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의 실상에 대해서 알고 난 후에,
육식을 끊겠다고 결심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끊으려 노력하는 부분에선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지금도 계속 되는 중이지만...)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착하다’는 망상과,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얕잡아 보며 무시하는 마음을 내었다.
그렇게 스스로가 잘났다고 여기는 마음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ㅠㅠ
그리고 나서 부처님 법을 만나고,
평등성, 비어있음에 대해 배우며 마음을 살피기 시작했는데...
마음을 살피면 살필수록...
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에서조차
얼마나 자비심이 없는지,
얼마나 다른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는지,
아예 들으려고 조차도 하지 않는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다.
짜증은 또 얼마나 많으며 화는 얼마나 잘 내는지!
좋은 습관 들이기는 좀 들였다 싶으면 도로 되돌아가 버려 다시 자리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나쁜습관은 끊었다 싶으면 또 얼마 안 있어 벌떡 살아나고... 그것 하나 딱 끊지도 못하고...
ㅠㅠ
정말이지 내세울 건 아무것도 없어서 처참하리 만큼 부끄럽다.
_()_
이러는 와중에도 벽면 한 쪽에 붙여 놓은 글귀가 있어 한번씩 읽어 보는데 내용은 이렇다.
‘용기,
절망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
_()_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하고 못난 줄 알았으면, 있는 선은 계속해서 잘 쓰고, 없는 선을 자꾸만 일으켜야 한다!
스님께선 우리가 이미 그것이라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셨으므로 마음 한켠이 편안해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대자대비행을 할수가 없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서 반드시 꼭 깨달음을 얻고 싶다.
비루하고 작은 마음들을 보고 나니,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보살님들께서 얼마나 대단하신지가 새삼스레 느껴지면서, 이전보다 더 깊이 찬탄을 올리게 된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불보살님들을 수희 찬탄 합니다! _()_
이런 불보살님들께서 시방세계에 항상하시다니...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하고 안심이 되는지... _()_
그리고 밤낮으로 부처님 일에만 온 마음을 다 하시는 세상 가장 청정한 우리 홍서원 스님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대단하신지 모른다. _()_
큰스님 법문 중에 <이루다 말할 수 없는, 그 한 가지>라는 법문이 있는데,
부처님 공부가 얼마나 쉬운지 스님께서 알아듣기 쉽게 말씀해주신다.
찬탄하는 마음 만으로 그 이익들을 같이 볼수 있다고... ㅜㅜ
이 말씀이 너무도 좋아 같은 법문을 몇 번 반복해서 들어본다.
아 나도 어서 청정한 마음으로 보리심을 일으켜서 대승보살이 되는 문을 활짝 열수 있었으면... _()_
다른 사람 마음을 잘 알아주어야지 통한다.
그래서 잘 보고 잘 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면 마음이 잘 통해서 행복해지고 사랑하게 된다.
사랑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아- 우리의 본래 성품 자리는 항상하고, 원만하고, 통하는데,
통하는 마음은 관세음보살님처럼 잘 듣기에서 시작한다!
이런 상태가 항상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아무 문제 없이 원만하고, 충분하며, 걸림이 없을텐데..._()_
부처님과의 일대사 인연으로,
부처님 가피로 매일 매일 새롭게 태어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대승보살의 문을 활짝 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들의 행복을 위하여 회향하겠습니다. _()_
옴 마니 반메 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