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아침에 밥을 먹었더니 속이 든든하고 불량한 음식에 맘이 끄달리지 않아서 좋았다. :-)
버섯 탕수육!!!
이런 종류의 음식을 너무 오랜만에 먹어봐서 황송한 마음으로 사진까지 찍었다. 우히 :P
흠- 냠냠. 다시 봐도 기분이 좋구나.
채식을 해서 좋은 점 중에 하나가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다는 점이다.
(좋은 점 맞나?)
그래서 웬만하면, 다 맛있고 먹을만하다.
특별히 맛있는게 아니라도 먹을 수 있는 자체에 감사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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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반응이 돌아오지 않으면 즉각적으로 마음이 시끄러워진다.
'괜히 그랬나' 후회하게 된다. 진심을 담은 내용이면 내용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감정은 '부끄러움', 그리고 원망하는 마음.
그건 처음부터 어떤 보답(정서적인 측면에서)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진심을 담은 것이라 해도 그런 계산된 마음은 순수하지 못하다.
이러한 반복이 계속되는 걸 보면 내게 자리잡힌 일종의 생각-마음 연결고리의 관념체계인 것 같다.
고치자.
그러나 하루 빨리 고쳐야지 조급해 하기보다 받아들이고 꾸준히 알아차리는 것이 우선.
이런 감정이 찾아 올때마다 '어 왔구나'하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그저 바라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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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마음이 고통을 만든다.
순간 순간 관념을 섞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땐 느리게, 또 선명하고 다양하게
순간들과 접촉할 수 있었는데,
관념이 섞여 싫어하는 마음을 내자마자 괴로워하는 내가 보였다.
'시끄러운 것이 싫다. 이것은 잘못 되었다.'
'복잡하고 머리아플 것이다.'
등등의 어리석은 생각이 마음을 괴롭게 만들었다.
그래도 오늘은 그 상황에 욱 올라와서 불평불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인내할 수 있었다.
억지로가 아니라 이런 나를 받아들이면서 ...
이건 정말 잘한 점이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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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서비스를 하지 말아야 한다.
진짜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도 아니고, 진정한 도움을 줄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
단지 상대가 원할 것이라는 이유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모두에게 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아 내 아까운 시간. ㅠ_ㅠ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_()_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앞으로는 부처님 가르침 따라 세세생생 대자비로 중생을 이익되게 하겠습니다.
옴아훔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_()_ _()_
작고 큰 자비로움 안에서 살아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_()_