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취나물, 버섯, 두부에 고추장 풀어 매콤 뜨끈하게 끓인 아침의 죽.
간밤엔 지난 고마웠던 시간들을 다시금 되새기며 감사의 마음을 잘 간직했는데...
그러기가 무섭게 아직도 내 중심으로 생각하며 섭섭해하는 마음을 들여다본다.
어쩌면 이렇게도 자기중심적일까!!!
그동안 이런 방식으로 밖에 살아오지 못한 시간들을 생각하면 참 할 말이 없다.
아주 짧은 순간에 조차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관념화 시켜서 안경을 쓴다.
이미 고정되고 확정된 관념으로 세상을 본다.
그리고 그건 그저 지어진 물거품 같은 이야기에 불과하다.
특정 모습만 보아왔던 사람들을 나도 모르게 '~한 사람'하고 관념 지어놓고 있었는데
아주 색다른 모습을 보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내가 보는 건 아주 일부에 불과하고,
내가 보는 세상은 그야말로 주관적이고 꿈결 같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다.
모든게 이렇게 관념에 불과하다고 여기니까
그토록 깊다고 여겼던 '믿음'도 종잇장처럼 하찮게 느껴진다.
이러면.... 곤란한데!
이럴때 일수록 내 마음을 더욱 견고히 하고 세밀히 살피며...
모든 일어나는 마음들을 잘 품어주어야겠다.
마음에 끄달리 않고 마음을 부리는 주인이 되어야지.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진실하고 선한 마음 쓰지 못하고 거짓되고 악한 마음 쓰며 살아온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흔들림 없이 견고한 마음을 위해서 부러 자비의 방편을 베풀어 주시는 불보살님들께 감사합니다. _()_
어떠한 상황도 선지식 스승님으로 여기며,
스스로의 마음을 닦고 견고한 보리심의 마음을 가꾸어 나가는 데에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께서 공성의 지혜를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회향하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