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존중한다더니!
하나도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도 다름을 존중하지 않았음을 참회합니다.
커다란 가치관 같은 건 차치하고,
시시콜콜한 모든 것을 다 굉장히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었음을 참회합니다.
많이 고쳐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음을 참회합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고 귀한 일인지
모르는게 아닌데도 듣지 못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내일부턴 다시 출퇴근을 차가 아닌 걷기로.
이 정도면 그동안 운전이 재밌어서, 주차 연습을 위해서 타고 다녔던 것이라도 이젠 충분한 것 같다.
다시 걸으며 하늘을, 푸른 잎을, 피어나는 꽃잎을, 그리고 튼튼한 두 다리를 회복해야지.
원할때 들어주는 이들의 친절함에 감사합니다.
더할나위 없는 이미 충분하고 가득한 비어있음을, 지혜롭게 알아차리지는 못해도
제대로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입보다 귀를 활짝 열고 잘 들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부처님 법을 따르며 지어진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옴 아 훔. 합장.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