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8. 11. 23. 23:38



뜻밖의 시집 선물을 받아서 조금 읽어보았다. :-)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 듯이'

와 같은 문장들이...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하고 슬퍼서 눈물이 줄줄줄... ^_T


사람들이 아무런 걱정도 없이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일체 중생들께서 너무나 멀리 있지 않고

부처님 곁에, 근본 성품 자리에 다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집착의 마음을 쓰느라고 정신을 못 차리고 혼자서 힘들어 했다.

된통 앓았다가도 또다시 바른 생각을 못하니까 마음이 흔들거렸다.


집착의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잘 구분을 못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집착의 마음이 왜 나쁜건지 이해가 잘 안되어서

그럴 때마다 석탄과 다이아몬드의 마음에 대해 사유해 보았다.

같은 재료로 되어 있지만... 타버리는 석탄은 집착의 마음,

금강처럼 견고한 자비의 마음은 다이아몬드의 마음.


이 두 가지 마음을 이제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눈이 조금 생긴 것 같다.

그 방법은 내 마음의 가장 우선순위에 '삼귀의'와 '발보리심'과 '요익중생'을 새기는 것이다.

스님 법문을 듣고서... 스스로가 얼마나 바보 같은지 반성을 많이 하고,

눈을 뜨거나, 망상이 들거나, 떠오를 때마다 새기고 새겨보았다.


집착과 자비의 마음은 재료가 같아서 그런가 언틋 보기에 비슷한 것 같지만 참 다르다.

집착의 마음은 어둡고, 무겁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고, 받아들이고 수용하지 못해서 고통을 일으키는 그런 마음이지만,

한 대상이 아닌 두루 평등하게 사랑하는 자비의 마음은

밝고, 환하고, 예쁘고, 고맙고, 통하고, 집착을 안하니 가벼워지고, 산뜻하고, 기쁘고, 마음 따듯해지고, 서로 위하는...

그런 소중한 마음이다.


집착의 마음으로는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가 않던 일들이,

스승님 가르침 따라 마음을 쓰면 쓸수록 아무 문제도 없이 저절로 풀려 나가게 된다. 

  

근데 집착과 자비의 마음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건 어느 쪽이든 아프다는 것이다.

집착을 하면 집착을 해서 고통스럽고,

기쁘고 행복한 마음을 쓰는 자비의 마음은... 그 대상들이 안쓰럽게 여겨지면서 마음이 아프고 슬퍼지게 된다.

그렇지만 집착의 아픔은 감내하기 싫은 부정의 마음이고,

자비의 마음은... 감내하지 않을 수 없는 어떤 간절함 같은 것이... 담기게 된다.


선물 같은 사람들과 예쁜 사람들,

좀 어리석긴 했어도 '바람'이 있었을 따듯하고 고마운 사람들을 보면서

올 수도 있었지만 오지 않을 날들을,

오지 않았지만 이미 와있는 날들을,

저만치의 거리에서 이만치 가깝게 끌어다 놓는다.

그러면 이미 여기의 날들이 되니까. 그 오지 않을 시간들을 내려놓을 수 있다.

_()_



진즉부터 이렇게 살아갈 수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집착과 애착의 날들이 많았음을, 

그런 마음만 쓰며 살아온 지난 과거의 모든 날들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앞에 참회드립니다... ___()___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무지무명의 어리석음 때문에 집착과 애착으로 살아온 모든 날들을 참회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께 감사합니다. _()_

불가사의한 자성불에 귀의합니다. _()_ 

귀의의 마음 일으키게 하신 선지식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_()_

일체 중생들을 윤회에서 해탈시키고... 그들을 온전한 깨달음으로 이끌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의 아무 문제 없는 깨달음을 위하여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