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9. 2. 6. 20:16



매일 마음을 살피고 꾸준히 참회를 한 것 같지만...
진정한 참회는 아직도 멀었다.

스님 법문을 들으면서도... 가장 나쁘고 죄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일러주실 때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얘기는 아니라고 여기며 (그렇게까지 나쁜 짓은 안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지은 잘못이 많아서 집에서 조차 편할 수 없는 자격 미달의 사람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것이 개 만큼도 못한다던 말씀도
전부 다 내 얘기였다.

삼독심도 많이 나아져서 다른 사람에 비하면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스스로가 둔해서 알지 못했을 뿐
욕심도 화도 어리석음도 그득그득 하다.
(가까운 인연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알지 못했겠지. 지금도 이정도인데 과거에는 얼마나 더 심했을까?)

내 그릇을 보면 차분히 차근차근 나가야지 싶으면서도,
쏜살 같이 흐르는 시간과 주변 어른 분들 나이 드시는 걸 보면
조바심이 나고 두렵기도 하다.

과거 세세생생 지은 잘못이 오죽 많았으면 이렇게 태어나서 그런 마음 밖에 못 쓰고 살았을까.
이런 나와 인연을 맺은 가엾은 분들이 나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성장도 못하고, 고통 받고...
그 중에도 특히 가장 가까운 인연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ㅠㅠ _()_
사람 몸 받아서 겨우겨우 태어나 불법까지 만난 건...
정말 로또 당첨보다 더 어려워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을 텐데.
그럼에도 이 정도로 밖에 못 살고 있다니 너무나 한심하다.

이제와 내 삶에 책임을 지려고 보니 너무 수미산 같아서 답답한데...
도반님이 적절한 타이밍에 티벳의 속담을 알려주셨다.
‘거북이는 수미산까지 갈 수 있다’
ㅠㅠ

아 정말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되게 심각한데 웃음이 나기도 하고.

이 모든 상황에 곱하기 0을 할까,
다 꿈이다 이런 생각을 할까 하면서도
진제와 속제 둘다 놓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싶고.

이런 중에...
일체 중생들을 위하여 뼈아프게 수행하신 수많은 선지식 스승님들을 떠올리면...
너무도 죄송하고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___()_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가장 거룩한 삼보와 은혜로우신 선지식 스승님께 참회합니다. _()_
입으로 늘 참회하면서도 아직도 진정한 참회를 하지 못하였음을 참회합니다. _()_
스스로를 되돌아 볼 줄을 몰라 양심도 없이... 단숨에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욕심 부렸던 도둑의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쥐구멍에 숨어도 모자랄 판에 너무 떠들고 드러내고 싶어 하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잘못을 뉘우칠 줄 모르고 잘난 마음, 공격적인 마음, 포용할 줄 모르는 마음 내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연민심과 자비심이 너무도 부족함을 참회합니다. _()_
다른 사람의 마음 아픈 과거를 보다 진실하게 들어주지 못하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불보살님, 스님들...
모든 성스러운 존재들께 참회드리며 감사합니다.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같이...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 같이...
거룩하고 위대하신 문수보살님, 보현보살님,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 같이...
원력의 삶을 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