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8. 3. 23. 00:32




남은 쑥인절미 데워먹고.

양배추에 케찹 뿌려 먹고. >.<

단 음식은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 줄 알았는데... 은근히 단걸 (아니 많이)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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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아하려도 그 이상 좋아지지 않는 사람에게,
되려 미운 마음이 드는 사람에게...
억지 마음은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감기 걸렸으니까' 곰보배추차를 타주어야지 싶었고,
단 걸 좋아하니까 '꿀도 같이 넣어줘야지' 했다.

다른 어떤 마음 보다도... 온전히 받아들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문득 '미운 놈 떡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떠올랐는데,

비로소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미운 사람에게 도대체 왜 떡을 하나 더 주는 걸까, 은연중에 궁금한 마음을 품었었는데.

속담이 뜻하는 바는,
받아들임과 수용, 자비로운 마음을 내고자 하는 노력이다.

미운 걸 좋다고 억지 부리지 않으니 받아들임이다.

그런데 그런 미움도 수용하고 나니까 그제서야 미안해지는거다.

미안한 마음은 곧 자비의 마음... 그래서 떡을 하나 주는 것.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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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마음은 쉽게 풀어지지 않았고 여전히 불편했다.

늘 그럴 때마다 잘못된 점을 찾아 애를 써서 적당히 합리화 시키고 덮어버리거나 피해버렸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불편한 마음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직시 한다는 점이다.

외면하지 않는다.

마음이 서서히 누그러질 때까지 받아들이며 느끼고 기다렸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편안하게 다가가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이번에 내가 잘못한 행동은,

보호하고 감싸는 마음이 아니라 공격하고, 무시하며, 얕잡아 보고 덜컥 화부터 냈던 점이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마음이 죄를 짓는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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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음을 살펴보는 일은, 단순한 망상 정리가 아닌 기도이다.

선지식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_()_

크게 마음 공부를 시켜주시는 불보살님께 제대로 된 감사의 마음을 드리기도 전에,

또 다시 커다란 폭탄같은 마음이 펑 터지고 말았다.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그렇게 큰 일처럼 여겨지진 않았기에 굳이 풀려고 하지 않았는데...

그게 화근이었는지,

오해가 확신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정했다.


그러면서 또 들었던 생각.

의지하고 마음 주었던 만큼 아픈거구나.
그렇게도 믿는다며 장담하더니, 

머리로 헤아리며 지나간 기억들까지 모두 끄집어 내서,

어리석은 생각으로 또 다른 잘못된 생각에 힘을 더해버리고 말았구나.

그런 중에도... 흔들리는 마음을 내는 내가 바보 같은게 아니라,

흔들리는 믿음 밖엔 낼 줄 몰라서 가여웠다.

흔들리는 만큼 슬퍼진다. _()_


도대체 얼마나 더 확인 받아야 완전하게 믿을 수 있을까? _()_
그러면서도 그런 흔들림이, 의심하는 마음이,

얼마 만큼의 깊은 진솔함을 담고 있었는지를 알게 한다.

그래서,

꽃샘추위라도 괜찮다. 꽃샘추위라 봄이다. 봄답다.

변화하고 나아가는 일이 쉽지 않아서 좋은게 아니라,

살갗을 애는 추위 속에도 실은 이미 따듯한 봄이 들어있어서...

나는 다만 기다리면 될 뿐이라서...

그러기에 일찍이 안심할 수 있다. _()_


아 정말 마음 찢어지는 줄 알았네. T_Y




*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마음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어리석은 망상으로 오해하며 살아가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본인도 오해를 잘 하면서,

늘상 오해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해하거나 감싸주는 것이 아닌,

불만을 품고 미워하는 마음을 내는 나쁜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쉽게 흔들리는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잘 듣지 못하고 지레짐작 하여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잘못을 참회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보살님들께 감사합니다.

모든 일들이 불보살님들의 원력대로 되어지이다.

모든 생명들을 살려주시기를 기도합니다... _()_

참 많이 아파하며 살아가는 가엾고 예쁜 사람들을, 간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원력으로 모두 제도해주시기를 발원합니다. _()_

성스러운 마음을 내어 동참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보살님들께 회향하겠습니다. _()_

일체 중생들의 무량한 행복과 축복을 위하여 회향하겠습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