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쌰으쌰!
흔들림 없이 살아가고 싶다.
아니, 언제까지고 흔들리더라도 끄떡 없이 알아차리고 수용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아침은 가볍게 이틀째.
아마 출근했으면 못했을 것도 같은데,
담주부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좋아하는 버섯이랑 가지랑 듬뿍 차려서 먹은 점심 밥상. 뿌뿌.
휴가 때마다 어디든 꼭 가야지 직성이 풀렸는데,
이젠 평소처럼 집에서 세상 제일 만족스러운 밥을 지어먹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혼자 가만히 앉아 책을 읽거나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이상의 휴식은 없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들로만 시간을 꽉꽉 채우니까 비로소 내 삶의 주인이 된 것 같다.
여행보다 무얼 먹을지가 더 중요해서 쉽게 떠나지 않는 내가 자랑스럽다. 이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는 걸 안다. (어, 스스로가 마음에 든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의심하지만 않으면 언제나 자비로움 가득한 마음들 속에서
조금도 부족함 없이 넘치게 사랑 받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을텐데...
의심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그걸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그 두려움 마저도 껴안을 수 있었으면. _()_
지금은 남과 나를 구분하고 관계를 맺는 사람들 외엔 큰 마음을 내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그 마음에 한계를 없애고 싶다.
오전엔 신나게 에어로빅 두 타임을 뛰었다. 드디어 소원 성취!
두 번째 타임도 '별거 아니네.' 할 즈음에 '어, 좀 힘들다.' 싶더니 그 고비가 지나고 나선 마음이 활짝 열렸다.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하하호호 웃고,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땀을 흘리고,
손을 잡고 서로에게 벽 없이 인사하는 모습들이 참 좋았다.
희안하지 참. 움직이는 건 몸인데 어째서 마음이 열릴까?
몸에 집착하는 건 나쁘지만,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라는 걸 잊는 건 어리석다.
아. 마음에 맺혀있던 매듭 한 가닥이 풀렸나보다.
/
집착은 의심을 낳고 불안은 두려움 때문에 생긴다.
사랑 받으려는 집착은 결국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기인한다.
상처 받을 것이 두려운 건가...
상처 받으면 안되는 건가?
이 두려움의 근원은 대체 어디서 오는걸까?
무지무명.
개아.
동일시.
휴...
그렇담, 이렇게 계-------속 알아차림해 나가면 되는거다.
똑같이 또 반복하고 또 질질 끌고 다니는 고질병.
고질병이니만큼 순간에 떨어져 나갈리 만무하고.
영원히 끌어 안고 살겠다는 각오로,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려야지.
언제까지고 그렇게 느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좀 마음이 편안하다.
두려워해도 괜찮다. 토닥토닥.
개아에 집착하며 동일시 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부처님 법 따라 사유를 지혜롭게 전환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_()_
개아적인 망상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오직 지혜와 복덕자량만을 쌓아 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할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반야의 지혜와 자비의 방편으로 분별 없는 대자대비의 행을 할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들께 회향합니다. _()_
옴 마니 반메 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