자 있을 때면 여실하게 드러난다.


수행자는 혼자 있어도 행복하고, 함께 있어도 행복하다고 하셨는데.

나는 혼자 있어도 불만이고, 함께 있어도 만족스럽지 못하니... 갈 길이 참 멀다.


밝은 마음의 힘이 보다 강인하고 견고해지기를... 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마음, 자비로운 마음, 지혜의 마음,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마음, 밝은 마음, 긍정적인 마음, 웃는 마음,

적극적인 마음, 성실하고 진실한 마음이 부족하여 삶을 허투루 쓰는 큰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참회합니다... ㅠㅠ _()_


어리석은 잘난 마음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분별해서 완전하고 자비롭게 대하지 못하고

늘 부족하다 여기고 경계하는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부처님 가르침과 어긋난다고 해서 함께 어울리지 않는 점은 좋지만,

그 이면에 '내가 잘난' 마음을 숨기고 있는 나쁨을 참회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홍서원 스님들께 감사합니다...

맑고 청정한 실천수행을 하시면서,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정법을 전하여 주시는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_()_ 


가까이의 인연 중생들께서 나의 가장 나쁜 본성을 잘 드러나게 해주는 선지식임을 깨달아서,

자비로써 회향하며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생사를 해결해주는 보시바라밀행은 못할 지언정, 아주 작은 것이라도...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밝은 마음을 쓸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저의 모든 잘못들을 고백하고 참회하며... 마음을 풀어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아주 먼 훗날이라도... 생사를 해결해주는 보시바라밀행을 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지금의 자리에서 더디고 또 더디더라도... 꾸준히 용기를 잃지 않고,

지혜롭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