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안겨 걸어가는 아기를 보는 순간푸른 여름날 하얀 아빠에게 안겨 있던 어린 내가 떠올랐어.애절하게 울부짖던 나를 차마 떨치지 못하고 아빠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데리고 갔다던 이야기도 떠올랐어.내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겼던 순간들과이상적인 부모를 찾아 투영하며내가 가진 모든 것을 외면했던 마음들이 떠올라 미안하고도 안쓰러웠어.아빠에게도. 나에게도.옴아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