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7. 12. 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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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열린 아빠 마라톤 대회에 따라 갔다가 명사십리에서. :D




추위를 엄청나게 타는 나는 슈퍼 솜패딩을 입으니 그나마 추위를 견딜만 했는데...

이 겨울에 나시에 반바지를 입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좀 반성을 했다.

나도 더 씩씩하고 건강해져야지... -.-


근데 이런 행사가 열릴 때마다 엄청난 일회용 쓰레기와, 불량한 먹거리들이 건강을 해친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다.

건강하자고 하는건데 어째서 지구와 나의 건강을 모두 해치는 일을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지...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 소고기와 파가 들어 있는 떡국도,

gmo 콩으로 만든 두부도,

정체를 알수 없는 김치도, 빵도, 음료도 다 먹지 않았다.


대신 엄마가 싸주신 감이랑, 감 말랭이랑, 고구마 말랭이랑, 귤을 먹었다.

*_*


부모님을 기다리다가... 슬슬 기분이 안좋아지기 시작할 무렵, 문득

'아 비어있지'하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하하.

'비어있는데 바보 같이 화를 낼 뻔 했잖아!' 하고. 


애가 탈까봐 서둘렀다는 엄마의 말을 들으며,

'엄마 애가 탄 것 같은데...'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짜증을 안 부린게 어디냐'고 생각했을 뿐 마음을 더 헤아려 드리거나 편안하게 해드리지는 못했다.

참회합니다. _()_

다음번에는 좀 더 부모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보살펴 드리겠습니다. _()_


채식을 하는 내게 어른들이 한 마디씩 하셨는데,

이제는 주눅들거나, 오만하게 굴거나, 기분 나빠 하지 않고 씩씩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으히히.


또 가족들이랑...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나름 담백하게 사랑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참 좋다.

그리고 남동생한테 좀 험한 말을 쓸 때가 있는데, 주의 해야지. _()_


부처님 덕분에 나날이 점점 더 행복해진다.


슬픈 마음도 모두 부처님 닮아가는 일이라 여기며...

조금씩 그렇게 받아들이고 나아가 성장할 수 있기를... _()_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게으름을 참회합니다. _()_

부처님 가르침 따라 사념처 수행을 통해 얻게된 마음들 

(편안하고, 밝고, 행복하며, 진실되게 사랑하고, 보살피려는 마음 등등)

에 감사합니다. _()_

일체 중생들을 대자대비로 이익되게 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마음 깊이 사랑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께 회향합니다. _()_


옴 마니 반메 훔 ...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