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7. 3. 2. 21:12

 

 

주춤 한번 리듬이 깨지고 나면 다시 회복하기 까지 정말 적지 않은 노력과 힘이 필요하다.

리듬이 깨지는 이유는 대게,

여러 날을 쉬거나,

여러 날을 쉬면서 집에 다녀오거나.

둘 중에 하나다.

리듬이 깨지면 마음의 평정심을 잃고 자기 속도를 놓치며,

꾸준히 잘 해오던 자각하는 힘 까지도 까맣게 잊고 만다.

아이구, 참회합니다. _()_

 

 

지난 주에 몇 일을 연속으로 요가를 빠졌더니 몸이 금새 어눌해졌다.

요가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금방 풀릴거라고 위로해주셨지만...

기분이 안좋은 건 어쩔 수가 없다. 흑.

오늘따라 집중도 잘 안되고 몸에 힘도 없었다.

 

 

운전을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 시외 운전을 했다며, 주변 사람들이 다 대단하다고 해준다. 에헴.

주차만 어떻게 스파르타로 배울 수 있었으면. 평행 주차는 아직 해보지도 못했다.

 

 

새로운 시작.

하나도 설레지가 않았는데 막상 얼굴을 마주하고 나니 좀 새로운 느낌이 들긴 한다.

약간은 긴장도 되고... 온 힘을 다 빼서, 오직 비어있는 마음에 자비로운 마음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여전히 2월의 끄트머리쯤 되는 계절인 것만 같다.

 

 

아가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뒤뚱뒤뚱 걷는 모습,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설프지만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

깔깔 웃는 모습, 엉엉 우는 모습, 데굴데굴 장난을 치는 모습,

좀 큰 애들은 저희들끼리 속닥거리기도 하는데 그런 걸 보면 무슨 얘길 그리 재미나게 하는지 궁금해진다.

 

 

우리 애들은 오늘 어땠으려나.

한 번도 이런 적이 없는데, 궁금하고 생각이 난다.

(어릴 적엔 한 번도 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고, 크고 나서도 이제야 비로소 이런 마음들을 알아가는 걸 보면

그동안 모든 감수성을 잃고 살아 왔다는 걸 알 수 있다. 거의 성격 애 수준으로 메마르고 차가운 사람이었구나.

우리 애들은 어릴때부터 이렇게 충분하고 섬세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어서 참 잘됐고 다행이다.)

함께 있는 순간에만 충실할 뿐, 미련이나 집착 따윈 없는 아주 쿨한 성격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마음을 주었던 만큼 그리워 지는 것 같다.

지금의 아이들도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에 느꼈던 소소한 감정들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니구나,

그애들은 정말 유일무이한 아이들이었구나, 이제야 깨닫게 된다.

집착하는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과,

집착하는 마음들을 내며, 오래된 나쁜 습관들에 얽매임을 참회합니다. _()_

밝고 경쾌한 마음들을 가까이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_()_

마음을 텅텅 비워 집착하지 않으며, 평온한 마음 상태를 영원히 유지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옴 아 훔. 합장.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