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12. 17. 20:56






아빠에게 안겨 걸어가는 아기를 보는 순간
푸른 여름날 하얀 아빠에게 안겨 있던 어린 내가 떠올랐어.
애절하게 울부짖던 나를 차마 떨치지 못하고 아빠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데리고 갔다던 이야기도 떠올랐어.
내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겼던 순간들과
이상적인 부모를 찾아 투영하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외면했던 마음들이 떠올라
미안하고도 안쓰러웠어.
아빠에게도. 나에게도.

옴아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