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풀어 끓인 된장라면. :P
그리고 고사리, 애호박, 으깬두부, 낫또, 팽이버섯, 옥수수 병조림, 당근 넣어 지진 통밀가루 부침개. :-P
묵은 식재료들을 정리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잔뜩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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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건지 그렇지 않은지, 진실이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그걸 관념으로 헤아리려니 될 턱이 있나.
늘 반복하며 그래왔어도 '이번엔 다르겠지' 할만큼 또다시 어리석었고 그만큼 힘들었다.
그런데도 우스운 건... 정말이지 혼자 엄청 심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저절로 풀려버렸다는 점이다. 그리고는 다시금 없던 일이 되버려서 어이없었지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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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해서가 아니라 바른 앎이 없고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당하지 못하다.
힘이 들던 날에는
'부처님 믿고 스승님 믿고 신나게 살아보라'셨던 말씀을 다시금 떠올려 보며 위안를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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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주고 받으며 서로 통하는게 아니라
서로 듣지 않고 그냥 자기 관념을 각자 말하고 각자 분별하며 결론 짓는다.
말 안해도 아는 상태가 가장 편안하고 돈독한 관계겠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어차피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좋은 건 아니였다.
대신 이런 경험을 해보니까 어째서 부처님 대비심이 필요한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는데,
그건 고통이 있으니까 필요한 따뜻한 위로 같은 거였다.
그런데 그 위로가 뜻 밖에도,
지붕위로 떨어진 나뭇잎들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에 있었다.
말 한마디 없이 기다리며 따뜻하게 놓여있던 풍경이 평온함을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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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았던 마음들 중에 진실하고 아름다웠던 순간들만 잘 간직하면서
어떤 아쉬움도 없이 오로지 고마움만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해였다거나 착각이었다고 부정하지 않고
끝마음과 첫마음이 이어져서 그저 소중해하고 기뻐할 수 있었던 그런 만남으로만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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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두터운 업장을 참회합니다. _()_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을 마음 깊이 참회합니다. _()_
가장 거룩한 삼보와 은혜로우신 선지식 스승님 은혜에 감사합니다.
이토록 쉽게 가까이에서 거룩하고 위대하신 부처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_()_
'발보리심 요익중생'의 마음을 늘 간직하고 자각하여서
일체 중생들의 바람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의 무량한 행복을 위하여 회향하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