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많은 것을 감춰두고서 드러내지 않는 사람. 순간 순간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많지만, 밖으로 꺼내어 놓기 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사람. 그때까진 무감각해 보이거나 단순한 표현벆엔 하지 못하는 사람. 이런 성향을 고쳐야 하나, 어떻게 고치나 고민하는 사람.
좋아 하는 사람들의 감정 상태를 예민하게 느끼고, 그 느낌에 쉽게 옮는 사람. 기쁨도 슬픔도.
얼굴에 환하게 불을 켠듯,
함박웃을 짓는 아이는
그 자체로 기쁨이다.
삶의 기쁨을 오롯이 느끼는.
아아 닮고 싶어라.
요가가 그렇게나 힘를 많이 들이는 운동이었던가. 스트레칭 정도로 가볍게 여겼었는데. 정말이지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새롭게 배워나간다. 힘을 들이는 만큼 힘을 빼는 요령도 점차 터득해 나갈 수 있겠지.
그간 허리 아랫부분의 척추가 볼록하다는 걸 모르고 살았는데, 거울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선명하게 보인다. 아무리 곧추 세워도 바른 자세가 안나온다. 오랜 시간을 들여 회복해야할 부분. 일기를 쓰다가 문득, 그렇게 된 원인을 알게 됐다. 딱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자세를 편하게 여기고 자주 그렇게 취하기 때문이다.
좋지 못한 습관은 버린다.
좋은 습관은 유지하고,
없는 좋은 습관은 새롭게 길들인다.
옴 아 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