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7. 2. 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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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한번도 생각을 못해봤는데, 틈틈히 찬불가를 들으면 참 좋겠구나!

노래 듣는 걸 좋아하지만, 별로 영양가 없는 노래들이 많고,

또 어떤 노래들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데도 자꾸만 떠올라서 귀찮았는데...

찬불가를 습관처럼 들으면 부처님 공부를 하는데도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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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지를 받고,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바보 같고 머저리 같은 망상 덕분에, 이틀 넘게 지옥에서 살았다.

불안의 지옥, 회피의 지옥, 슬픔의 지옥, 무기력의 지옥.

이름을 붙이자니 끝이 없구나.

이 모든 것이 단순히 '생각'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알고 나서

어찌나 허탈하고 어이가 없던지.

예전 같았으면 크게 안도하고 다행이라고만 여겼지만, 이제는 여기에 덧붙여 다짐을 하게 된다.

정말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난다.

이렇게 바보같고 어리석게 살아왔구나 싶어서.

이 뿌리 깊은 어리석은 생각을 통째로 뽑아,

정말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망념을 짓지 않겠다.

오직 믿음, 또 믿음. 그리고 후회 없는 삶.

그리만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기회(고통)를 통해서 한층 또 크게 성장하는 걸 보면,

고통 역시 자비로운 부처님의 가피임이 확실하다.

앞으론 좀 더 확실하게 수용하고 받아들여야지. _()_

대체 또 어떤 어리석음으로 그런 고통을 겪는지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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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 태어나 눈을 못뜬 강아지가 눈을 뜨는 것이, '차크라'라고 하셨다.

(차크라는... 고등학교때 반 친구들과 선생님 몰래 보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처음 들었던 용어인데... ^^;)

그 설명을 듣는데 어찌나 와닿고, 쉽고, 간결하던지!

이런 배움을 얻은 의미에서 내가 요가를 하는 것과 연결지어 본다.

하루하루 몸을 이완하고 풀어가면서 닫혀 있던 차크라가, 어떤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것 같다.

답답하게 눌려있던 무거움이, 가볍게 순환하고 이완된다.

'숨이 이렇게 크게 쉬어지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속이 시원해지는 것도 같고.

문득 숨을 쉴때마다 줄었다 늘었다 하는 몸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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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애꿎은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친다.

더 잘 해줄 것도 못해주게 된다.

정작 해야할 말은 상대가 들어서 기뻐할 일인데, 쓸데 없이 내 말만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고.

잘못한 것도 아닌데 같은 말도 기분 나쁘게 하고.

오늘 하루도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으로 지은 죄가 많습니다.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착하고 선한 마음으로 부처님 가르침 따라 세세생생 중생을 이익되게 하겠습니다.

부처님과 인연을 맺은 행운에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제가 선한 도반님들 덕분에 이만큼 올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합니다.

거룩하고 위대하신 선지식 스승님과 승가에 귀의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옴 아 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